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553화

“하하하.”

“하하하.”

마주 보던 두 사람은 그만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큰소리를 내면서 웃고나자 그동안 걱정했던 고민이 전부 날아간 것 같았다.

시간은 벌써 밥 때가 되었다.

두 사람은 팔짱을 끼고 사무실에서 나와 계단을 내려갔다.

“구준 씨. 우리 뭘 먹을까?

위로를 받은 손가을은 기분이 좋아져서 그런지 입맛이 되살아났다.

“오랜만에 입맛이 돌아온 거 같은데 돌아가서 내가 직접 요리해 줄게.”

염구준의 요리 실력 또한 몹시 최고라 집에서 늘 요리 담당이었다.

“그래.”

손가을이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염구준의 팔에 기대어 있으니 세상 행복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막 회사 입구를 나왔을 때 또 다른 일이 생겨 버렸다.

바로 기자들이 온 것이다!

“손가을이다. 나왔어!”

“손 대표님, 손씨 그룹 주가가 폭락했는데 이유가 뭡니까?”

“듣자니 주주들이 모두 투자를 철회했다던데 손씨 그룹은 이제 껍데기만 남은 겁니까?”

기자들이 우르르 몰려와 민감한 질문을 퍼풋기 시작했다.

찰칵찰칵!

카메라 플래시가 계속 반짝여서 눈이 아팠다.

기자들이 떼로 모여든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보아하니 뒤에서 누군가 손을 쓰기 시작한 것 같았다.

“죄송합니다. 사업에 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손가을은 말할 수 없다며 단호하게 거절했지만 기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길을 막으며 계속 질문을 던졌다.

대답하지 않는 이상 전혀 물러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실례합니다. 비키세요!”

그러자 염구준이 큰 목소리로 소리쳤다.

하지만 누구도 그의 말을 듣지 않고 오히려 기자들의 주의를 끌어 버렸다.

손가을에게 향한 질문이 모두 염구준에게 날아왔다.

“손씨 그룹의 주가가 하락한 이유가 염구준 씨라던데 정말 사실입니까?”

“염구준 씨. 가정에서 누구한테 결정권이 있습니까?”

“염구준 씨. 두 분 둘째 가질 계획은 있습니까?”

상상을 초월하는 선 넘는 질문들이 점점 늘어났다.

‘젠장.’

염구준은 직업도덕이 없는 기자들에게 탄복했다.

하지만 몇 마디 질문 했다고 전부 죽여버릴 수 없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