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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0화

”맞습니다. 당신들이 사고친 걸 우리가 처리할 필요는 없어요!”

수많은 사람들이 일어서서 반항했고, 그렇게 회의실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그들의 말은 점점 거칠어지고 제기한 조건들은 점점 선을 넘었다.

“10분 정도 쉬겠습니다!”

그러자 손가을은 화를 애써 참으며 그들을 뒤로하고 회의실 문을 박차고 나왔다.

그녀의 눈시울은 이미 새빨개져 있어 누가 볼까봐 바로 화장실로 뛰어갔다.

진영주는 그 모습을 보고 걱정되어 재빠르게 뒤를 따라갔다.

마침 회의실에 가던 염구준이 진영주를 붙잡고 물었다.

“지금 무슨 상황이야? 가을이 왜 그래?”

염구준은 주주가 아니라서 참석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이런 방면에 아예 관심이 없었다.

온통 돈 벌 생각만 하는 무리와 한 공간에 있다는 상상만 해도 불쾌했다.

“제기랄! 이득만 보고 손해는 못 참는 늙은 여우들 같으니라고. 괘씸해 죽겠어요.”

진영주는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욕설을 퍼부었다.

방금 있었던 일을 말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녀에게 자초지종을 들은 염구준이 눈을 가늘게 떴다.

“가서 가을이 부터 챙겨줘. 이쪽은 나한테 맡기고.”

회의실로 향하는 그의 뒷모습을 보고 진영주는 정말 큰 일이 일어나겠다고 짐작했다.

쿵!

염구준은 큰 소리와 함께 회의실 문을 열고 정중앙에 놓인 의자로 다가가 앉았다.

“당신은 뭔데 감히 대표 자리에 앉는 거야?!”

분명 염구준의 신분을 알면서도 누군가가 일부러 태클을 걸었다. 그들의 눈에는 그도 아무것도 니라는 것을 뜻했다.

“내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투자를 철회하시겠다고 해서 얘기하러 온 것 뿐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는 염구준의 눈빛은 천하를 내려보는 듯한 위협감이 깃들어 있었다.

“염구준, 당신은 이사회 사람도 아닌데 무슨 자격으로 거기 앉아 있나요!”

처음에 태클을 걸던 사람이 일어서서 다시 비꼬았다.

그 사람 이름은 키무라, 일본인인데, 회사 주식을 20%나 갖고 있어 손가을 다음으로 지분이 많은 사람이였다.

“하하하. 무슨 자격으로요?”

염구준이 웃으면서 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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