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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3화

"네가 너무 오만해질까 봐 그랬지."

염구준이 장난치듯 말했다.

그가 학교를 산 건 당연히 재미를 위해서가 아니라 딸의 안전을 위해 학교의 경비원들을 교체하기 위해서였다.

그 후 염희주는 수업을 들으러 갔고 염구준은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집 입구에서 골치 아픈 일이 또 생겨 적지 않은 시간을 지체해 버렸다.

"싸인해. 어차피 손씨 그룹은 곧 망할 텐데."

"그래, 손씨 그룹이 망해도 괜찮아. 앞으로 내가 당신을 돌볼 테니까."

집에 도착하자마자 염구준은 집 안에서 들려오는 낯선 목소리를 들었는데, 대화내용을 들어보니 좋은 의도로 온 게 아닌 것이 분명했다.

'이 미친놈들이 여기까지 찾아와?'

그는 살기를 내뿜으며 천천히 집 안으로 들어갔다.

"너희 두 멍청이었구나? 난 또 무슨 상당한 거물들인줄 알았네."

두 사람의 얼굴을 보자마자 염구준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상대도 안 되는 놈들이 감히 시비를 걸어? 죽고 싶어 환장했구나.'

"... 당신, 딸 학교에 보내러 간 거 아니었어?"

두 사람은 너무 긴장한 탓에 침을 계속 삼키며 떨리는 목소리로 버벅거렸다.

이 두 사람은 지백만과 고황호로, 모두 한번씩 염구준한테 당한 적이 있어 염구준을 보자마자 저도 모르게 식은땀을 흘린 것이다.

"염 선생님, 오해하지 마세요. 저희는 그저 도움을 드리고 싶어 찾아왔을 뿐입니다..!”

지백만은 겁이 나서 재빨리 변명했다.

"하하, 도와주러 왔다고?"

염구준은 싸늘하게 웃으며 테이블 위의 계약서를 들고 뒤적였다.

"지금 손씨 그룹의 손실이 심각한 상황이니 저희 쪽에서 200억에 인수하려고 합니다. 이 돈이면 염 선생님 가족도 평생 놀고 먹을 수 있을 거예요."

염구준이 계약서를 다 보기도 전에 지백만은 급히 설명하면서 좀 보기 흉하게 웃음을 지어 보였다.

사실 그의 행위는 날강도나 다름 없었다. 200억으로 인수한다는 건 그냥 강탈하는 거랑 다름이 없으니까 말이다.

200억은 일반인한테는 확실히 거액이긴 하지만 손씨 그룹한테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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