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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군신의 귀환: Chapter 1251 - Chapter 1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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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1화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그도 설명할 수 없었다.시상식이 시작되었지만, 주최 측인 천무산, 순 장로의 모습은 좀체로 보이지 않았다.이는 상식을 벗어나는 일이었다.살기! 수많은 전투를 겪었던 염구준은 살기에 매우 예민했다.여덟 명은 미묘한 살기를 풍기며 여덟 강자에게 다가갔다.반 발짝 남짓한 거리에 다다르자 갑자기 빛이 번쩍이며 일제히 단검을 꺼내 강자들의 복부를 찔렀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대비하지 못한 강자들은 피를 보고 말았다.강자 한 명도 죽이지 못했지만, 중심이 무너져 중상을 피하지 못하지 못할 것이다. 시상하던 여덟 명은 당연히 당장에서 숨졌고 수안과 망토를 입은 신비로운 남자만 아무렇지도 않았다.남자는 전신이 단련되어 칼과 총알이 관통할 수 없는 몸이었고 수안는 염구준이 미리 귀띔해 주어 경계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잠깐!불길한 기운을 감지한 염구준은 그 속의 속임수를 눈치챘다."시상대에서 물러나!" 한줄기 약하지 않은 기운이 지하에서 올라와 시상대를 향했다. 뭐라고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지만 시상대 위 사람들에게는 아주 큰 위협이었다.수안은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시상대에서 뛰어내려 염구준에게 달려갔다. 이는 염구준에 대한 깊은 신뢰에서 비롯된 것이다.반면 이유를 알지 못했던 다른 사람들은 잠시 머뭇거렸다.그때, ‘쾅!’하는 거대한 소리와 함께 임시로 지어진 시상대가 박살 나고 나무 조각이 사방으로 튀었다. 그리고 거대한 고충이 나타났다. 전갈 몸체에 뱀의 꼬리를 한 고충은 성인 코끼리만 한 크기였다. 기괴한 구조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힘을 자랑하고 있었다. 갈사는 나타나자마자 입을 벌리고 먹이를 노렸다. 목표는 부상당한 강자들이었다.평소라면 막을 수 있었겠지만, 중상을 입은 상태라 저항할 수 없었기에 꼼짝없이 먹이가 되고 말았다.입을 벌릴 때마다 한 명씩 먹어 치우는 그 모습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강력한 주술사로 고충을 빠르게 키우려는 계략이군!"염구준은 모든 것을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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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2화

"모두 함께 돌격!"위급한 순간, 하나로 뭉친 주술사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일제히 외곽으로 돌진했다. 생존을 위해 정면돌파하고 있었다. 이것은 그들의 마지막 기회였다."시체는 성충에게 아무 소용도 없으니 죽이지 말고 막아라."순 장로는 초조한 표정으로 현장을 지휘했다.대체적으로 이기적인 성질을 갖고 있던 주술사들이 지금처럼 하나로 뭉친 것은 매우 드문 일이었다. 그러나 그들에겐 천무산의 지형과 수많은 고충은 너무 버거웠다. 공격을 여러 번 개시했지만 아무도 탈출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도리어 많은 주술사들이 죽었다. "하하, 최후의 발악이로군. 그럴 필요가 있나?"성공을 확신한 순 장로는 미친 듯이 웃었다. 이대로라면 계획은 완벽하게 마무리될 것이다."우리도 나설까요?"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수안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좀 더 기다려!"염구준은 집중하며 눈을 빠르게 움직였다. 단 하나의 사소한 움직임도 놓치지 않았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언제 다시 천면색용을 만날 수 있을지 몰랐다.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용필은 더욱 위험했다.그 순간,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 여섯 명의 강자는 모두 먹히우고 검은색 망토를 입은 남자와 갈사가 치영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남자는 주먹을 휘두르며 죽기 살기로 덤비고 있었다.그의 강력한 체력은 인간이 아니었다.그의 눈에 띄는 성과는 자연스럽게 순 장로의 주의를 끌었다. "인간인지 귀신인지 봐야겠으니 저 검은 망토를 벗겨."명령이 떨어지자, 갈사는 독액을 뿜어내며 망토를 부식시켰다. 인간의 모습이었지만 흰 붕대가 단단히 감싸고 있어 얼굴을 볼 수 없었다. 그 붕대는 특수 처리된 것이어서 독액에 부식되지 않았다. "전형!"이 모습을 본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무리안에서는 모두가 강력한 전형을 노예로 소유하고 싶었다.하지만 제조 조건이 너무 까다로워 수량이 매우 희소했다. 눈앞의 이 전형은 무리안 전역, 나아가 전국에서 유일했을 것이다. "천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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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3화

쓱!전형은 두 팔로 느린 한 사람을 붙잡아 찢어버렸다.단전의 무성이라도 전형을 당할 수 없었다! "흥, 도대체 얼마나 강한지 보자!"순 장로는 전의가 불타올랐다. 그의 어깨에 있던 빨간 뱀이 기회를 노리다가 갑자기 전형의 뒤에서 한 방 날렸다.쾅!거대한 소리와 함께 전형의 몸이 휘청이더니 저 멀리 날아가 작은 오두막을 부숴버렸다.전형은 강했지만, 두뇌가 없었다!"천면색용, 네가 나타나지 않으면 전형을 부숴버릴 테다."순 장로는 주변을 둘러보며 으름장을 놓았다.그러나 몇 마디 욕설만 들릴 뿐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가까이에서 말하면 노출될 위험이 있음으로 천면색용도 그 정도로 멍청하지 않았다. 오두막 아래에서 비틀거리며 일어난 전형이 잔해속에서 걸어 나왔다. 붕대는 이미 많이 찢겨진 상태였다.붕대는 군데군데 붉게 물들어 있었다. 이미 부상당했음을 의미하고 있었다.그도 무적은 아니었다. 공격력이 강하지 못해 방어를 뚫지 못한 것뿐이었다. 잠깐, 저것은? 전형의 드러난 얼굴을 본 염구준은 기쁨과 슬픔이 교차했다. 손에 들고 있는 사진을 반복해서 대조해 보던 그는 확신할 수 있었다.전형은 바로 용필이었다. "오라버니, 전형이 용필인 것 같아요."단지 사진만 몇 번 봤던 수안은 확신하지 못했다. "맞아, 그가 틀림없어!"용필의 신분을 확인한 염구준은 사진을 넣으며 용필을 바라보았다.하늘은 노력하는 자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는 마침내 많고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그를 찾았다. 그러나 그는 이미 전형이 되어버린 상태였고 본 모습으로 돌이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그때 전형이 다시 공격을 시작했다. 그는 거침없이 순 장로에게 돌진했다. "잘 왔다, 내가 너를 부숴버리겠어!"갈사보다 더 강력한 힘을 지닌 순장로는 당연히 두려움이 없었다.그때 갑자기 두 사람 사이에 나타난 염구준이 그들 사이를 가로막으며 전형을 마주 보고 섰다."으르렁!"전형에겐 주인 빼고는 모두 적이었다. 그는 두려움 없이 염구준에게 덤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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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4화

순장로가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에 염구준은 힘을 아껴야 했다."켁켁!" 천면색용은 얼굴이 창백해지고 심하게 기침하면서도 입꼬리를 사악하게 올렸다."하늘이 나에게 기이한 뼈대를 가진 사람을 찾아 전형으로 만들게 했으니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전형, 자..." 쾅!천면색용은 전형에게 자폭 명령을 내리려 했다. 하지만 입을 떼기도 전에 살해당했다.주인이 사라지자, 전형은 다리힘이 풀려 바닥에 쓰러졌다. 마치 잠자는 듯했다.전형을 일으켜 세우던 염구준은 떠날 준비를 했다. 사람도, 귀신도 아닌 용필을 치료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염구준을 힐끗 보던 순장로가 씨익 웃었다. "자네도 한 실력 하는군.""시간 낭비하지 말고 할 말이 있으면 해라."기분이 안 좋았던 염구준은 매우 차갑게 대꾸했다.순장로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며 자신의 조건을 말했다. "하하, 별일 아니고 그저 저 전형만 두고 가면 된다.""전형이 아니라, 용필이고 내 사촌 형님이야. 나는 오랫동안 형님을 찾고 있었어.""그러니 오늘 반드시 데려갈 것이야. 누구도 나를 막을 수 없어."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던 염구준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그저 되도록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다.‘용필’이 두 글자는 짧디짧은 며칠 사이에 무리안 전역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 그가 강해서가 아니라, 그를 찾고 있는 강자가 이곳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놓았기 때문이다."네가 그 악마냐?" 참지 못한 순장로가 물었다. 전설 같은 이야기가 사실이라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난 이미 충분히 많은 것을 답했다고 생각하는데? 비켜."더 이상 얽히고 싶지 않았던 염구준은 극도로 차가웠다. 눈은 이미 살기로 번뜩였다. 순장로는 염구준의 소문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만, 두려운 것은 아니었다. 말투에서도 굴복하려는 기색이 없었다."젊은이, 너무 성급하게 굴면 쉽게 다쳐."대화를 이어갈 수 없으니 좋게 끝날 리 없었다."수안아!"염구준이 고개를 돌리며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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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5화

무시무시하게 날아오는 주먹에 잔뜩 겁을 먹은 순장로는 본능적으로 몸을 움츠렸다.하지만 오른손에 꽉 잡혀 있어 벗어날 수 없었다. 마치 집게에 끼인 것 같은 느낌이었다.쾅!엄청난 기운을 머금은 염구준의 철권이 순장로의 얼굴을 가격했다. 공포스러울 정도로 엄청난 힘이 폭발했다. 순장로는 하늘 땅이 맞붙는 느낌이었다. 얼마 남지 않은 이빨도 모조리 빠졌고 피를 쉴 틈 없이 토해냈다.눈 깜짝할 사이에 두 강자가 쓰러졌다!"죽여라!" 수많은 부하들의 외침 소리가 하늘을 뒤흔들었다.염구준은 신속하게 기운을 돌렸다. 그러자 불꽃이 튀며 사람들 속으로 곧바로 돌진했다. 그는 마치 호랑이처럼 맹렬히 뛰어들어 일방적인 학살을 벌였다. 사실이 증명하다시피 쓰레기들은 아무리 모여도 쓰레기 더미일 뿐, 예술품이 될 수 없었다. "빌어먹을, 어떻게 이렇게 강할 수가... 컥." 순장로는 천천히 일어났다. 그의 한쪽 얼굴은 심하게 부어올라 눈을 완전히 가렸다.상대는 믿기 힘들 정도로 강했다.이 상황에서 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던 순장로는 최후의 수법을 쓰기로 했다."모두 물러서라, 내가 상대하겠다!" 순장로는 높게 외치며 광기 어린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갈사앞에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높이 들어 올렸다. "위대한 성충이여, 나와 합체하여 그 위대한 계획의 일부분이 되게 해주십시오." "크아악!" 갈사는 주저 없이 입을 벌리고 순장로를 삼켰다. 제 발로 찾아온 먹이를 거부할 이유는 없었다.제물? 동료를 제물로 바치는 경우는 많지만, 자신을 제물로 바치는 경우는 드물다. 그는 실로 악랄하기 그지없었다."이렇게까지 할 필요 있어? 단지 떠나고 싶다는 나를 목숨을 걸고 막을 필요는 없잖아." 염구준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전형에 이토록 집착하는 상대가 이해되지 않았다.한편, 순장로를 삼키고 나서 기운이 급격히 상승한 갈사는 살기를 내뿜으며 염구준에게 돌진했다. 슉!꼬리 부분의 뱀 공격을 피해 몸을 날린 염구준은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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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6화

아비규환 속에서 수안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염구준이 고개를 돌려보니 용필이 계속 경련을 일으키며 얼굴은 보라빛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심각한 상황이었다!용필에게 다가간 염구준은 오른손으로 맥을 짚었다. 맥상은 매우 혼잡했다. 살아있는 사람의 맥이라고 할 수 없었다.전장에서 수많은 부상을 입었던 염구준은 의술에 대해 조금은 알고 있었다. "지금 어떤 상황이지?" 염구준이 물었다. 전문적인 문제는 전문가에게 맡겨야 했다. 주술사들은 적어도 염구준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수안은 고개를 저으며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전형의 제조법은 이미 오래전에 사라져서 누구나 알고 있는 게 아니에요.""고서적을 뒤져도 기록을 찾기 어려울 겁니다." 상황은 염구준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심각했다. 지금은 고서적을 찾을 시간이 없다. 이대로 더 지체하면 그를 잃을 것이다. "추워..." 두 눈을 감고 용필이 마침내 정상적인 말을 내뱉었다. "일어나 봐요. 어머님이 형님을 기다리고 있어요." 염구준은 크게 외치며 그를 깨우려 했다. 하지만 아무리 소리쳐도 용필은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염구준이 살짝 이마를 짚어보니 불덩이처럼 뜨거웠다. 염구준은 반보 천인의 기운으로 체온을 떨어뜨렸다. 하지만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했다. "내가 먼저 용하로 데려갈 테니, 너는 빨리 치료법을 알아봐." "네!" 수안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어쩔 수 없이 승낙했다. 어떤 이들은 지나가는 손님일 뿐, 인연이 아니었다. 염구준은 전신전 내부 통신 채널을 열어 주작에게 전투기를 보내도록 했다.지금은 시간이 곧 생명이었다.청해, 치백병원.전투기에서 내린 염구준은 용필을 안고 병원으로 달렸다. 체온을 계속 낮추었기 때문에 염구준의 기도 거의 바닥나고 있었다. "응급입니다!" 염구준의 외침소리가 로비에 있던 모든 이의 주목을 끌었다. 이토록 야만스러운 방식은 흔한 광경이 아니었다."멍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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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7화

사람들이 오가는 복도에서 이들 부부는 다른 이들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죄는 아니니까! "흠, 흠!" 사람들을 데리고 온 손태석이 인기척을 주어서야 두 사람은 떨어졌다. 그는 웃으며 물었다. "다친 곳은 없나?" "없습니다. 저를 다치게 할 사람은 아직 태어나지 않았어요," 염구준은 자신만만하게 답했다."다친 곳이 없어서 다행이네. 용필을 찾았다고?" 손태석은 계속해서 염구준을 살피며 정말 다친 곳이 없는지 확인했다. "네, 지금 응급실에 있습니다," 염구준은 엄숙하게 대답했다. 옆에 있던 사촌 이모는 다급히 염구준의 손을 잡고 물었다. "많이 심각한 거야?" 아들이 돌아오지 않아 걱정하고 있었던 그녀는 많이 초췌해져 있었다. 손씨 그룹에서 먹고 자는 걱정은 없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괜찮아요. 형님은 조금 다쳤을 뿐이에요. 곧 나올 겁니다." 거의 무너질 듯한 사촌 이모를 보며 염구준은 차마 충격을 안겨 드릴 수 없었다. "진짜지?" 응급실의 빨간 글씨를 보며 이모는 반신반의했다. "당연하죠. 제가 여기까지 모셔 왔는데 거짓말을 할 이유는 없죠." 염구준은 그녀를 안심시키려 했다. 무리안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한 글자도 언급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것은 일반인의 인식을 초월했기 때문이었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사이, 응급실 문이 열리고, 흰 가운을 입은 의사가 나왔다. "보호자는 어느 분이시죠?" "제가 엄마입니다." 이모가 급히 다가갔다. "사람이 아니라 인형이잖아요. 지금 장난하는 겁니까?" 의사는 목소리를 내리깔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날카로운 수술칼로도 피부를 뚫지 못하니, 인형이라고 생각할 만했다. 전형의 몸은 철처럼 단단했다. "인형이요?" 이모는 어리둥절해하며 옆에 있는 염구준을 보았다. 그가 설명을 해주길 바랐다. 통화 속에서 분명 아들을 찾았다고 했는데, 왜 인형이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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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8화

잠시 후, 염구준은 용필을 안고 밖으로 걸어 나왔다. 그런 다음 기운으로 그의 체온을 낮추었다. "용필아,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아들을 본 이모가 울먹이며 달려왔다. 오랜만에 아들을 만났지만, 생명이 위태롭다는 말에 마음이 복잡했다. "가까이 오지 마세요!" 염구준은 급히 제지했다. 용필의 지금 상태로는 주위 사람을 다치게 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영안실에 들어선 염구준은 용필을 냉동고에 눕혔다. 기운 소모가 많이 줄었다.손가을과 다른 사람들도 뒤따라 도착했다. "솔직히 말해줘. 용필이 살 수 있어?" 이모는 아들을 바라보며 울먹였다. "실력 좋은 친구가 있는데 지금 여기로 오고 있어요." 그는 약속을 할 수 없었기에, 이 정도로 대답했다.전형의 문제는 주술사들도 확신할 수 없었다. 듣고 있던 손태석이 말했다."이 다리도 그분이 치료한 거여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이쯤이면 도착해야 할 이제마는 아직도 나타나지 않았다.염구준이 전화를 걸자 상대방은 곧바로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무언가를 먹고 있는 듯 말하는 것이 어눌했다. "... 곧 도착합니다."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겁니까?" 염구준은 차갑게 물었다. "하하, 청해에 왔으니 당연히 매운탕은 먹어야죠." 이제마는 웃으며 대답했다. 갈수록 가관이로군! 염구준은 한마디만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위급상황입니다. 부디 신중히 행동하세요!" 이 말의 무게를 이제마도 당연히 알고 있었다.염구준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곧이어, 영안실 밖에서 발소리가 들려오더니 누군가가 걸어왔다. 문이 열리고 가운을 입은 자가 들어섰다. 그 사람의 가운은 조금 달랐다."저희와 함께 가시죠!" "어디를 말씀인가요?" 염구준은 그저 의아할 뿐이었다."철근 정신병원으로요." 상대방은 매우 진지했다."... " 염구준은 그 자리에 벙졌다. 그들이 자신의 어떤 점에서 이런 진단을 내렸는지 알 수 없었다.염구준이 반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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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9화

"영안실? 이런, 죽은 사람은 살릴 수 없다네."문밖에서 늙은 목소리가 들렸다. 바로 이제마가 도착한 것이다."빨리 들어오세요."염구준은 재촉하기 바빴다."조급해 하지 말아요. 숨이 붙어있는 한 치료할 수 있어요."이제마는 생명 신호를 느끼고,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하지만 용필의 맥을 짚고, 눈을 뒤집어 보던 그는 얼굴이 점점 어두워졌다."전형법에 따라 만들어진 몸인데, 주인이 이미 죽어 체내에 흐르는 주술사의 피가 제어되지 않아 폭주하고 있군요."이게 바로 신의의 실력이다. 한눈에 문제의 근원을 파악했다.염구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그럼 이제 어떻게 하죠?""은침으로 피를 뺀 다음에 혈을 봉인해야 해요."시간이 없어 이제마는 대충 설명했다.염구준은 확신하지 못하는 이제마의 모습을 처음 보았다."한번 해봅시다." 염구준은 갈팡질팡하는 사촌 이모 대신 결정을 내렸다."네!"고개를 끄덕이던 이제마는 침구 세트를 꺼내 준비했다."하, 이번엔 미친 노인이군. 왜 인형을 괴롭히는 거지?"주치의는 한숨을 쉬었다."젊은이, 함부로 말하지 말게나."이제마는 잠시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얼굴에는 약간의 분노를 띠고 있었다.단지 두려워하는 것이라면 이해할 수 있었지만, 그의 의술을 의심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었다.이건 인형이 아니고 살아 숨 쉬는 사람이다."하, 낡은 침구 세트를 들고 있다고 모두 신의는 아니죠." 주치의는 서양 의학을 공부했기 때문에, 한의학을 약간 무시하는 눈치였다."침술의 오묘함을 자네가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나?""내가 신의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아. 차라리 내기 하는 게 어떤가?"상대가 한의학을 깔보고 있으니 한번 겨뤄보고 싶었다."어떤 내기를 할 건가요?" 주치의는 흥미를 보였다."내가 침을 놓았을 때, 환자가 깨어나면 자네가 지는 거야. 그 후 환자를 볼 때마다 ‘한의학이 제일이다’라고 말해야 하네. 어떤가?""당신이 지면요?"주치의가 되물었다."그건 자네가 정하면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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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0화

감동 받은 주치의는 이제마를 인정하며 천천히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의사들이 모두 나를 이제마라고 부른다네." 이제마는 수염을 쓰다듬으며 태연하게 말했다. 이제마! 주치의는 깜짝 놀랐다. 전설 속 그 사람, 그저 숨만 붙어있다면 뭐든지 고칠 수 있는 그 신의였다.실제로 존재했고, 지금 바로 눈앞에 있다!"신... 신의님, 사인 한 장만 부탁드려요." 주치의는 순간 팬으로 바뀌었다.태세 전환이 너무 빨랐다."조금 자중하시죠? 다시 기절했잖아요." 염구준이 말했다. "괜찮아요. 기와 혈이 순조롭지 않을 뿐입니다. 침을 몇 번 더 놓으면 돼요." 이제마는 이미 준비가 되어있는 듯했다.이후, 용필은 중환자실로 옮겨지고 이제마는 계속해서 침을 놓았다. "이모, 안심하세요. 신의님이 치료하시면 곧 괜찮아질 겁니다." 손가을이 위로했다. "그래!" 다른 방법이 없었던 이모는 믿어 보기로 했다.밤이 되자, 남아있을 필요가 없었던 염구준과 다른 이들은 집으로 돌아갔다. "아빠!" 발소리를 들은 염희주가 문 쪽으로 달려갔다. 이 묵직하고 안정적인 소리는 틀림없이 아빠의 발소리였다."우리 천사 아가씨 점점 예뻐지네." 염구준은 그녀를 안아 들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아빠, 놀이공원 가고 싶어요." 염희주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좋아, 내일 엄마랑 같이 가자!" 염구준은 흔쾌히 동의했다. 딸과 아내를 바라보며 이것이 행복이라고 느꼈다.반디는 청해에서 가장 큰 놀이공원으로, 항상 북적였다.오늘은 햇빛이 찬란했다. 염구준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내와 딸을 데리고 이곳에 왔다."아빠, 설탕 과자 먹고 싶어요." "그래!" "아빠, 솜사탕!" "그래!" "아빠, 롤러코스터 탈래요." "안 돼, 그건 위험해." 즐겁게 놀다 보니 어느새 반나절이 지나갔다. 즐거운 시간은 항상 빠르게 흘러간다! "힘들지?" 염구준은 물티슈를 꺼내 아내의 땀을 닦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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