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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9화

“조심해, 다치지 말고.” 손가을은 자신의 남편이 대단한 사람이란건 알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걱정이 되었다.

단지 입구, 고황호가 나타나 거들먹거리며 안으로 들어갔다.

“뭐 하러 왔어?” 경비원이 잽싸게 나타나 그를 막아섰다.

오늘도 용필이 근무하는 날이었다.

‘진짜 빠르네, 언제 나타난 거야?’

고황호는 속으로 놀랐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없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바로 눈앞에 나타난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몸에서는 기운의 파동이 느껴지지 않았다. 아마 방금 사람이 있다는 걸 몰랐을 거라며 자기 자신을 위로했다.

“거기, 당신 말이야. 당신 바보야?” 용필은 그가 조금 멍청해 보였다.

“칫, 네가 바보겠지. 사람 좀 찾으러 왔다.”

고황호는 화가 났지만 콧방귀를 뀌며 자신의 분노를 억눌렀다.

아무리 그래도 전신경지인데, 고작 경비원한테 비웃음을 당하다니, 이게 뭐야!

“그래, 나 바보다!”

용필은 화를 내지 않고 태연하게 현실을 받아들였다. 어쨌든 머리가 다친 건 사실이었으니 예전에 천면색용 부자에게 전형으로 단련되었던 것이 지금의 모습까지 회복된 것만 해도 이미 훌륭했다.

“귀찮아 죽겠네.” 고황호는 앞으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단지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그는 정말 이 바보와 말다툼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들어가려면 등록부터 해.” 하지만 용필은 그의 앞을 막고 서서 등기부를 건넸다.

“흥!”

고황호는 짜증을 내며 살짝 피해 돌아가려 했지만 용필은 마치 유령처럼 그가 어떻게 움직이던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개자식아, 나랑 지금 싸우자는 거야?”

고황호는 화가 나서 손을 들어 주먹을 날렸다. 그 위력은 적지 않았고, 눈 앞의 용필은 그저 기운 없는 사람, 즉 실력이 뛰어난 보통 사람처럼 느껴졌다.

“텅!”

둔탁하게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고, 용필은 꼼짝도 하지 않고 조용히 고황호를 보고 있다가 말했다.

“때리지 마. 한 번만 더 때리면 나도 때린다.”

“때려 봐!”

고황호는 한 방이 먹히지 않자, 큰 소리로 화를 내며 전신 영역을 전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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