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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1화

“그건 용제국 건데, 네가 어떻게 맘대로 쓸 수 있어?” 고대영이 유일하게 생각해낼 수 있는 말은 이 한 마디 뿐이였다.

“이건 나랑 지존 용신의 일이니 너랑은 상관없어. 네가 걱정할 필요는 더더욱 없고.”

염구준은 상대방의 기술이 동난 것을 단번에 알아차리고 당연히 물러서지 않았다.

달리 방법이 없는 고대영은 한참을 침묵에 빠지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내가 돌려줄 수는 있어, 하지만 두 가지 조건이 있다.”

가문의 목숨이 달려있는 일이니, 그는 패배 대신 타협을 선택했다.

“말해봐, 들어나 보자.” 염구준은 먼저 그게 뭔지 알아야 결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고대영은 생각했던 조건을 얘기했다.

“하나, 앞으로 고씨 가문과 전투를 할 때에는 전신전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

“둘, 내가 너랑 싸워서 만약 네가 지면 보물 3개를 돌려준다.”

“알겠다.”

염구준은 고민도 하지 않고 깔끔하게 대답했다.

그에게 이 두 조건은 말하지 않은 것과 똑같았고, 그저 시간 낭비일 뿐이었다.

“그렇지만, 삼촌......”

고황호는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고대영의 의견에 반대하려 했다.

“그렇지만이라는 건 없어. 난 이번 계획의 책임자야. 모든 뒷일은 내가 책임진다.”

고대영은 결정을 했으면 바꾸지 않는 사람이였다. 또한 고황호의 의견은 더더욱 듣고 싶지도 않았다.

“가자. 화원에서 겨뤄보자고.”

말이 끝나자마자 염구준의 몸이 흔들리더니 밖으로 사라져 버렸다.

상대방의 마음을 이미 꿰뚫고 있고, 그 힘이 어디에서 오는 지도 알고 있기에 고대영도 더 이상 꾸물거리지 않고 그를 따라 밖으로 향했다.

두 사람의 전투는 일촉즉발이었다.

“너 이게 왜 구자검인지 알아?”

고대영은 칼집을 열어 천천히 구자검을 꺼내며 미친 듯이 기쁜 얼굴로 물었다.

“고대 용제국은 아홉 개의 주로 나뉘는데, 아마 그거랑 관계가 있겠지.” 염구준이 추측한 것을 말했다.

그의 어머니도 이전에 이 구자검을 물려주며 배후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었다.

“네가 말한 건 그냥 겉핥기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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