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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화 커플 레스토랑

저녁에 고다정이 영화관에 도착했을 때, 자신과 여준재 단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준재는 놀라며 물었다.

“왜 혼자세요? 친구분이랑 아이들은요?”

“저도 모르겠어요. 은미가 일찍 퇴근한다고 아이들을 데리러 간다길래 전 집에서 바로 출발했거든요.”

다정은 약간 혼란스러워하며 말했다.

준재는 눈을 깜박이며 제안했다.

“친구한테 전화해 보시는 게 어때요?”

“네, 전화해 볼게요.”

준재의 말을 들은 다정은 문득 이 방법이 생각났다.

그녀는 핸드백에서 휴대폰을 꺼내 절친에게 전화를 걸었다.

연결음이 서너 번 울린 후 연결이 되었고, 휴대폰에서는 시끄러운 음악 소리가 들렸다.

“은미야, 너 어디야? 나랑 여 대표님은 영화관에 도착했어.”

다정이 먼저 물었다.

은미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 하준이랑 하윤이 데리고 애니메이션 영화 보고 있어. 여 대표님은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서 우리끼리 들어왔어. 넌 여 대표랑 다른 영화를 보러 가. 이따가 영화표 링크를 보내줄 게.]

그녀는 말을 끝내자마자 바로 전화를 끊었다.

다정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지었다.

준재는 그녀의 표정을 눈여겨보고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물었다.

“뭐라고 하셨어요?”

“여 대표님이 애니메이션 영화를 안 좋아할 것 같아서 하준이랑 하윤이를 데리고 먼저 들어갔대요. 저희는 다른 영화를 골라 봐요.”

이 말이 끝나자마자 다정은 은미가 보낸 영화표 링크를 받았다.

준재도 그것을 보았고 그에게 이상한 느낌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그럼 저희도 보러 가요.”

다정도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고개를 끄덕이고 준재를 따라 매표소로 향해 영화를 골랐다. 두 사람은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영화를 선택했다.

그동안 준재는 영화관 직원에게 팝콘과 음료수를 주문했다.

“여기요.”

그는 다정에게 팝콘을 건네며 미소를 지었다.

“이게 영화 볼 때 제일 기본이래요.”

다정은 그런 준재의 모습에 의아했다가 우스갯소리를 했다.

“여 대표님이 이걸 알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저도 사람인 걸요.”

준재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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