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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1화

구경하던 사람들의 얼굴이 멍한 표정이 되었다.

‘슈퍼맨도 아니고, 어떻게 저렇게 높이?’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남자 아이를 품에 안은 한 여인이 연신 고개를 숙이며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아니에요. 신경 쓰지 마세요.”

염구준이 덤덤한 얼굴로 답했다.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었는데, 인사받는 것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때, 옆으로 고개를 돌린 염구준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아내와 딸이 없어졌다.

“꼬마야, 그런데 어쩌다가 저기까지 올라가게 된 거야?”

염구준이 아이에게 물었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이상한 아저씨가 갑자기 절 저기에 매달았어요.”

아직 진정되지 않았는지, 남자 아이가 울먹이며 답했다.

염구준은 심상치 않은 일이 발생했음을 확신했다. 하지만 범인이 짐작되지 않았다.

그는 우선 멀리 가지 못했을 범인을 찾아 가장 높은 나무 꼭대기 위로 올라가 주변을 살폈다.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 검은 로브를 입은 두 인영이 손가을과 염희주를 끌고 가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리고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천무산, 그는 단번에 상대의 정체를 알아차렸다.

“죽을라고!”

염구준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자신의 가족을 건드리다니, 절대로 곱게 죽이지 않으리라!

반면, 검은 로브 인영들은 손가을과 염희주를 재촉했다.

“죽고 싶지 않으면 빨리빨리 움직여!”

“아저씨들 나빠! 아빠가 오면 다 혼내 줄 거야!”

염희주가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그들을 쳐다보며 말했다.

“하, 어린 게 아주 입이 험하구나. 얼굴에 칼자국 내줘?”

두 인영 중 한 명이 악랄한 표정을 지으며 협박했다.

“그냥 아이잖아. 건드리지 마!”

손가을이 기겁하며 아이를 자기 뒤로 숨겼다.

“우리 아빠 최강이야! 난 아저씨들이 하나도 무섭지 않아!”

하지만 염희주는 조금도 기죽지 않았다.

“큭, 그럼 어디 너희 아빠보고 지금 오라고 해!”

남자들은 자신들의 계획이 아주 완벽했다고 자신했기 때문에, 절대로 단기간 내에 염구준이 따라올 수 없을 거라 확신했다.

그런데 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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