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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6화

아비규환 속에서 수안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염구준이 고개를 돌려보니 용필이 계속 경련을 일으키며 얼굴은 보라빛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심각한 상황이었다!

용필에게 다가간 염구준은 오른손으로 맥을 짚었다.

맥상은 매우 혼잡했다. 살아있는 사람의 맥이라고 할 수 없었다.

전장에서 수많은 부상을 입었던 염구준은 의술에 대해 조금은 알고 있었다.

"지금 어떤 상황이지?"

염구준이 물었다.

전문적인 문제는 전문가에게 맡겨야 했다. 주술사들은 적어도 염구준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수안은 고개를 저으며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전형의 제조법은 이미 오래전에 사라져서 누구나 알고 있는 게 아니에요."

"고서적을 뒤져도 기록을 찾기 어려울 겁니다."

상황은 염구준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심각했다.

지금은 고서적을 찾을 시간이 없다. 이대로 더 지체하면 그를 잃을 것이다.

"추워..."

두 눈을 감고 용필이 마침내 정상적인 말을 내뱉었다.

"일어나 봐요. 어머님이 형님을 기다리고 있어요."

염구준은 크게 외치며 그를 깨우려 했다.

하지만 아무리 소리쳐도 용필은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염구준이 살짝 이마를 짚어보니 불덩이처럼 뜨거웠다.

염구준은 반보 천인의 기운으로 체온을 떨어뜨렸다. 하지만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했다.

"내가 먼저 용하로 데려갈 테니, 너는 빨리 치료법을 알아봐."

"네!"

수안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어쩔 수 없이 승낙했다.

어떤 이들은 지나가는 손님일 뿐, 인연이 아니었다.

염구준은 전신전 내부 통신 채널을 열어 주작에게 전투기를 보내도록 했다.

지금은 시간이 곧 생명이었다.

청해, 치백병원.

전투기에서 내린 염구준은 용필을 안고 병원으로 달렸다.

체온을 계속 낮추었기 때문에 염구준의 기도 거의 바닥나고 있었다.

"응급입니다!"

염구준의 외침소리가 로비에 있던 모든 이의 주목을 끌었다.

이토록 야만스러운 방식은 흔한 광경이 아니었다.

"멍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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