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자가 전송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임은미가 답장을 보냈다.[여준재 아저씨가 아빠가 됐으면 좋겠지?][당연하죠!]두 아이는 얼른 대답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은미는 다시 답장을 보냈다.[너희가 원한다면 포기하지 마.][하지만 엄마가 여준재 아저씨를 전혀 좋아하지 않으면 어떡해요?]하준이 걱정스럽게 물었다.[너희 엄마가 어떻게 안 좋아하겠니? 내가 말해 두겠는데, 나보다 너희 엄마를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어. 너희 엄마는 이미 그 사람을 좋아하지만 너무 둔해서 아직 알아채지 못했을 뿐이야. 이모 말만 믿어.][하지만 엄마는 저희가 그렇게 하도록 놔두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이번 일로 엄마는 저희를 눈여겨 보실 거고요. 그래도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있어요?]하윤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은미는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하고 웃으며 문자를 보냈다.[너희 엄마가 통하지 않으면 반대로 여준재 아저씨를 공략하는 거야!]이 문자를 본 아이들의 눈이 반짝였다.‘좋은 생각인 것 같긴 한데…….’[이모, 그럼 저희가 어떻게 할까요?][글쎄, 우선 아저씨한테 연락해서 만나기로 약속한 다음, 전시회도 보고 쇼핑을 하고 나서 엄마한테 데리러 와 달라고 해.]전화 너머 은미는 말을 하면 할수록 좋은 생각이라 생각했다.[내일이 주말이니까 이모가 전시회 표를 알아볼게.][네, 빨리 찾아보세요.]아이들 역시 은미의 아이디어를 매우 지지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은미에게 문자가 왔다.[하준, 하윤아, 이모가 전시회 티켓을 구했어. 저녁에 계획대로 움직여 봐.]고다정은 그들의 꿍꿍이를 알지 못했다.다정은 어린 두 아이를 유치원에 보낸 후, 스승님이 남겨준 약밭에 가서 하루 종일 약재를 관리하고 흙을 풀어주었다.저녁에 그녀는 집에 있는 낡은 승합차를 몰고 아이들을 데리러 갔다.세 모자가 돌아온 뒤, 하윤은 불쌍한 표정으로 다정에게 다가가 말했다.“엄마, 내일 전시회가 있는데 가보고 싶어요.”“저도 가고 싶어요.”하준도 옆에서 맞장구쳤다.다정은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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