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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8화

염구준은 검은 유령처럼 어둠 속으로 날아갔다.

'매복작전에 실패하니까 바로 도망치려고 하다니. 나를 갖고 노는 것도 아니고.'

"아악, 싫어!"

곧 어둠 속에서 처량한 비명소리가 울렸다. 듣는 사람이 소름 돋을 정도였다.

그들은 순식간에 아주 깨끗이 제거되었다.

염구준이 그들을 처리하는 소리에 불쌍한 주변의 촌민들만 크게 놀랐다. 몇 년이 지났음에도 그 밤을 언급하면 촌민들은 그 날 귀신이 나타난 게 틀림없다며 몸을 떨었다.

모든 일을 처리한 후 염구준은 교통수단이 없어 걸어서 갈 수밖에 없었다.

염씨 가문까지 아직 몇 백 킬로미터가 남은 상태였다.

한편, 염씨 가문 저택.

현재 모든 염씨 가문 사람들이 한데 묶여 거실에 던져진 상태였다.

"대영아, 우리는 어쨌든 친척이잖니. 유란이를 봐서라도 다른 사람들을 풀어줄 수 없겠니?"

염진은 다른 사람들이 고생하는 것을 보며 차마 참지 못하고 애걸복걸했다.

"안 됩니다. 물건을 못 가지면 아무도 안 보낼 거예요."

고대영은 의자에 앉아 고개를 더었다.

어떤 일은 하지 않을 수는 있어도 일단 했으면 마음이 약해지지 말아야 했다.

심한 부상을 입은 북궁야가 계속 경련을 일으키며 입에서 피를 흘렸다.

"가주님, 저희 할아버지가..."

한 소년이 소리 없이 슬피 울었다.

"북궁야 형님!"

염진이 큰소리로 외쳤다. 비록 그가 고용주였지만 그의 눈에 북궁야는 친형제보다 더 형제 같았다.

"대영아, 제발 형님을 병원에 모셔다 줘."

지금 북궁야의 상태로는 더 지체했다가 병원이 아닌 영안실에 가게될 것이 뻔했다.

"제가 말했잖습니까. 물건을 가지지 못한다면 누구도 보내드리지 못한다고요."

고대영은 손목시계를 보고 또 바깥을 보며 얼굴이 어두워졌다.

규정된 6시간이 곧 다가오는데 좀처럼 염구준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뚜뚜..."

"고객님께서 거신 전화는 서비스 지역에 없습니다. 잠시 후 다시 걸어 주십시오."

전화를 해도 받지 않으니 고대영은 조금 불안했다.

'만약 염구준이 오지 않는다면 염진은 어떡하지?'

"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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