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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7화

이제 손씨 그룹이 더 망하는지 아닌지는 모두 염구준이 어떻게 말하는지에 달렸다.

손가을은 남편이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을 거라 굳게 믿었다.

역시 염구준은 당황하징 않고 그녀의 손등을 토닥이며 앞으로 나섰다.

“손씨 그룹은 망하지 않습니다. 다들 안심하고 투자하세요. 3일 뒤에 그룹에서 발표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때 우리 손씨 그룹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염구준은 엄숙하게 말한 뒤 손가을의 손을 잡고 차에 올라탔다.

“거짓말이야. 그렇게 많은 적자를 넌 메꿀 수 없어! 네 회사가 무슨 현금 찍어내는 공장이라도 되는 줄 알아?!”

키무라는 멀어져가는 차를 향해 포효했다.

원래 그의 계획은 손씨 그룹에 개망신을 주는 거였는데 예상과 달리 자신의 악행이 드러나고 말았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죽어 버릴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돌아온 건 기자들의 끝없는 질문 공세 뿐이였다.

손가을이 차를 운전했고, 염구준은 용준영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정확히 30초 뒤에 상대방이 메시지를 확인하고 답장을 보내왔다.

염구준은 확인한 후 바로 메시지를 삭제하고 손가을에게 물었다.

“여보, 뭐 먹고 싶은거 있어?”

“당신이 한 요리라면 다 좋아.”

손가을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염구준은 앞치마를 입고 주방으로 들어갔다.

손가을은 옆에서 밥하는 것을 도왔다.

“정말 염치가 없어. 전에는 맨날 나한테 아부하더니 지금 회사에 일이 생겨서 돈 좀 빌려달라 했다고 온갖 핑계를 대고 있어.”

그때 위층에서 손태석의 분노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방음문도 그의 분노를 막지 못했다.

“여보, 그만 화 내요. 돌아가서 우리 같이 방법을 생각해 봐요.”

진숙영은 옆에서 계속 그를 설득했다.

손씨 그룹 자금난으로 인해 손태석은 아침부터 일찍 나가 친구 집에 돈을 빌리러 갔었다.

전에 그 친구가 사업에 문제가 생겼을 때 손태석이 직업 나서서 도와주었는데, 오늘 찾아갔더니 단 한 푼도 빌려주지 않고 빌려간 돈도 갚지 않았다.

더 괘씸한 것은 그 친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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