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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1화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그도 설명할 수 없었다.

시상식이 시작되었지만, 주최 측인 천무산, 순 장로의 모습은 좀체로 보이지 않았다.

이는 상식을 벗어나는 일이었다.

살기!

수많은 전투를 겪었던 염구준은 살기에 매우 예민했다.

여덟 명은 미묘한 살기를 풍기며 여덟 강자에게 다가갔다.

반 발짝 남짓한 거리에 다다르자 갑자기 빛이 번쩍이며 일제히 단검을 꺼내 강자들의 복부를 찔렀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대비하지 못한 강자들은 피를 보고 말았다.

강자 한 명도 죽이지 못했지만, 중심이 무너져 중상을 피하지 못하지 못할 것이다.

시상하던 여덟 명은 당연히 당장에서 숨졌고 수안과 망토를 입은 신비로운 남자만 아무렇지도 않았다.

남자는 전신이 단련되어 칼과 총알이 관통할 수 없는 몸이었고 수안는 염구준이 미리 귀띔해 주어 경계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잠깐!

불길한 기운을 감지한 염구준은 그 속의 속임수를 눈치챘다.

"시상대에서 물러나!"

한줄기 약하지 않은 기운이 지하에서 올라와 시상대를 향했다.

뭐라고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지만 시상대 위 사람들에게는 아주 큰 위협이었다.

수안은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시상대에서 뛰어내려 염구준에게 달려갔다. 이는 염구준에 대한 깊은 신뢰에서 비롯된 것이다.

반면 이유를 알지 못했던 다른 사람들은 잠시 머뭇거렸다.

그때, ‘쾅!’하는 거대한 소리와 함께 임시로 지어진 시상대가 박살 나고 나무 조각이 사방으로 튀었다.

그리고 거대한 고충이 나타났다. 전갈 몸체에 뱀의 꼬리를 한 고충은 성인 코끼리만 한 크기였다. 기괴한 구조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힘을 자랑하고 있었다. 갈사는 나타나자마자 입을 벌리고 먹이를 노렸다. 목표는 부상당한 강자들이었다.

평소라면 막을 수 있었겠지만, 중상을 입은 상태라 저항할 수 없었기에 꼼짝없이 먹이가 되고 말았다.

입을 벌릴 때마다 한 명씩 먹어 치우는 그 모습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강력한 주술사로 고충을 빠르게 키우려는 계략이군!"

염구준은 모든 것을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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