"지금 꺼지면 이 칼 뽑을게, 아직 늦지 않았으니까 빨리 결정해."수안은 한 방을 먹인 다음 뒤로 물러났다. 그녀는 다시 공격할 의사가 전혀 없어 보였다.고씨 가문의 사람들을 죽일 수는 있지만 염구준의 일에 늦어서는 안 되었다. "으악…. 가자!"고씨 가문의 사람들은 두려워져 욕도 내뱉지 못한 채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바로 떠났다. "쯧쯧, 하여튼 무서운 뱀이라니까요. 전신경지 강자의 공격을 그대로 받아버리다니."전투가 끝난 후 제정도는 뱀을 보면서 끊임없이 감탄했다. 솔직히 그도 한마리 키우고 싶었다.띠리링.그들이 막 출발하려고 할 때, 수안에게 염구준의 전화가 걸려왔다."여보세요? 길에 무슨 문제가 생긴거야?""두 명이 저희를 기습하긴 했지만, 방금 모두 철수했습니다." 수안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그럼 됐어. 멘딘 제레가 이미 전용기를 준비해놨으니까 그 사람 찾아가. 이륙하자마자 바로 오면 돼."염구준은 말을 마친 후 전화를 끊고 또 다른 곳에 전화를 걸었다.조심하라고 통지하는 전화거나 강자를 보디가드로 두라는 전화였다. 그가 초대한 사람들한테 오늘 안 좋은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되었다. 그리고 고씨 가문에는 강자가 많아 아무리 그들이라도 대처하기 쉽지 않았다.시간이 지나자 손씨 그룹 발표회 현장에 오는 사람이 점차 늘기 시작했고, 시작 시간도 서서히 다가왔다."구준 씨, 발표회가 곧 시작되니 이제는 무대로 가야 해."손가을은 전방에서 가장 눈에 띄는 위치를 가리켰는데 오직 손태석만이 그곳에 앉아있어 다소 휑해 보였다. 염구준이 초대한 사람들은 고씨 가문 사람들에게 막혀 아직 도착하지 못한 상태였기에 더욱 허전하게 느껴졌다. "안심해. 손씨 그룹은 괜찮을 테니까."염구준은 아내를 위로하며 그녀를 데리고 무대에 올라갔다.발표회는 그들의 등장과 함께 정식으로 시작 되었다.앞에 앉아있는 많은 사람들과 초대석의 빈 자리를 보며 손씨 그룹의 이사회 사람들은 조금 자신이 없었지만 계속 침묵할 수도 없으니 먼저 아무말이나 몇 마
"염구준, 시간이 다 됐는데 네가 초대한 사람들은 대체 어디있지?"발표회장 안에 갑자기 울린 지천만의 목소리에 모두가 집중했다. 지금은 양측 모두에게 있어서 복권 당첨자를 뽑는 것보다 더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입구에 쏠렸다.바로 지금 이 문에 성공과 실패가 달려있다! 귀를 살짝 움직인 염구준은 입가에 웃음을 띠었다. 바깥의 소리를 들은 것이다."이미 밖에 있잖아요."'어디 있는데?'지천만은 자기 눈이 잘못된 줄 알고 밖을 몇 번 더 쳐다 보았지만 그곳에는 여전히 아무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하하. 염구준, 손씨 그룹이 망할까 봐 미치기라도 한 거야?"지천만의 미친 듯이 웃는 소리가 일층 전체에 메아리쳤다."누가 감히 오라버니의 존함을 직접 부르는 거야? 죽을래?"외침소리와 함께 아름다운 모습을 한 여자가 발표회장 안으로 들어왔다!수안은 속도가 매우 빨라 그녀가 가장 먼저 발표회장 안에 도착한 것이였다."잠깐만요. 왜 이렇게 빨리 뛰어요?" 그 뒤를 이은 건 제정도였다.곧바로 염구준이 초대한 사람들이 속속들이 도착했는데 모두 10여명정도 되었다.참석한 사람들 중에 있던 유명인사들 중 눈치가 빠른 사람들은 모두 그들의 정체를 알아챘다."얼른 저기 좀 봐. 동남아시아의 패자, 멘딘 제레 아니야?!""그리고 저기 있는 서양인은 아서잖아. 그 은행 지역 수석 집행관 말이야.""저 사람은 유럽의 비즈니스 여왕, 앨리스네."모두 깊은 충격을 받았다. 이 정도의 거물들을 모을 수 있을 정도로 손씨 그룹의 능력이 좋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었다.그들은 도착하자마자 일자로 줄을 서서 염구준을 향해 허리 굽혀 인사를 올렸다."염 선생님, 그리고 손 대표님 반갑습니다.""네, 모두 자리에 앉아 주세요." 염구준은 인사를 받으며 옆에 있는 한 줄의 빈자리들을 가리켰다.사실 그 또한 매우 난감했다. 지금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지 모르지만 조금 있다가는 손가을한테 이 상황을 설명해주어야 했기 때문이다.손가
“...”발표회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모두 자신이 잘못 들었다고 생각해 귀를 한번씩 후벼팠다.40억이 누구 개 이름인가?! 사람들이 여전히 충격에ㅈ 빠져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을 때 염구준과 멘딘 제레는 이미 계약을 체결하고 있었다."정말 감사합니다, 멘딘 씨."계약을 마치고 손가을이 손을 내밀어 악수하려고 했지만 멘딘 제린은 염구준의 여자를 함부로 건디릴 수 없어 악수 대신 예의 바르게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진짜야?'모든 것이 너무 꿈만 같아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이체가 완료되었습니다."그러자 대형 스크린에 계좌이체 진도 표시줄과 함께 시스템 안내음이 울려 퍼졌다."정말 돈이 많네..!"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결국 놀라움을 참지 못하고 감탄하기 시작했다. 멘딘 제레는 한 지역을 제패하는 사람으로 많은 부를 끌어모았기에 차고 넘치는 게 돈이었다. 염구준이 그더러 겸손하게 행동하지 말라는 말만 하지 않았어도 그는 손해액 140조 전체를 다 메꿔줬을 것이다. 지천만은 순식간에 벌어진 놀라운 상황에 배가 아파졌다. 한 사람도 이렇게 많은 돈을 내놓았는데 10여명이 빌려주면 얼마나 많은 돈이 모일지 상상도 가지 않았다. 그는 몹시 당황하고 화가 났다. "저는 그럼 20조를 빌려드리겠습니다.""저는 15조 빌려드리겠습니다.""저는 2조 빌려드리겠습니다."다른 사람들도 모두 빌려줄 수 잏는 액수를 말하기는 했지만, 앨리스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빌려줄 수 있는 액수가 제한되어 있었고, 제정도는 정말 돈이 없었기에 10억을 빌려줌으로서 성의를 보여줬다.끊임없이 줄어드는 액수를 들으며 지천만은 다소 안심했다. 확실히 적지 않은 돈을 모으긴 했지만 140조나 되는 손해액을 메꾸려면 아직 멀었기 때문이었다.이때 한 사람이 일어나 모두의 눈길을 끌었다.그 사람은 바로 육 선생이었다."육 선생도 돈을 빌려줄 줄은 몰랐네. 재미난 구경을 할 수 있겠어."육선생이라 불리는 노인은 천용 투자 그룹의 회장으로, 아직 대중들이
오늘 이곳에 온 사람들은 일부 기자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각계의 유명 인사들이었기에 갖고 있는 게 모두 돈 뿐이었다.그렇게 순식간에 주식은 빨갛게 변했고, 심지어는 너무 빨개져서 자색빛을 띌 정도였다. 오늘날의 손씨 그룹은 이전보다 더욱 강대해졌다. 손가을의 주식도 이미 50% 를 초과한 상태였다. 염구준은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이 기회틀 틈타 준비한 선물을 주는 것도 나쁘지 않았기에 마이크 쪽으로 다가가 입을 열었다. "가을아, 이건 내 주식인데 전부 너에게 줄게."그는 서류 한 묶음을 꺼내서 손가을에게 건네주었다.'주식?'지금까지 염구준은 회사 돈을 관리한 적도, 주식을 가진 적도 없었기 때문에 손가을은 더욱 의아했다. 반신반의하며 서류를 열어 본 후 그녀는 모든 걸 깨달을 수 있었다. "당신이 손씨 그룹의 수혈팩이었어...? 당신이 줄곧 우리 그룹을 돕고 있던 거였구나..!”손가을는 흥분된 마음을 더는 진정시킬 수가 없어 소리를 지르며 염구준을 냅다 껴안았다.자신을 위해 모든 걸 막아주는 남자가 줄곧 옆에 있었다니 감동의 물결이였다. "안는 건 집에 가서 안고, 먼저 일부터 처리하자."염구준이 다정하게 웃으며 말했다."얄밉기는!"손가을은 이 상황에도 일부터 처리하는 염구준이 꽤씸해 가볍게 때렸다.'지금 염장질 하는 거지?'현장에 있는 사람이든 라이브를 보고 있는 사람이든 모두 이 모습을 보고 어이 없어 했다. 오락가락하던 손가을의 주식은 그렇게 공포의 90% 에 달했다!손씨 그룹은 큰 발전을 거쳐 다시 손가을의 손에 돌아올 수 있었다.다만 염구준이 조금 애를 먹었을 뿐이다. 손씨 그룹을 연명 시키기 위해 무덤 살 돈까지 전부 쏟아부을 뻔 했으니까 말이다. 발표회는 이제 샴페인을 터뜨리며 끝났다고 할 일만 남았다.그러나 지천만은 아직 있는 수를 다 쓰지 못한지라 이대로 마무리 하게 냅둘 수 없었다. "잠깐만, 아직 피해자들이 더 있습니다."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수수한 옷차림을 한 사람들 한 무리가 들어왔는데 모양새
지천만은 정말 자신의 뺨을 몇 대 후려치고 싶었다. 염구준의 명성을 망치려고 했는데 되려 도와준 셈이 되어 버렸다. '이런 젠장.'"이만 가자."지천만은 화를 내며 사람들을 데리고 떠나려고 했다.허점이 없어 보였던 판이 염구준에 의해 깨졌으니 더 이상 여기 있기엔 자기 자신이 너무 하찮고 창피하게 느껴졌다. 원래는 고씨 가문의 기습을 기회로 삼아 한 번에 손씨 그룹을 빼앗으려고 했으나 모두 실패로 끝났다. 나중에 손씨 그룹을 다시 상대하려고 하면 그렇게 간단하지 않으리라."멈춰. 일 벌여놓고 그냥 가려고? 세상에 그렇게 쉬운일이 어디있어?"수안은 소리 치며 단번에 지천만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녀는 염구준 제외,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성격이 줄곧 좋지 않았다."하, 정 얄미우면 때리던가."지천만은 눈앞의 계집애가 이렇게나 많은 카메라 앞에서 자신을 때리지 못할 거라고 오해했다. 그러나 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뺨의 아픔을 느꼈고 곧 멀리 날아가 버렸다.쿵.바닥에 떨어지자 그의 오른쪽 뺨은 빨갛게 부어 올랐고 입안은 피투성이가 되었으며 침을 뱉자 부러진 이빨 몇 개가 튀어 나왔다."다들 저 계집애가 날 때린 거 봤지? 얼른 찍어! 신고해버릴 거니깐." 지천만은 심한 부상에도 불구하고 뻔뻔하게 혀를 내돌렸다.기회만 찾으면 일을 내려는 모습이 정말 어떻게 보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아저씨, 난 계속 가만히 서 있었어. 억울한 사람 몰아가면 안 되지." 수안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녀가 성격이 나쁘기는 해도 바보는 아니었기에 이런 자리에서 염구준을 난감하게 만들 리는 없었다. '안 움직였다고?'그제서야 지천만은 자신이 방금 전에 손이 아닌 기류에 맞은 거였음을 알아차렸다. 수안은 정말로 움직이지 않았다.'고수였다니..'"나를 모함하기 위해 이렇게까지 부딪치다니. 좀 대단한 걸?" 수안은 입을 가리고 웃으며 상대방을 비꼬았다."뭣들 하고 있는 거야? 당장 때리지 않고!"지천만은 당한 것이 억울해 지금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도 아
염구준은 자료를 한 번 쓰윽 보고 인원수를 훑어보고는 빠르게 배치하기 시작했다."수안, 너는 북부 지역을 책임져. 제정도 씨는 남부 지역을 맡으세요.""용준영 씨는 계속 전국에 고씨 가문이 벌린 사업장들이 얼마나 있는지 알아봐주세요.""진영주, 너는 이 명단을 가을이에게 넘겨서 가을이가 사업상에서 상대방을 압박하게 해."이 외의 나머지 지역은 염구준이 책임질 생각이었다. 능력이 많은 사람이 더 많이 일하는 게 정석이니까. 수안과 제정도는 염구준의 일손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남아 있었다."네!"그들은 모두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 한편, 진영주는 매우 흥분했다. 처음으로 이런 작전에 참가했기 때문에 그녀는 지금 자신이 한 편의 첩보 영화를 찍고 있는 것만 같았다.'짜릿해!'"매제, 그럼 나는?" 용필은 자신의 이름이 안 불리자 따돌림을 당한 것 같아 되짚으며 물었다. "형님께서는 손씨 그룹 빌딩 본부를 지키면서 저희가 올 때까지 기다려주세요."염구준은 자신이 자리를 비운 틈에 누가 공격하지 않도록 용필을 배치했다."알겠어!"용필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매우 대단하다고 느끼며 환하게 웃었다.마지막으로 염구준은 사람들을 둘러보며 엄숙하게 말했다."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번 작전 목표는 오직 우두머리와 강자들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함부로 공격하지 마세요.""네!""그럼 빠르게 움직입시다."명령이 떨어지자마자 모두 경비실을 나와 사람들을 이끌며 자신의 임무를 하기 시작했다.염구준은 하루 안에 청해시에 있는 고씨 가문의 사업장을 무너뜨리고, 일주일 안에 전국에 분포된 고씨 가문의 사업장을 전부 무너뜨릴 계획이었다.경제적 원천이 없으면 그들도 더 이상 건방지게 굴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어차피 전에 손씨 그룹을 공격한 사람 중에는 그들도 있으니까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었다. 그렇게 고씨 가문을 겨냥한 반격이 시작되었다. 염구준은 혼자 행동했는데 제일 먼저 간 곳은 당연히 지씨 가문의 저택이었다.그는 이번에 새로
지천만은 그의 사악한 미소를 보면서 마치 죽음이 자시을 향해 손짓하는 것처럼 끔찍하게 느껴졌다."내가 잘못했어.. 이 일은 나와 관계 없는 일이야. 그냥 내가 돈에 눈이 멀었었나 봐." 지천만은 결국 무릎을 꿇고 앉아서 계속 사죄를 했지만 염구준은 그를 아랑곳하지 않고 주위를 한 바퀴 둘러보며 가라앉은 목소리로 외쳤다."3초 줄 테니까 이 일과 무관한 사람은 전부 꺼져."그의 말에 저택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입구로 나가거나 창문으로 뛰어내리거나 모두 급하게 도망치기 바빴다. 3초 후 큰 저택은 이내 텅텅 비었다. "가문에서 당신을 상대하려고 강자를 보냈는데 이렇게 돌아다녀도 되는 거야?" 고황호는 일어서서 원망 어린 눈빛으로 염구준을 바라보았다.지난번에 한쪽 팔이 상대방에 의해 불구가 된 것을 그는 아직도 마음에 담고 있었다."한 팔만 남았는데도 가만히 있지 못하네?" 염구준이 싸늘하게 말했다. 그는 다섯 번이나 고황호를 놓아주었는데,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더욱 설치고 다녔다. "감히 내 앞에서 팔 이야기를 꺼내? 이게 다 당신 때문이잖아! 죽어 버려!"고황호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도망칠 생각도 하지 않고 염구준을 공격했다.지금의 그는 분노로 뒤덮여 아이큐가 0이 되어 버렸다.팍!그러나 고황호는 몇 걸음 다가가지도 못하고 염구준에 의해 목이 잡혔다.또 목이 잡힌 것이다!염구준이 그에게 여러번 써먹은 수법이었지만 그는 여전히 피하지 못했다."이거 놔! 능력 있으면 둘이 붙어! 난 오늘 당신한테 도전할 거니까."그는 목소리도 잘 나오지 않아서 어렵게 입을 열었다."도전이라니까 이젠 봐주지 않을게."염구준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했다. 그는 상대가 누구던지 늘 도전을 신성하게 생각했고 신중하게 대했다. "당신이 봐주지 않아도 나는 당신을 죽일 수 있어!" 고황호는 필사적으로 발버둥치며 살기를 방출했다."이미 그러기로 결정했으면 그냥 덤벼."염구준은 그를 한쪽으로 집어던진 뒤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상
고황호는 머리가 똑똑하지 못하니 자기가 총알받이인지도 모르고 평생 이용 당하며 살아왔다.염구준은 전투가 끝나자 고개를 돌려 한 쪽을 바라보았는데, 지천만은 이미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하여튼 타이밍 한 번 잘 고른다니까.' "어디 한 번 죽을 힘을 다해 발버둥 쳐봐. 네가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 두고 보자꾸나!”염구준은 혼잣말을 하다가 바닥의 흔적을 따라 쫓아갔다. 그의 미행 기술로 일반인을 쫓는 것은 완전히 문제가 없었다.'응? 없어?'염구준은 계속 미행하다가 거위 호수까지 이르렀지만 지천만의 그림자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하늘이 아니면 호수 아래에 있겠지.'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지만 구름 한 점도 없이 아무런 비행설비 흔적도 없었다. 풍덩.염구준은 지천만이 하늘로 도망간 건 아니라고 판단을 내려 증거를 찾기 위해 일초의 고민도 없이 바로 호수 안으로 들어갔다. 호수에 뛰어들자마자 그는 깜짝 놀랐다. 물 아래에 정말 무언가 있었던 것이다! 전방의 멀지 않은 곳에서 몇 사람들이 잠수 장비를 입고 호수 아래로 잠수해 있었다. 호수 아래에는 또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그가 다이빙을 한 탓에 그들을 놀라게 했고, 모두 고개를 돌려 염구준을 주시했다. 그들은 빠르게 손짓을 하더니 두 사람을 제외하고 전부 손에 작살을 든 채로 염구준을 향해 헤엄쳐 왔다.염구준의 첫 인상 속 그들은 모두 그냥 평범한 사람들처럼 보였다.하지만 점점 더 가까워지자 그들 손에 들고 있는 작살들이 전부 이상하다는 것을 감지했다.아니, 사실 그를 향해 오고 있는 것들이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두 눈에서 짙은 녹색 빛을 반짝이는 것도 모자라 생명 징후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슉슉!그것들은 동시에 손에 들고 있던 작살을 날렸지만 물 속이라 저항으로 인해 다행히 속도가 매우 느렸다.그와 반면 염구준은 물속에 있지만 속도가 빨랐기에 작살들을 피하는 건 전혀 문제 없었다.작살은 완벽하게 피했지만 다른 변고가 생겨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