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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군신의 귀환: Chapter 1521 - Chapter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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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1화

"뭐라고?"이 말을 들은 케리는 두 눈을 부릅뜨고 소리를 지르고는 머릿속이 하얘져 제자리에 멍하니 있었다. '끝났어. 완전히 끝났다고!''이런 거물을 내가 어떻게 건드릴 수 있겠어?'그가 해외에서 운영하는 회사는 보통 규모로, 손씨 그룹 해외 지부의 파트너에 불과했다.즉 이익을 얻으려면 손씨 그룹의 눈치를 봐야한다는 거다."그만 먹고 가자!"케리는 빨리 이곳을 떠나고 싶어서 재빨리 일어섰다. 손가을 일가에게 미움을 산 건 따로 시간을 내서 방문하여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나 아직 배 안 불러."안나는 평소에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지 못했던 터라 오늘같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짝!"맨날 쳐먹을 줄 밖에 모르지? 어?"케리는 화가 나서 그녀의 뺨을 때린 후 소매를 뿌리치고 나갔다.이번에 그는 아내의 말만 믿고서 제대로 당했다. '그러니까 왜 작은 회사라고 하냐고.'김준우 일가가 의기소침하게 떠났지만 아무도 그들을 주의하지 않았다.생일잔치에서 사람들이 거의 다 배부르게 먹자 사회자가 다시 무대에 올랐다."이어서 손씨 그룹의 직원 표창식이 있겠습니다."그가 말을 마치자 두 명의 아가씨가 무대에 올라와 산처럼 쌓인 돈을 감싸고 있던 붉은 천을 열었다. 이 돈은 모두 보너스였다.손가을은 대표로서 돈을 직접 분배해야 하기 때문에 무대에 올라갔다.마이크를 건네받은 후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손씨 그룹이 오늘날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저의 노력과 남편의 지지, 그리고 여러분들이 직장에서 묵묵히 일해준 덕분입니다.""오늘 제 딸 생일을 틈타 회사에 걸출한 공헌을 한 직원분들에게 상을 줄 생각입니다. 오늘 못 받으신 분들도 연말 보너스가 여러분들의 계좌에 바로 입금될 테니 걱정마세요."손씨 그룹의 규모가 이미 너무 많이 커진 탓에 직원들이 많아서 한 명 한 명 무대에 오른다면 다음달까지 나눠줘야 했기에 몇 명만 부를 생각이었다.곧이어 손가을이 컴퓨터로 피피티를 누르자 슬라이드가 대형 스크린에 나타났다. "백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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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2화

쾅!두 손바닥이 마주 부딪치자 큰 소리와 함께 공포스러운 에너지가 사방에 흩어졌다.중년 남성은 여전히 우뚝 서 있었지만 청룡은 몇 걸음 후퇴했다.같은 전신 위였지만 처음 맞붙은 결과 청룡이 패했다.남성의 뒤에 있는 젊은이들도 약하지 않았다. 한 명은 전신이고 세 명은 무성 정점의 경지였다.이렇게 젊은 나이에 이런 실력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범상치 않았다."더 붙어."조금 전에 진 청룡은 전의가 크게 불타올라 전신의 영역 싸움을 할 생각으로 체내의 힘을 움직였다.나머지 강자들도 잇달아 앞으로 나가 그를 도울 준비를 했다."청룡!"염구준은 입구에 서 있는 사람을 본 뒤 바로 그를 제지했다. 이에 청룡은 힘을 거두고 조용히 옆에 섰다."네가 염구준?" 남성은 머릿속에 남은 기억을 떠올리며 물었다."그래. 너희들은 어느 은세 집안의 사람들이지?"염구준은 상대방의 솜씨에 근거하여 이미 대략적인 것을 알아맞혔다."난 고씨 가문의 고대영이다."중년 남성은 말하며 자랑스러워했다.'고씨 가문?'이 말을 들은 염구준은 몸을 움찔하더니 약간 넋을 잃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강호에 옥패의 정보가 하늘을 찌를 듯하지만, 그 신비한 고씨 가문의 사람이 찾아왔다는 건 좋은 일이 아니었다.만약 생모 고유란 때문에 자신을 인정하러 온 거라면 오늘까지 기다리지 않고 진즉에 왔을 것이다."너에게 알려줄 일이 좀 있어서 왔어."고대영은 마음대로 의자를 찾아 앉은 후 테이블 위의 요리를 먹기 시작했다."말해."염구준은 상대방의 건방진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만약 생모 일가의 사람이 아니었다면 이미 손을 댔을 것이다.고대영이 입을 열기도 전에 뒤에 있던 한 젊은이가 먼저 입을 열었다. "싸가지 없게 너라니? 촌수로 따지면 넌 이분을 다섯째 할아버지라고 불러야 하고 날 셋째 삼촌이라고 불러야 해."이 사람의 이름은 고황호로 전신의 경지였다. 높은 경지와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탓에 그는 늘 오만방자했다. 말을 마친 후 그는 득의양양하게 서서 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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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3화

말 한마디 할 때마다 그는 얼굴 전체가 자신의 것이 아닌 것처럼 아팠다."네 성이 고씨가 아니었으면 내 어머니를 모욕하자마자 넌 죽었을 거야."염구준은 그를 노려보며 싸늘하게 말했다."쳇. 뭐가 대단하다고. 겨우 두 마디 욕한 것 가지고."고황호는 이렇게 당해본 적이 없었기에 계속 투덜거렸다."그럼 한 마디 더 욕해 봐, 네 머리가 그대로 붙어있는지 보게."싸늘하게 말하는 염구준에게서는 살기가 뿜어져나왔다. 언제든지 상대방을 시체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기세였다.상대의 무서운 눈빛에 고황호는 목을 움츠리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비록 전신의 경지라고 할지라도 처음으로 가문을 나섰기에 심성이 별로 좋지 않았다.팍!고대영은 젓가락을 내려놓고 일어서서 말했다."당시 너의 어머니가 가져간 가문의 물건을 돌려주렴. 가문 사람들이 화가 나면 네가 골치 아프게 될 거다."그는 고씨 가문을 내세워 협박하면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다."지금 협박하는 건가?"그러나 염구준한테는 이런 수법이 통하지 않았다. 그는 재빨리 되물었다."협박은 아니야. 일을 좋게 끝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 거지."고대영은 돌려말했지만 그 뜻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그럼 이만 돌아가봐. 물건은 내 어머니께서 남기신 것이니 돌려주지 않을 거야."염구준은 한쪽의 말만 들을 생각이 없었다. 어머니가 이미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증거가 없었다.염구준이 깔끔하게 거절하자 고대영의 얼굴은 빠르게 어두워졌고 주먹을 너무 꽉 쥔 나머지 '뿌드득' 하는 소리까지 들렸다."그럼 네가 그럴 능력이 있는지 한번 볼까?"좋게 말해서 통하지 않으니 강하게 나가기 위해 그는 위선적인 가면을 던지고 협박했다."진작에 이럴 것이지."염구준은 앞으로 걸어가 기운을 풀어 상대방을 눌렀다.반보천인의 기운은 어마무시했다.자신보다 강한 기운에 고대영은 가슴이 떨렸다. 그는 전에 보았던 정보를 떠올렸다.'정보가 진짜였군.'그러나 협박을 이미 했으니 상대방의 실력이 어떻든 간에 한 번 붙어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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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4화

"괜찮아, 갈비뼈가 네 개 부러진 것 뿐이니까."고대영은 입가의 핏자국을 닦아내고 천천히 일어나 알약을 꺼내 복용했다.'이게 괜찮다고?'네 명의 젊은이는 모두 멍해졌다. 그들의 눈에 이건 중상이었으니.어릴 때부터 은세 집안에서 생활하면서 평소에 학문을 닦는 걸 위주로 한 터라 그들은 크게 다쳐본 적이 없었다."가자!"고대영은 고개를 들어 2층을 보며 속에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나오기 전에 그는 물건을 가지고 돌아가겠다고 약속했었다."삼촌, 먼저 가문으로 돌아가서 강자들을 데리고 올까요?"고황호는 고대영을 부축하며 물었다."가문으로 돌아가? 염치란 게 있어야지.""일단 임무를 맡았으면 무조건 완수해야 해. 문제에 부딪치자마자 움츠러들 게 아니라."고대영은 화가 나서 후배들을 한바탕 꾸짖다가 너무 화를 낸 탓에 내상을 입을 뻔했다.가문 내의 중요한 인물로서 그는 적지 않은 임무를 해내여 고씨 가문을 위해 큰 공을 세웠었다."그... 그럼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고황호는 놀라서 겁먹은 목소리로 물었다."먼저 지낼 곳을 찾아야지. 시기를 찾아서 물건들을 다시 되찾자."고대영은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라 어떤 임무든 쉽게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해내려고 했다.그는 이번 임무가 전에 생사가 오갔던 임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느꼈다."쿨럭!"전에 화를 낸 것으로 인해 그는 또 다시 세게 기침했고, 기침을 할 때마다 몸도 가볍게 떨렸다."정말 세게도 쳤군. 같은 가문 사람끼리."말하면서 그는 사람들을 이끌고 교외 방향으로 걸어갔다.하지만 그는 염구준이 봐줬다는 걸 몰랐다. 만약 봐주지 않았으면 이미 시체가 되어버렸을 거라는 것도.똑똑똑!고대영이 해안가 교외의 버려진 아파트에 들어서자마자 밖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누구야?"임무를 나온 경험이 없는 고황호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이에 고대영은 머리가 아파왔다.'이럼 자신을 드러내게 되잖아.'"오, 여기 있었네!"문 밖에서 낯선 소리가 들리더니 누군가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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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5화

고대영은 생각에 잠겼다. 자신과 흑풍 사이에 아무런 교점이 없는데 왜 자신을 도와주겠다는 건지 납득이 되지 않았다.그러나 임무가 달려있으니 그는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먼저 말해봐,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와줄 건지."흑풍은 표정이 별로 변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크게 기뻐했다. '걸려들었어!'그는 대답하지 않고 반문했다."당신은 당신이 염구준의 상대가 된다고 생각하시나요?""그 놈은 이미 반보천인이라 난 적수가 안 돼."고대영이 직언했다. 반보천인에게 져도 창피하지 않았다."그렇죠. 억지로 가지려고 하면 안 돼요. 염구준은 정의를 중시한다는 게 약점이고요.""염구준의 생부는 북방 염씨 가문 사람으로, 며칠 전에 술을 많이 마셔서 알콜중독에 걸려 생일잔치에 오지 못했어요."흑풍은 자세한 주소와 염진의 구체적인 상황이 적힌 종이를 전달했다.종이를 보고 나서 고대영은 얼굴이 굳어진 채로 천천히 입을 열었다."네 말은, 나더러 염진을 납치해서 염구준더러 물건을 내놓으라고 협박하라는 거냐?"오랫동안 강호를 돌아다닌 터라 그도 눈치 빠른 여우여서 끝까지 말을 하지 않어도 바로 눈치챘다."맞아요.""그러면 염구준은 반드시 북방으로 갈 거고 청해시가 비게 될 테니 그 틈에 제가 그의 가족들을 건드릴 수 있겠죠."흑풍은 그의 계획을 전부 털어놓았다. 이 계획은 쉽게 엮어놓고 생각할 수도 없었기 때문에 주도면밀한 편이었다."후."고대영은 숨을 깊게 들이쉬며 생각에 잠겼다.이렇게 오랫동안 임무를 해오며 그는 비열한 수단으로 적을 협박해 본 적이 없었다."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되죠. 북쪽으로 가는 마지막 여객기가 곧 이륙할 겁니다."흑풍은 비행기 표 다섯 장을 건네주었다. 이런 것까지 주도면밀하게 생각한 것이다."가자!"고대영은 비행기표를 꽉 쥐고 원칙과 임무 중에서 임무를 선택했다.밤이 되어 생일잔치가 끝나자 모두들 제각기 집으로 돌아갔다."할아버지, 아직 안 나으셨어요?"소파에서 염희주가 휴대폰을 들고 염진과 영상통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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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6화

염진은 자신이 건장하다는 걸 나타내기 위해 가슴을 몇 번 두드렸다."그래도..."염구준이 말하려고 하자 염진이 손을 들어 말을 막았다."내가 이틀 후에 너를 보러 갈 거니까 너는 올 필요 없어. 내 손녀만 잘 돌보면 돼.""정 그러면 지금 당장 퇴원해서 청해시로 가마. 직접 괜찮은지 안 괜찮은지 확인하게 해줄게."염진은 자신이 늙었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아들의 부담이 될 나이는 아직 아니라고 생각했다."네. 좋으실대로 하세요."염구준은 더 이상 말리지 않고 뒤에 있는 한설을 바라보았다. "아주머니, 아버지를 부탁드릴게요."비록 한설은 계모이고 둘 사이에 감정도 별로 없었지만, 줄곧 그의 아버지를 돌보고 있으니 정말 미워할 수가 없었다."당연하지, 구준아. 내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인 걸."한설이 자애롭게 웃었다."네."염구준이 고개를 끄덕였다.염진이 술에 빠져 사는 건 그도 말리지 않았다. 말려도 쓸모 없었다.고유란이 죽은 후, 염진은 늘 술로 자신을 마비시켰다.이때 갑자기 휴대폰 화면이 바뀌었다."당신들은 누구시죠?""여긴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쾅쾅!휴대폰 화면이 흔들리더니 서문당, 북궁야가 날아 들어왔고 그들의 입과 코에서 피가 끝없이 흘렀다.염씨 가문의 두 강자가 순식간에 당한 걸 보면 습격한 사람의 실력이 약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습격?'툭.휴대폰도 바닥에 떨어져 화면이 깜깜해졌다."아버지, 무슨 일 있어요?"염구준은 휴대폰을 꼭 잡고 큰 소리로 외쳤다. 너무 꽉 잡은 탓에 휴대폰은 약간 변형되었다.'설마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건가?'방금 전에 본 장면 때문에 염구준은 걱정을 떨칠 수가 없었다."헤헤, 또 만났네, 염구준."얼마 지나지 않아 휴대폰 화면이 정상으로 회복되더니 익숙한 얼굴이 그의 눈앞에 나타났다.'고황호!'"뭘 어쩌고 싶은 거야?" 고황호를 본 염구준은 마음이 좀 놓였다.만약 상대가 그들이라면 염진의 목숨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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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7화

"우리 아버지는 어떻게 됐지?""괜찮으니까 안심해. 물건을 받기만 하면 무사히 풀어줄게."고대영은 말하면서 카메라를 염진에게 겨누었다.화면에 나온 염진은 몸이 좀 더러운 것 외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구준아, 오지마라! 날 신경쓰지 마!"염진은 손발이 묶인 채로 힘껏 발버둥쳤다. 그는 자신의 아들이 자신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게 하고 싶지 않았다. 이렇게 오래 지났지만, 그는 여전히 고유란의 죽음은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마음을 놓지 못했다."제가 꼭 구해드릴게요."염구준은 엑셀을 밟아 속도위반으로 달렸다."부자지간이 사이가 좋네.""사람을 봤으니까 물건도 보여줘야 하지 않겠어?"고대영이 여기까지 온 것도 목숨을 걸고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였다."가져왔으니까 내가 도착하면 볼 수 있을 거야."운전하느라 물건을 보여줄 수 없었다."그래. 너도 어차피 함부로 속임수를 쓰지 못할 테니."고대영은 강요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제발 아무 일 없기를.'지금 염구준은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어 마음속으로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어릴 때 어머니를 여의었는데 만약 아버지까지 잃는다면 그는 고아가 되는 셈이 된다.'뭐지?'전조등이 흔들리자 염구준은 이상을 발견했다. 전조등이 막혔다는 건 앞에 장애물이 있다는 거였다.쾅!염구준은 조수석의 검함을 움켜쥐고 천장을 연 후 높이 뛰어올랐다.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전방의 장애물을 들이받은 차에는 곧 불이 붙어 어둠운 밤길을 환하게 비추었다. 관성의 영향을 받아 염구준은 착지하고 몇 번 구른 뒤 일어났다.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정신이 없었지만 다행히도 반응이 빨라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조금만 더 느렸다면 죽거나 다쳤을 것이다."그런 거였어."염구준은 오는 내내 차가 한 대도 지나가지 않은 길을 회상하며 누군가 그를 함정에 빠뜨렸다는 걸 알았다. 스슥.소리를 듣고 염구준은 몸을 돌려 어둠 속을 바라보며 외쳤다."나와. 앞으로 매복할 때는 걸을 때 발 끌지 않게 조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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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8화

염구준은 검은 유령처럼 어둠 속으로 날아갔다.'매복작전에 실패하니까 바로 도망치려고 하다니. 나를 갖고 노는 것도 아니고.'"아악, 싫어!"곧 어둠 속에서 처량한 비명소리가 울렸다. 듣는 사람이 소름 돋을 정도였다. 그들은 순식간에 아주 깨끗이 제거되었다.염구준이 그들을 처리하는 소리에 불쌍한 주변의 촌민들만 크게 놀랐다. 몇 년이 지났음에도 그 밤을 언급하면 촌민들은 그 날 귀신이 나타난 게 틀림없다며 몸을 떨었다.모든 일을 처리한 후 염구준은 교통수단이 없어 걸어서 갈 수밖에 없었다.염씨 가문까지 아직 몇 백 킬로미터가 남은 상태였다.한편, 염씨 가문 저택.현재 모든 염씨 가문 사람들이 한데 묶여 거실에 던져진 상태였다."대영아, 우리는 어쨌든 친척이잖니. 유란이를 봐서라도 다른 사람들을 풀어줄 수 없겠니?"염진은 다른 사람들이 고생하는 것을 보며 차마 참지 못하고 애걸복걸했다."안 됩니다. 물건을 못 가지면 아무도 안 보낼 거예요." 고대영은 의자에 앉아 고개를 더었다.어떤 일은 하지 않을 수는 있어도 일단 했으면 마음이 약해지지 말아야 했다.심한 부상을 입은 북궁야가 계속 경련을 일으키며 입에서 피를 흘렸다."가주님, 저희 할아버지가..."한 소년이 소리 없이 슬피 울었다."북궁야 형님!"염진이 큰소리로 외쳤다. 비록 그가 고용주였지만 그의 눈에 북궁야는 친형제보다 더 형제 같았다."대영아, 제발 형님을 병원에 모셔다 줘."지금 북궁야의 상태로는 더 지체했다가 병원이 아닌 영안실에 가게될 것이 뻔했다."제가 말했잖습니까. 물건을 가지지 못한다면 누구도 보내드리지 못한다고요."고대영은 손목시계를 보고 또 바깥을 보며 얼굴이 어두워졌다.규정된 6시간이 곧 다가오는데 좀처럼 염구준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뚜뚜...""고객님께서 거신 전화는 서비스 지역에 없습니다. 잠시 후 다시 걸어 주십시오."전화를 해도 받지 않으니 고대영은 조금 불안했다.'만약 염구준이 오지 않는다면 염진은 어떡하지?'"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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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9화

염구준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고대영을 쳐다보며 말했다."물건은 가져왔지만, 먼저 사람을 구해야겠어."그의 말투는 감정의 기복이 조금도 없이 매우 싸늘했다."사람을 구하겠다고? 먼저 물건을 내놓고 얘기 해."한쪽에 서 있던 고황호는 자신들이 염구준의 약점을 쥐고 있으니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해 바로 협박했다. "조심해!"염구준이 몸을 돌리는 것을 본 고대영은 일이 잘못됐음을 감지하고 일깨워 주었지만 아쉽게도 이미 늦었다. 방금 전까지 까불던 고황호는 염구준에게 목이 잡힌 채 공중에 떠올랐다.고황호는 평소였다면 이렇게 빨리 당하지 않았겠지만 방심한 탓에 손 쓸 틈도 없이 없었다."둘로 바꿔."지금 염구준의 손에 카드가 더 많아졌기 때문에 더 유리하게 협상할 수 있었다."그래."염구준의 살기를 느끼고 그의 무서운 눈빛을 보며 고대영은 결국 타협했다.중상을 입은 북궁야를 남겨놓은 건 염구준이 질질 끌지 않고 가능한 한 빨리 거래를 끝낼 거라고 생각해서였다.하지만 누가 알았겠는가. 못난 후배 둘이 그의 계획을 망칠 줄은."너희 둘, 북궁야 님을 병원에 데려가." 염구준이 그의 아들 둘을 보며 말했다."네!"두 사람은 대답한 뒤 북궁야를 등에 업고 밖으로 뛰어나갔다.고황호는 목이 잡혀있었지만 가만히 있지 않고 힘겹게 입을 열었다."둘로 한 명 바꾼다며? 왜 세 명을 바꾼 거야?"그렇다. 고황호는 요점을 전혀 알지 못했다.이 말만으로 이미 그가 얼마나 우기는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하, 씨발. 내 눈엔 한 사람만 보였어. 왜 그럼 안 돼?" 염구준이 윽박질렀다. 이미 충분히 짜증나 죽겠는데 도움 안 되는 말만 하니 화가 나서였다.건너편 있던 고대영은 멀어진 뒷모습을 보며 말했다. "이제 그들을 놓아줘도 되겠지?" 팍!염구준이 손을 놓자 두 사람은 땅에 떨어졌다.이미 약속한 이상 그는 당연히 무를 생각이 없었다."좋아. 그럼 이제 그 보물들을 어떻게 거래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해 보지."고대영에게는 아직 카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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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0화

"그게..."고대영은 손을 놓지 않고 난감한 기색을 보였다. 사람을 풀어주면 염구준이 바로 번복할까 봐서였다. 사람들은 종종 자기가 어떤 사람이면 상대방도 그럴 거라고 여기곤 했다."왜, 또 무슨 문제 있나?" 염구준의 말투는 이미 좋지 않았다."우리가 안전하게 떠난 후에야 사람들을 풀어줄 수 있어."고대영은 이미 여기까지 왔으니 체면 따위는 버리고 조건을 내걸었다.한때 그는 가족으로 협박하는 것을 가장 싫어했지만 결국엔 자신이 싫어하던 모습으로 변할 수밖에 없었다.휙."나와 흥정하지 마. 사람을 풀어주면 떠나게 할 테니까."염구준은 화가 치밀어 올라 옆에서 물건을 정리하고 있던 고황호를 들어올렸다. '왜 또 나야?'고황호는 울먹이며 반항하려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내가 너를 어떻게 믿지?" 고대영은 자신이 걱정하던 점을 말했다."지금 네가 나를 믿게 할 수는 없지만, 너한테는 나를 믿든지, 죽든지 하는 선택지 밖에 없어."지금 당장 사람들을 풀어주는 게 염구준이 참을 수 있는 한계였기에 바로 단호하게 말했다.협상할 때 고려하는 게 많은 탓에 상대방에게 약점을 보여준다면 줄곧 당하고만 있어야 했다.염구준이 지금 매우 진지하다는 걸 보아낸 고대영은 머리가 지끈거렸다.염진을 잡든 죽이든 모두 그의 목적이 아니었다.그가 원하는 것은 오직 고씨 가문의 보물을 가지고 돌아가는 것 뿐이었다."좋아, 한 번만 믿어줄게."고대영도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선택지가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을 풀어줄 수밖에 없었다."구준이 넌 너무 멍청한 선택을 했어."염진은 화가 났지만 아무것도 바꿀 수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을 도와 묶인 걸 풀어줄 수밖에 없었다.아들이 이미 커서 통제할 수도 없으니 따르는 수밖에.사람을 풀어준 후, 고대영은 염구준이 갑자기 공격할까 봐 줄곧 그를 주시하며 천천히 문 쪽으로 기댔다."허, 보내준다고 한 이상 그냥 보내줄 거니까 그렇게 경계할 필요 없어."염구준은 제자리에 서서 담담하게 말하며 기운을 내보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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