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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7화

사람들이 오가는 복도에서 이들 부부는 다른 이들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죄는 아니니까!

"흠, 흠!"

사람들을 데리고 온 손태석이 인기척을 주어서야 두 사람은 떨어졌다. 그는 웃으며 물었다.

"다친 곳은 없나?"

"없습니다. 저를 다치게 할 사람은 아직 태어나지 않았어요,"

염구준은 자신만만하게 답했다.

"다친 곳이 없어서 다행이네. 용필을 찾았다고?"

손태석은 계속해서 염구준을 살피며 정말 다친 곳이 없는지 확인했다.

"네, 지금 응급실에 있습니다,"

염구준은 엄숙하게 대답했다.

옆에 있던 사촌 이모는 다급히 염구준의 손을 잡고 물었다.

"많이 심각한 거야?"

아들이 돌아오지 않아 걱정하고 있었던 그녀는 많이 초췌해져 있었다.

손씨 그룹에서 먹고 자는 걱정은 없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괜찮아요. 형님은 조금 다쳤을 뿐이에요. 곧 나올 겁니다."

거의 무너질 듯한 사촌 이모를 보며 염구준은 차마 충격을 안겨 드릴 수 없었다.

"진짜지?"

응급실의 빨간 글씨를 보며 이모는 반신반의했다.

"당연하죠. 제가 여기까지 모셔 왔는데 거짓말을 할 이유는 없죠."

염구준은 그녀를 안심시키려 했다.

무리안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한 글자도 언급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것은 일반인의 인식을 초월했기 때문이었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사이, 응급실 문이 열리고, 흰 가운을 입은 의사가 나왔다.

"보호자는 어느 분이시죠?"

"제가 엄마입니다."

이모가 급히 다가갔다.

"사람이 아니라 인형이잖아요. 지금 장난하는 겁니까?"

의사는 목소리를 내리깔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날카로운 수술칼로도 피부를 뚫지 못하니, 인형이라고 생각할 만했다.

전형의 몸은 철처럼 단단했다.

"인형이요?"

이모는 어리둥절해하며 옆에 있는 염구준을 보았다. 그가 설명을 해주길 바랐다.

통화 속에서 분명 아들을 찾았다고 했는데, 왜 인형이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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