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신의 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1531 - 챕터 1540

1558 챕터

제1531화

“그건 용제국 건데, 네가 어떻게 맘대로 쓸 수 있어?” 고대영이 유일하게 생각해낼 수 있는 말은 이 한 마디 뿐이였다.“이건 나랑 지존 용신의 일이니 너랑은 상관없어. 네가 걱정할 필요는 더더욱 없고.”염구준은 상대방의 기술이 동난 것을 단번에 알아차리고 당연히 물러서지 않았다.달리 방법이 없는 고대영은 한참을 침묵에 빠지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내가 돌려줄 수는 있어, 하지만 두 가지 조건이 있다.”가문의 목숨이 달려있는 일이니, 그는 패배 대신 타협을 선택했다.“말해봐, 들어나 보자.” 염구준은 먼저 그게 뭔지 알아야 결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그러자 고대영은 생각했던 조건을 얘기했다.“하나, 앞으로 고씨 가문과 전투를 할 때에는 전신전을 사용하지 않는다.”“그래!”“둘, 내가 너랑 싸워서 만약 네가 지면 보물 3개를 돌려준다.”“알겠다.”염구준은 고민도 하지 않고 깔끔하게 대답했다.그에게 이 두 조건은 말하지 않은 것과 똑같았고, 그저 시간 낭비일 뿐이었다.“그렇지만, 삼촌......”고황호는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고대영의 의견에 반대하려 했다. “그렇지만이라는 건 없어. 난 이번 계획의 책임자야. 모든 뒷일은 내가 책임진다.”고대영은 결정을 했으면 바꾸지 않는 사람이였다. 또한 고황호의 의견은 더더욱 듣고 싶지도 않았다.“가자. 화원에서 겨뤄보자고.”말이 끝나자마자 염구준의 몸이 흔들리더니 밖으로 사라져 버렸다.상대방의 마음을 이미 꿰뚫고 있고, 그 힘이 어디에서 오는 지도 알고 있기에 고대영도 더 이상 꾸물거리지 않고 그를 따라 밖으로 향했다.두 사람의 전투는 일촉즉발이었다.“너 이게 왜 구자검인지 알아?”고대영은 칼집을 열어 천천히 구자검을 꺼내며 미친 듯이 기쁜 얼굴로 물었다.“고대 용제국은 아홉 개의 주로 나뉘는데, 아마 그거랑 관계가 있겠지.” 염구준이 추측한 것을 말했다.그의 어머니도 이전에 이 구자검을 물려주며 배후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었다.“네가 말한 건 그냥 겉핥기일 뿐이야.
더 보기

제1532화

이렇게 강력한 공세에 그는 아무리 반보천인인 염구준이라도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염구준은 오히려 장난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공격을 할 생각이 하나도 없어 보였다. 그저몸놀림으로 교묘하게 공격을 피할 뿐이었다.그렇게 10분 뒤, 고대영은 싸울수록 자기만 힘이 드는 것 같아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공세를 늦췄다.“헥헥.. 너 구자검이 힘을 흡수한다는 걸 알아서 피하기만 하고 공격은 하지 않는 거지? 얍삽한 자식 같으니라고!”고재영은 사실 구자검에 대해 본 적은 있지만 만져본 적은 없었으니 당연히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했다.그러자 염구준은 고개를 저어 공격을 피하고 설명했다.“틀렸어. 힘을 흡수하는 게 아니라, 구자검을 발동할 때 어마어마하게 큰 힘이 드는 거야.”예전에 그가 구자검을 사용해 전투를 할 때에도 속전속결로 끝냈다.반보천인처럼 강력한 사람도 너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없었던 것이다.고대영은 이제 다 깨달았지만 염구준이 다가오지 못하게 계속 싸울 수밖에 없었다.“휙!”검을 또 한 번 휘둘렀지만, 힘과 속도가 많이 약해져 있었다.거의 다 됐다!이때만 기다린 염구준이 갑자기 힘을 주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힘으로 무장한 오른손을 뻗어 검을 꽉 잡고, 왼손으로는 주먹을 쥐어 고대영의 아랫배를 가격했다.망했다!고대영은 불길한 느낌에 휩싸였지만, 되돌릴 수 없었다.주먹을 맞고 이미 정신이 없어져 그저 멍하니 구자검을 빼앗기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했다.그가 진 것이다.“아니, 난 질 수 없어.”고대영은 바닥에 쓰러지자마자 뒤돌아 뛰어올라 전신의 영역 전개를 통해 염구준에게 돌진했다.이때 그는 두 눈이 빨개지고, 얼굴은 온통 먼지투성이에,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네가 그렇게 죽고 싶다면, 구자검의 진정한 위력을 보여주지.”염구준은 말을 하면서 천천히 검을 들어 한번 휘둘렀다.손에 들고 있던 구자검이 전신 이상이니, 너무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됐다.“구준아, 안 돼!”염진은 이 장면을 보고 급히 달
더 보기

제1533화

“그래. 정리하고 출발하자.”염진은 손녀를 보러 간다는 말에 신이 나 더는 깊이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청해, 단지 관리실.한밤중 날이 밝기 전, 검은 옷을 입은 사람 몇 명이 거들먹거리며 입구로 들어갔다.염구준이 청해에 없다는 것을 진작에 알고 정문으로 드나드는 것이였다.“거기 서, 먼저 등록하시오!”반팔 차림의 젊은 경비원이 관리실에서 걸어 나왔다. 밖에 내놓은 팔뚝은 단단한 근육으로 가득했다.한기가 가시지 않은 밤중에도 그는 전혀 춥다고 느끼지 않은듯 싶었다.그들의 옷에는 검은색 단풍잎이 수놓아져 있었는데, 한눈에 봐도 흑풍 조직의 사람들이었다. “미련한 사람 같으니라고! 당신이랑 상관없는 일이니 남 일에 참견하지 마시오.” 한 사람이 걸어 나와 소리쳤다.흑풍 조직은 뻔뻔하고, 당당했다. 경비원이 문밖에서 막아선다는 것은 그들에게는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이게 제 업무입니다. 먼저 등록하지 않으면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경비원이 말하면서 그들의 앞으로 가 길을 막아섰다.“와 씨, 매달 월급으로 딸랑 이백몇십만 원 받으면서 목숨까지 거는 거야?”한 흑풍 조직원이 반짝거리는 무기를 꺼내 흔들며 비꼬았다. “당신들 손쓰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제가 힘 조절을 잘 못하면 죽일 수도 있거든요.” “하하, 설마 나사 하나 빠진 건 아니겠지?”경비원은 진지하게 말했지만 몸에서는 아무런 기운도 흐르지 않아 흑풍 조직원들은 삿대질을 하며 큰 소리로 비웃었다.원래 그들은 흑풍 존주의 명령을 받고, 손가을을 납치해 가려고 온 것이었는데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붙잡혀 버렸으니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형들, 장난 그만해요. 바로 처리해 버리면 편하게 임무 수행할 수 있는데 괜히 여기서 힘 빼지 맙시다.”그들 중에서 한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손에 나이프를 들고 허세를 부리며 말했다.그가 경비원에게 다가가자 웃는 얼굴이 서서히 음흉해지면서 잔인함이 드러났다.역시 그들은 전혀 착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죽어!”그는 손을 들어
더 보기

제1534화

진짜 빠르다!나머지 사람들이 정신을 차렸을때는 그 두사람은 이미 죽어있었고, 애초에 구조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였다. 곧이어 경비원이 또 움직였다. 경비원의 기술은 마치 군인의 체술같이 하나하나 모두 소박하고 꾸밈이 없었다.흑풍 조직원들은 비록 그가 다음에 어떻게 공격을 할지 알아차렸지만 속도가 너무 빠르고, 힘이 상상 이상으로 세서 차마 피할 수가 없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우두머리를 제외한 사람들 모두가 순식간에 죽어 버렸다. “단지 육신의 강도가 이렇게 두려울 정도라니, 그냥 괴물 그 자체구나.”비록 그의 전력이 최고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단전의 무성에 이제 막 입성한 강자긴 했다.그의 매서운 공격에 조직원들은 공격도, 피할 수도 없었다.가만히 서있어도 못 때리는데,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어이, 검은 단풍잎, 당신도 흑풍 조직 사람입니까?”경비원은 마치 꿈에서 깬 듯, 그제서야 사람들 옷에 있던 단풍 그림이 보였다.‘저 자식이, 진짜 멍청한 거야, 아니면 멍청한 척하는 거야?’흑풍 우두머리는 경비원의 정체를 정말 가늠할 수 없었다.“맞아, 난 흑풍 조직 사람이다. 이제 무서운 거 알겠지?”흑풍 조직은 악명이 매우 높아 보통 그 존재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그들의 체면을 세워주기 바빠했다. “그럼 너도 죽어야겠네!”하지만 경비원은 달랐다. 그가 사실은 흑풍 조직에 원한이 있었다는 것을 누가 알았겠는가! 경비원은 그 말을 듣자마자 바로 공격을 가했다.“아니!”그러자 우두머리는 순식간에 겁에 질려 피하려고 했지만 두 눈을 크게 뜬 채 역시나 그 자리에서 생을 마감했다. “구준이가 예상한 그대로군. 진짜 가을이를 노리러 오다니, 죽으려고 작정했네!” 이 경비원은 다른 사람이 아닌, 용필이었다. 전형의 독을 제거하고 난 뒤로 그는 계속 청해에 남아있었고 염구준은 그에게 하는 수 없이 보디가드 자리를 내주었다.어쩔 수 없었다. 해독이 되었으니 남은 건 강한 몸 뿐이고, 머리를 다쳤으니 어려운 일은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더 보기

제1535화

“펑!”고대영은 그를 바닥에 내팽개치고 후배들을 보며 엄숙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임무를 받은 그 순간, 그 임무는 우리의 목숨이랑 함께 하고, 최선을 다해 완수해야 한다. 알겠나?”만약 구자검 때문에 힘을 너무 많이 써서 힘을 다했더라도 그는 마지막까지 목숨 걸고 싸웠을 것이다.“예!”그의 후배들은 몸을 곧게 세운 채 짧고 굵게 대답했다. 그들은 가문에서 천부적인 자질이 뛰어난 사람들이라 모든 것을 하찮게 생각해 왔었다. 하지만 이 순간은 모두 눈 앞에 있는 남자에게 충성을 다했다. “물러서!”순간 고대영은 갑자기 무엇인가 이상함을 감지하고 4명의 후배들을 밀치고 자신도 빠른 속도 물러났다.그는 수년간의 임무 경험을 통해 감각이 매우 예민해져 있었다. “쾅!”그들 5명이 공중으로 뛰어올라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원래 서있던 자리에 거대한 바위가 하나가 툭하고 떨어졌다. 넘실거리는 폭풍이 작지 않아, 그들의 자세가 약간 흐트러져 땅에 착지 후에도 똑바로 설 수 없었다.이렇게 큰 바위는 투석기로 발사한 것임이 분명했다.“북서쪽에서 온 공격이다. 모두 경계 태세로!”고대영은 거대한 바위의 공격 루트를 따라 공격 방향을 판단했다.“쯧쯧, 반응이 꽤 빠르네!”그때 대략 20여 명의 사람들이 나타났는데, 모두 길리복 차림에 마스크를 쓰고 있어 얼굴을 제대로 알아볼 수 없었다.“인내심이 대단하군, 끝까지 따라오다니.” 고대영은 빠르게 몇 사람을 훑어보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고대영은 사실 염씨 가문을 나설 때 이미 미행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적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그는 그들을 계속 따라오게 만들어 고씨 가문 세력 범위 내에 들어섰을 때 사람을 불러 처리하려고 했는데 이 사람들이 중간에 손을 쓸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처리하지 않았다니.. 이걸 대단하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멍청하다고 해야 할지!”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들 중 한 사람이 비아냥거렸다.“바로 처리하지 않은
더 보기

제1536화

10여 번의 맞대응 후 고대영은 열세에 몰려 간신히 버티는 상태가 되었다. 방금 큰 전쟁을 치르고 중상까지 입었는데 어떻게 같은 경지에 올라있는 사람의 적수가 될 수 있겠는가. “슥슥!”결국엔 미처 피하지 못하고 칼을 맞아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승패는 이미 갈렸다.“하… 당신들 도대체 누구야? 왜 염구준인 척을 하고 우리를 습격한 거지?”바닥에 쓰러져 있는 고대영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허약한 목소리로 물었다.상황이 하나하나 다 이상했다. “하하, 내가 누구냐고?”우두머리처럼 보이는 남자가 큰 소리로 미친 듯이 웃고는 손을 들어 검은 천의 마스크를 뜯어냈다.“저희 어제 만났었는데 벌써 잊으신 거예요?”익숙한 얼굴이 나타나자 고대영은 놀라우면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 도저히 믿을 수 없어 한참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는 바로 흑풍 존주였다!“어때요? 서프라이즈! 생각도 못 했죠? 하하하!” 흑풍 존주는 능글맞게 웃으며 말했다.그가 고대영을 찾아왔을 때 이미 여기까지 생각했었다.“왜 이러는 거야? 당신은 청해에서 염구준의 와이프를 상대하고 있어야 하지 않나?” 고대영은 머리가 돌아가지 않았다.“됐어요. 어차피 곧 죽을 사람 같아 보이는데 뭐. 됐고, 제 계획을 말씀드리죠.”흑풍 존주는 바닥에 있는 고대영을 내려다보며 우월감을 느끼는 듯한 말투로 말을 이었다. “제가 당신을 찾아온 건, 당신을 이용해서 염구준을 끌어내 염구준의 아내에게 손을 대려고 했엇는데, 이건 버리는 카드일 뿐, 벌써 부하들한테 시켜뒀어요. 성공하면 좋지만, 실패해도 상관없습니다. 사실 이 계획의 핵심은 고씨 가문에 염구준이 당신들을 죽였다는 것을 알리는 거니깐요!”고대영의 머리로는 추측해냈을 거라고 생각해 흑풍 존주는 본점만 말하고 더 이상 말을 이어가지 않았다. “당신도 정말 지독하네요. 고씨 가문의 힘을 빌려 염구준이랑 전쟁을 하다니.” 고대영은 자신이 함정에 빠져 버린 것에 굉장히 화가 났다.“맞아요. 누가 죽든 전 기쁜 마음으로 볼 거예요.”죽어
더 보기

제1537화

“고황호, 두 수호자께 인사 올립니다.” 그러자 고황호는 아주 공손하게 한쪽 무릎을 바닥에 꿇었다. “고황호?”두 사람은 눈앞의 남루한 옷차림을 한 남자를 한참 동안 보고 나서야 그가 고황호이란 것을 알아챘다.평소 풍채가 늠름하던 그가 더럽고 헝클어진 머리를 하고 거지꼴로 나타나니 차마 눈 뜨고 봐줄 수 없었다. “고대영이랑 다른 사람들은?” 그중 한 수호자가 물었다.“…. 죽었습니다. 다 죽었어요. 모두 염구준이 한 짓입니다…! 흑흑…..” 고황호는 가문의 어른들을 보자 연약한 정신을 이기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염구준? 정은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 정말 나쁜 놈이구나.”“가자. 지금 당장 청해로 가서 염구준을 죽이고 대영이의 복수를 하자!”두 수호자는 화가 치밀어 올라 서로 한 마디씩 하며 바로 출발하려 했다.“안됩니다. 그 사람은 너무 강력합니다. 벌써 반보천인입니다.” 고황호가 급히 말렸다. 이렇게 아무 준비 없이 간다면, 제 아무리 높은 경지여도 그냥 목숨을 갖다 바치는 게 될 것이 틀림 없었다. “…반보천인?!”“그럼 일단은 가문으로 돌아가 가주님께서 어떻게 결정하시는지 보자꾸나.” 두 사람은 자신들보다높은 경지에 놀라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고 이 일을 먼저 상부에 보고하기로 했다. 이번 일은 그들의 능력을 벗어났다.“예!”고황호는 눈물을 닦고 정신을 차리며 두 사람의 뒤를 따라갔다.…고씨 가문, 의사 회당. 많은 고위층 사람들이 이곳에 모였고, 고황호는 침을 튀기며 그동안 있었던 모든 일들을 설명했다. 그가 염구준에게 가지고 있던 원한이 더해져 당연히 더욱 보탬이 되었다.“그 목소리는 분명히 염구준 입니다. 염구준은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 사람도 자신이 염구준이라고 인정했고요.”고황호는 아주 확신했다.그때 중앙 자리 옆에 앉아 있었던 한 사람이 몸을 일으켜 의사 회당 전체를 둘러보며 말했다. “가주는 폐관하고 고씨 가문은 괴롭힘을 당하고 있습니다. 다들 말씀해 보세요. 어떻게 하면 좋겠습
더 보기

제1538화

“편지는 제가 작성하면 되지만, 저는 염구준에게 그 편지를 가져다줄 사람이 필요합니다.”“제가 가겠습니다!”고황호가 앞장서서 나섰다.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고, 염구준은 분명 거리낌 대상이니 이렇게 하면 화를 풀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들었다. “좋습니다. 저희 고씨 가문이 배출한 인재, 소년 영웅. 이 일은 당신에게 맡기겠습니다.” 고대강은 바로 결정했다.“절대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습니다!”고황호는 흐뭇한 표정으로 한쪽 무릎을 바닥에 꿇었다.하지만 고씨 가문의 고위층 사람들은 이렇게 중요한 일을 어린아이에게 맞길 줄은 상상도 못해 모두 벙쪄있었다.“됐습니다. 이미 결정된 사안이니 그만 해산합시다. 각자 위치로 돌아가서 적의 습격을 막을 수 있도록 경비를 강화하세요.”고대강의 말이 떨어지자, 오늘의 회의도 그렇게 끝이 났다. 뭔가 엉성했지만 부 가주라는 지위 때문에 고위층 사람들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각자 자리를 떴다.사람들이 가고 난 뒤, 고대강은 옆 문으로 나와 공손히 말했다.“가주님, 일은 잘 처리했습니다.”“예, 그럼 편지는 누가 가지고 갑니까?” 조용한 방 안에서 담담한 목소리가 들려왔다.“고황호입니다. 스스로 자처했습니다.” 고대강은 사실대로 대답했다.“아주 좋다. 덜렁이가 가니 일은 더 잘 풀릴 것이야.”마치 방 안에 아무도 없는 것 같이 이 말만 남기고 사라졌다. 한편, 염구준은 청해로 돌아왔다. “자, 사돈, 아침은 꼭 챙겨 먹어요!”손태석은 계란 프라이를 집어 염진의 밥그릇에 올려두었다. 쓸데없이 열정적이었다.“사돈, 진짜 배부릅니다.. 더 이상은 못 먹겠어요.” 염진은 젓가락을 들어 계란 프라이를 막았다.두 사람은 서로 양보하지 않고 밥상에서 다퉜다. 염진은 염구준이 청해로 오자, 민폐를 끼치기 싫은 마음에 원래는 호텔에서 지낼 생각이었다.손태석이 이 사실을 알고 난 뒤, 염구준을 혼내고 호텔로 가 염진을 집으로 모셔왔다.그리고 며칠 동안 두 사람은 계속 격식을 차리고 있었다.
더 보기

제1539화

“조심해, 다치지 말고.” 손가을은 자신의 남편이 대단한 사람이란건 알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걱정이 되었다.단지 입구, 고황호가 나타나 거들먹거리며 안으로 들어갔다.“뭐 하러 왔어?” 경비원이 잽싸게 나타나 그를 막아섰다.오늘도 용필이 근무하는 날이었다.‘진짜 빠르네, 언제 나타난 거야?’고황호는 속으로 놀랐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없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바로 눈앞에 나타난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몸에서는 기운의 파동이 느껴지지 않았다. 아마 방금 사람이 있다는 걸 몰랐을 거라며 자기 자신을 위로했다. “거기, 당신 말이야. 당신 바보야?” 용필은 그가 조금 멍청해 보였다.“칫, 네가 바보겠지. 사람 좀 찾으러 왔다.”고황호는 화가 났지만 콧방귀를 뀌며 자신의 분노를 억눌렀다.아무리 그래도 전신경지인데, 고작 경비원한테 비웃음을 당하다니, 이게 뭐야!“그래, 나 바보다!”용필은 화를 내지 않고 태연하게 현실을 받아들였다. 어쨌든 머리가 다친 건 사실이었으니 예전에 천면색용 부자에게 전형으로 단련되었던 것이 지금의 모습까지 회복된 것만 해도 이미 훌륭했다.“귀찮아 죽겠네.” 고황호는 앞으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단지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그는 정말 이 바보와 말다툼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들어가려면 등록부터 해.” 하지만 용필은 그의 앞을 막고 서서 등기부를 건넸다.“흥!”고황호는 짜증을 내며 살짝 피해 돌아가려 했지만 용필은 마치 유령처럼 그가 어떻게 움직이던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개자식아, 나랑 지금 싸우자는 거야?”고황호는 화가 나서 손을 들어 주먹을 날렸다. 그 위력은 적지 않았고, 눈 앞의 용필은 그저 기운 없는 사람, 즉 실력이 뛰어난 보통 사람처럼 느껴졌다. “텅!”둔탁하게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고, 용필은 꼼짝도 하지 않고 조용히 고황호를 보고 있다가 말했다.“때리지 마. 한 번만 더 때리면 나도 때린다.”“때려 봐!”고황호는 한 방이 먹히지 않자, 큰 소리로 화를 내며 전신 영역을 전개해
더 보기

제1540화

고황호가 아무리 쓸모없어도 고씨 가문이 보낸 사람인데 어쩌다 보니 양아치가 되었다.이 말을 듣자 그는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부릉부릉!”바로 그때, 엔진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포르쉐 5대가 단지 안에서 천천히 모습을 보였는데 그중 3대는 보디가드 차였다.바로 캠핑을 가는 염구준 가족이 안에 타고 있었다.포르쉐 5대는 단지 주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 모두 부러움 아니면 질투의 눈빛을 보냈다.“매제, 내가 할 말이 좀 있는데!”용필은 입구에서 염구준 가족들이 나오는 것을 보고 소리쳤다.용필이 출근한 것을 보자, 손가을과 사람들은 예의를 갖춰 인사를 했다. 염구준이 차에서 내려 고황호를 보고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 차리고 차를 앞에 있는 모퉁이에 가서 기다리게 했다.“이 새끼가 매제를 찾았어.” 용필이 고황호을 가리키며 말했다.“예.”염구준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마침 궁금한 것들이 많았는데 물어보면 되겠다고 생각했다.“염구준, 난 네 목숨을 가지러 왔다!”고황호는 드디어 원수를 만나자 순간 눈에 핏발을 세우며 갑자기 염구준을 향해 죽일 기세로 달려들었다.고대영의 죽음, 세 동료들의 죽음을 떠올리면 그는 화를 참을 수 없었다.“죽으려고 아주 기를 쓰네.”염구준이 손을 들기도 전에 용필이 바로 그를 쓰러뜨렸다.“죽일까?”염구준이 명령만 내리면 고황호는 즉사할게 분명했다. “진정해요.”염구준은 쪼그리고 앉아 몸부림치며 분노하는 고황호를 바라보았다. “솔직하게 말해봐, 그날 염씨 가문에서 나가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당사자를 만났으니 분명히 이 일을 물어봐야 한다.그러자 고황호는 차갑게 웃으며 큰 소리로 화를 냈다.“좋아. 당신이 기억을 잃은 척을 한다면 내가 다시 기억나게 해줄게!”그는 이어서 그날의 일들을 전부 다 얘기하고 말을 할수록 화가 치밀어 오르는지 언성이 더 높여졌다. “대체 누가 누명을 씌우는 거야? 그 사람은 내가 아니야.” 염구준은 그의 말을 듣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앞
더 보기
이전
1
...
151152153154155156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