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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5화

아무도 이 신비한 사람이 누군지 짐작하지 못했기에 사람들은 그를 손씨 그룹의 수혈팩이라고 불렀다.

눈 깜짝할 사이에 3일의 시간이 지나갔고 손씨 그룹이 발표회를 여는 날이 다가왔다.

발표회가 열린 장소는 손씨 그룹의 1층 로비에 자리잡고 있으며, 이번 발표회에는 모두가 참석할 수 있었다.

염구준 부부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열정' 적인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버렸다.

"손 대표님, 요 며칠 동안 계속 먹고 마시고 놀았다고 들었는데, 이미 손씨 그룹을 포기하신 겁니까?"

"그룹에 부족한 자금이 이미 140조 원을 넘었다고 들었는데, 오늘 파산을 선언하러 오신 겁니까?"

"신비하기로 유명한 손씨 그룹의 수혈팩 씨와는 대체 어떤 관계입니까?"

그들은 예전과 다름없이 능숙하게 까다로운 문제들을 골라 묻기 바빴다.

그러나 이번에는 염구준이 직접 배치한 경비원들 덕분에 양쪽의 기자들 모두가 막혀서 앞에까지 다가오지는 못했다.

수월하게 입구에 도착한 뒤 염구준은 몸을 돌려 기자들을 바라보며 엄숙하게 입을 열었다.

"오늘 새롭게 탄생할 손씨 그룹을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말을 마친 후 그는 다른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손가을과 함께 발표회장 안으로 들어갔다.

발표회장은 이미 준비가 끝난 상태라 준비만 되면 바로 시작할 수 있었다.

"손 대표님, 얼굴이 펴신 걸 보니 잘 지내고 있으신 것 같네요."

그들이 들어가자마자 양복을 입고 샴페인을 든 사람이 걸어왔는데 바로 지천만이었다. 그가 여기에 온 이유는 투자하기 위함이 아닌 게 뻔해 보였다.

"지 대표님도 일찍 오셨네요."

손가을은 그저 형식적으로 대답했다.

"손씨 그룹이 곧 망할 테니 봐둬야죠. 늦게 와서 그 모습을 못보면 얼마나 아깝겠습니까."

지천만은 약간 비웃으며 말했다. 배후에 고씨 가문의 지지가 있기 때문에 그는 손씨 가문과 맞설 수 있다고 믿어 허리를 꼿꼿이 폈다.

"그럼 이만 돌아가세요. 곧 실망하실 테니까요."

손가을은 형식적인 미소를 거두고 받아쳤다.

물에 빠진 사람 구해주지는 못할 망정 돌을 던지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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