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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1화

염구준은 고개를 절레절레 젓더니 갑자기 돌아서서 고황호의 복부를 걷어찼다.

“윽!”

고황호는 한방에 뒤로 날라가 붉은 벽돌로 쌓은 담에 부딪혀 버렸다.

와르르 무너진 담이 그의 몸을 깔아뭉개는 바람에 입에서 피가 흘러 나왔다.

“고씨 가문에 가서 전달해. 고대영이 습격해도 상관없으니 불만이라면 얼마든지 찾아오라고. 나 염구준이 모두 받아주마!”

염구준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며 가슴속의 분노를 계속 억눌렀다.

그의 어머니의 성도 고씨이기 때문이다.

그의 가족들이 멀지 않은 곳에 있어 피비린내 나는 장면을 보여주기 싫어서 일부러 고황호를 살려줬다.

말을 마친 염구준은 바로 차에 탔고, 그렇게 5대 포르쉐가 줄을 지어 서서히 사라졌다.

폐허에 묻힌 고황호는 아예 신경 쓰지도 않았다.

3시간이나 달려서 인근 도시, 청수시의 거위호수에 도착했다.

“와, 너무 아름다워요!”

염희주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놀 생각에 신나 푸른 호수가로 신나게 달려갔다.

두 경호원은 그녀의 주변을 경계하며 뒤를 따랐다.

거위호수 주변 경치는 아름답고 초원이 넓어 캠핑하기에 적합했다.

“먼저 텐트부터 치자.”

염구준은 트렁크에서 물건을 내리고 경호원들을 향해 말했다.

경호원들은 모두 그가 직접 키웠기에 야외 생존 능력이 강했다. 텐트 치는 일도 역시 그들에겐 식은 죽 먹기였다.

“우린 이제 물 가지러 가자. 이따가 야채도 씻어야 하고 밥도 해야 하니까.”

손가을도 쉬지 않고 차에서 물통을 꺼내 들고 진숙영, 한설과 함께 갔다.

지금 그녀의 신분이라면 충분히 다른 사람에게 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캠핑을 왔으니 직접 나서서 해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윙윙!

멀지 않은 공터에 헬기 한 대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착륙했다.

거위호수 경치가 아름다운 것이 유명해져 적지 않은 부자들이 이곳에 헬기착륙장을 만들었다.

요란한 소리가 모두의 시선을 끌었다.

염구준이 힐끗 쳐다보며 한마디 했다.

“기술이 참 개판이네. 추락했으면 바로 장례식장 행이였겠군.”

“우웩.”

그때 정장 차림을 한 남자가 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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