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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1화

"뭐라고?"

이 말을 들은 케리는 두 눈을 부릅뜨고 소리를 지르고는 머릿속이 하얘져 제자리에 멍하니 있었다.

'끝났어. 완전히 끝났다고!'

'이런 거물을 내가 어떻게 건드릴 수 있겠어?'

그가 해외에서 운영하는 회사는 보통 규모로, 손씨 그룹 해외 지부의 파트너에 불과했다.

즉 이익을 얻으려면 손씨 그룹의 눈치를 봐야한다는 거다.

"그만 먹고 가자!"

케리는 빨리 이곳을 떠나고 싶어서 재빨리 일어섰다.

손가을 일가에게 미움을 산 건 따로 시간을 내서 방문하여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

"나 아직 배 안 불러."

안나는 평소에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지 못했던 터라 오늘같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짝!

"맨날 쳐먹을 줄 밖에 모르지? 어?"

케리는 화가 나서 그녀의 뺨을 때린 후 소매를 뿌리치고 나갔다.

이번에 그는 아내의 말만 믿고서 제대로 당했다.

'그러니까 왜 작은 회사라고 하냐고.'

김준우 일가가 의기소침하게 떠났지만 아무도 그들을 주의하지 않았다.

생일잔치에서 사람들이 거의 다 배부르게 먹자 사회자가 다시 무대에 올랐다.

"이어서 손씨 그룹의 직원 표창식이 있겠습니다."

그가 말을 마치자 두 명의 아가씨가 무대에 올라와 산처럼 쌓인 돈을 감싸고 있던 붉은 천을 열었다.

이 돈은 모두 보너스였다.

손가을은 대표로서 돈을 직접 분배해야 하기 때문에 무대에 올라갔다.

마이크를 건네받은 후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손씨 그룹이 오늘날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저의 노력과 남편의 지지, 그리고 여러분들이 직장에서 묵묵히 일해준 덕분입니다."

"오늘 제 딸 생일을 틈타 회사에 걸출한 공헌을 한 직원분들에게 상을 줄 생각입니다. 오늘 못 받으신 분들도 연말 보너스가 여러분들의 계좌에 바로 입금될 테니 걱정마세요."

손씨 그룹의 규모가 이미 너무 많이 커진 탓에 직원들이 많아서 한 명 한 명 무대에 오른다면 다음달까지 나눠줘야 했기에 몇 명만 부를 생각이었다.

곧이어 손가을이 컴퓨터로 피피티를 누르자 슬라이드가 대형 스크린에 나타났다.

"백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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