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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화 포기해

이 문자가 전송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임은미가 답장을 보냈다.

[여준재 아저씨가 아빠가 됐으면 좋겠지?]

[당연하죠!]

두 아이는 얼른 대답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은미는 다시 답장을 보냈다.

[너희가 원한다면 포기하지 마.]

[하지만 엄마가 여준재 아저씨를 전혀 좋아하지 않으면 어떡해요?]

하준이 걱정스럽게 물었다.

[너희 엄마가 어떻게 안 좋아하겠니? 내가 말해 두겠는데, 나보다 너희 엄마를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어. 너희 엄마는 이미 그 사람을 좋아하지만 너무 둔해서 아직 알아채지 못했을 뿐이야. 이모 말만 믿어.]

[하지만 엄마는 저희가 그렇게 하도록 놔두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이번 일로 엄마는 저희를 눈여겨 보실 거고요. 그래도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있어요?]

하윤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

은미는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하고 웃으며 문자를 보냈다.

[너희 엄마가 통하지 않으면 반대로 여준재 아저씨를 공략하는 거야!]

이 문자를 본 아이들의 눈이 반짝였다.

‘좋은 생각인 것 같긴 한데…….’

[이모, 그럼 저희가 어떻게 할까요?]

[글쎄, 우선 아저씨한테 연락해서 만나기로 약속한 다음, 전시회도 보고 쇼핑을 하고 나서 엄마한테 데리러 와 달라고 해.]

전화 너머 은미는 말을 하면 할수록 좋은 생각이라 생각했다.

[내일이 주말이니까 이모가 전시회 표를 알아볼게.]

[네, 빨리 찾아보세요.]

아이들 역시 은미의 아이디어를 매우 지지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은미에게 문자가 왔다.

[하준, 하윤아, 이모가 전시회 티켓을 구했어. 저녁에 계획대로 움직여 봐.]

고다정은 그들의 꿍꿍이를 알지 못했다.

다정은 어린 두 아이를 유치원에 보낸 후, 스승님이 남겨준 약밭에 가서 하루 종일 약재를 관리하고 흙을 풀어주었다.

저녁에 그녀는 집에 있는 낡은 승합차를 몰고 아이들을 데리러 갔다.

세 모자가 돌아온 뒤, 하윤은 불쌍한 표정으로 다정에게 다가가 말했다.

“엄마, 내일 전시회가 있는데 가보고 싶어요.”

“저도 가고 싶어요.”

하준도 옆에서 맞장구쳤다.

다정은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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