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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1화

"아빠, 괜찮아요. 제가 학교 안 가면 되니까요."

염희주는 눈물을 참으며 염구준의 옷자락을 가볍게 잡아당겼다.

'젠장, 감히 내 딸을 슬프게 만들어? 넌 이제 끝났어.'

염구준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렇게 싸우고 싶어 하니 끝까지 놀아줄 수밖에.'

그는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저 사람이 허튼소리 하는 거 듣지마. 나, 염구준의 딸은 가고 싶은 데 다 갈 수 있어. 제경 로열 아카데미라도 네가 원하면 갈 수 있어, 알겠지?"

"네!"

염희주는 존경심 가득한 눈빛으로 염구준을 바라보며 웃으면서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염구준이 여태껏 자신을 속인 적이 없었기에 염희주는 그를 굳게 믿었다.

"딱 기다려. 좀 이따가도 지금처럼 허풍을 떨 수 있는지 두고 볼 테니까."

케리는 휴대폰을 꺼내 전화 한 통을 걸었다.

분명히 창피를 당하게 하려고 했던 건데 오히려 상대방이 허풍을 떨 수 있게 만들어 그는 매우 화가 난 상태였다.

"그래, 기다면서 네가 곧 어떻게 죽는지도 두고 볼게."

다른 학교는 모르겠지만, 이 학교에서 자신의 딸을 퇴학시키려고 하다니 염구준은 상대방이 도대체 누구를 불러올지 궁금했다.

'할 수 있을 리가.'

터벅터벅.

얼마 지나지 않아 세 명의 중년 남성이 들어왔는데, 모두 거의 대머리었으며 정수리에서는 몇 가닥의 머리카락만이 바람에 흔들렸다.

"무슨 일이죠? 난 바쁜 사람이에요."

먼저 입을 연 남자는 바로 이 학교의 교장이었다.

"하하, 김 교장선생님, 제가 부탁드릴 일이 좀 있어서요."

케리는 웃으며 다가가 조심스럽게 담배를 건넸다.

"할 말이 있으면 빨리 하세요."

김유석은 담배를 받아 불을 붙이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만약 케린이 그에게 돈을 주겠다고 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오지도 않았을 태도였다.

"교장선생님, 저 계집애가 제 아들을 때렸습니다. 바로 퇴학시켜주세요."

케리는 아무렇게나 엉터리 이유를 찾아서 말했다.

"그래요. 내일부터 학교에 나오지 못하게 하세요."

김유석은 누가 이렇게 운이 나쁜지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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