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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9화

호수가에서 그 광경을 본 한 아이가 소리를 지르자 다른 아이들도 무서워져 부모 곁으로 뛰어갔다.

‘어? 바로 사라졌어.’

염구준은 물속의 이상한 기운이 사라진 것을 감지했다.

아직도 수상하긴 했지만 가족들이 옆에 있어 혼자 물속을 탐색할 수가 없었다.

“아빠. 쟤네들이 호수에 물귀신이 있다고 했어요!”

“걱정 마. 정말 있대도 아빠가 큰 어항을 사줄 테니까 물귀신 잡아서 다 키워버리자.”

염구준은 장난치면서 맛있게 익은 닭날개를 염희주에게 건넸다.

딸을 바라보는 눈에서 금방이라도 꿀이 떨어질 것 같았다.

“네!”

염희주는 그 말이 진짜라 믿고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밤이 깊어져 염구준은 가족들에게 이제 텐트로 돌아가 쉬라고 했다.

“구준 씨, 회사에 일이 생겼어. 이사회가 돌아오라고 재촉해..”

그때, 멀리서 전화를 받던 손가을이 텐트 뒤로 돌아와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염구준은 그들이 또 배당금을 원한다고 생각이 들어 미간을 찌푸렸다.

“그래. 짐 챙기고 이만 돌아가자.”

그러고는 기지개를 펴고 경호원들과 함께 신속하게 정리하고 청해로 돌아갔다.

원래는 다른 곳에 가서도 놀 계획이였는데, 변수가 생겼으니 어쩔 수 없었다.

….

한 편, 지씨 가문 저택.

“아빠. 정말 내 다리 부러트리실 거예요…?”

지백만이 두려움에 떠는 목소리로 물었다.

“에휴! 그러게 왜 그 집안을 건드린 것이냐!”

지천만은 마음이 아팠지만 어쩔 수 없이 아들의 다리를 희생시키는 것으로 가문을 살려야 했다.

그때, 갑자기 문 앞에 기척이 들리더니 하인이 비명소리를 질렀다.

“누구야?”

“아아악!”

지천만은 누가 집에 쳐들어온 것을 감지하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도 오랫동안 이 바닥에 몸을 담근 사람이라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그는 손을 뒤로 가져가 총을 꽉 잡았다.

“경거망동하지 마. 소용없으니까.”

그때 뒤에서 한 노인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지천만의 총을 단숨에 빼앗아갔다.

“누구냐? 난 너와 원한을 맺은 적이 없다.”

지천만은 놀라 반격하지도 못하고 애써 차분한 목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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