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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0화

감동 받은 주치의는 이제마를 인정하며 천천히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의사들이 모두 나를 이제마라고 부른다네."

이제마는 수염을 쓰다듬으며 태연하게 말했다.

이제마!

주치의는 깜짝 놀랐다.

전설 속 그 사람, 그저 숨만 붙어있다면 뭐든지 고칠 수 있는 그 신의였다.

실제로 존재했고, 지금 바로 눈앞에 있다!

"신... 신의님, 사인 한 장만 부탁드려요."

주치의는 순간 팬으로 바뀌었다.

태세 전환이 너무 빨랐다.

"조금 자중하시죠? 다시 기절했잖아요."

염구준이 말했다.

"괜찮아요. 기와 혈이 순조롭지 않을 뿐입니다. 침을 몇 번 더 놓으면 돼요."

이제마는 이미 준비가 되어있는 듯했다.

이후, 용필은 중환자실로 옮겨지고 이제마는 계속해서 침을 놓았다.

"이모, 안심하세요. 신의님이 치료하시면 곧 괜찮아질 겁니다."

손가을이 위로했다.

"그래!"

다른 방법이 없었던 이모는 믿어 보기로 했다.

밤이 되자, 남아있을 필요가 없었던 염구준과 다른 이들은 집으로 돌아갔다.

"아빠!"

발소리를 들은 염희주가 문 쪽으로 달려갔다.

이 묵직하고 안정적인 소리는 틀림없이 아빠의 발소리였다.

"우리 천사 아가씨 점점 예뻐지네."

염구준은 그녀를 안아 들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아빠, 놀이공원 가고 싶어요."

염희주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좋아, 내일 엄마랑 같이 가자!"

염구준은 흔쾌히 동의했다. 딸과 아내를 바라보며 이것이 행복이라고 느꼈다.

반디는 청해에서 가장 큰 놀이공원으로, 항상 북적였다.

오늘은 햇빛이 찬란했다. 염구준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내와 딸을 데리고 이곳에 왔다.

"아빠, 설탕 과자 먹고 싶어요."

"그래!"

"아빠, 솜사탕!"

"그래!"

"아빠, 롤러코스터 탈래요."

"안 돼, 그건 위험해."

즐겁게 놀다 보니 어느새 반나절이 지나갔다.

즐거운 시간은 항상 빠르게 흘러간다!

"힘들지?"

염구준은 물티슈를 꺼내 아내의 땀을 닦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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