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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2화

”구준 씨, 누군지 알아?”

손가을이 놀란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며 물었다.

손가을은 그동안 상업계에서 많은 풍파를 겪었지만 이번 상대는 정말 파악하기 힘들었다.

누군지 파악하지도 못하고 하마터면 당할 뻔했다.

은씨 가문, 고씨 가문 외에 또 누가 있는 것이지?

“대충 짐작은 가.”

염구준은 다는 말하지 않고 화제를 돌렸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자금을 찾아 회사를 다시 안정시키는 거야.”

수 없이 많은 돈이 있었지만 자선사업을 하고 나자 많이 없어졌다.

“그래. 우리 같이 노력해 보자.”

손가을은 그를 꼭 껴안았다. 염구준이 곁에 있다면 무엇도 두렵지 않았다.

그렇게 몇일이 지나자, 손씨 가문의 파트너사도 하나 둘씩 떠나고 주가는 폭락해 정말 파산 위기에 처했다.

회사에서는 염구준과 남은 직원 몇 명이 이 사태에 대해 회의하고 있었다.

“구준 씨. 찾을 사람은 다 찾았는데 용준영과 은행에서만 돈을 빌려줄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은 전화도 받지 않아.”

“총 합쳐도 2000억 원 뿐이야. 지금 회사 입장에서는 턱없이 부족해.”

손가을은 울적한 표정으로 휴대폰을 테이블에 놓았다.

공기는 싸늘해지고 모두 목소리에 힘이 없었다.

몇일전만 해도 손씨 그룹은 승승장구했다. 규모를 확장한 덕에 상장까지 해서 총자산도대폭 증가했으니 이런 일이 일어날줄은 꿈에도 몰랐다.

“괜찮아. 나한테 도와줄 친구가 몇 명 있어서 급한 구멍은 메꿀 수 있어.”

염구준은 계속해서 아내를 위로했다.

“다른 계획이 있는거야?”

손가을은 자신과 달리 아무렇지도 않는 남편을 보고 물었다.

“생각해둔거는 있어.”

손가을이 묻자 염구준은 더는 숨기지 않고 사실대로 말하기로 다짐했다.

“당장 말해.”

손가을은 그의 대답에 놀라 벌떡 일어나서 노려봤다.

“하하하. 일단 앉아. 다 말할게.”

염구준은 자신을 걱정하는 아내의 모습이 보기 싫었다.

“실은 내 계획이 아주 간단해. 누가 회사를 건드리면 난 설상가상으로 주가를 대폭 떨어트릴 거야. 가격이 밑바닥까지 내려가면 우리 다시 사는 거지. 그러면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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