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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화 엇갈린 사랑

구남준이 단호하게 말한 탓에 여준재는 움찔했다.

그는 구 비서가 단호하게 말하는 모습은 처음 봤다.

구남준도 여준재가 움찔하는 모습에 순간 자신이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 까먹었다.

이어서 그는 여준재에게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준재는 남준의 미소를 무시하고, 다시 두 아이들에게 말했다.

“좋아, 앞으로 너희들이 놀러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아저씨한테 가자고 말해. 다 데려가 줄게! 아저씨 전화번호 너희들 다 가지고 있지?”

“있어요, 그럼 앞으로 무조건 먼저 아저씨한테 말할게요.”

하윤이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고다정은 괜한 귀찮게 하는 게 아닌지 난감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준재도 다정의 난감한 표정을 알아차리고, 괜찮다는 눈빛을 전했다.

준재는 육성준이 아이들을 만날 시간조차 없을 만큼 더 바빠졌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준재는 두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후, 시간이 이미 훌쩍 지난 후에야 아이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마중 나오지 않아도 괜찮아요. 얼른 쉬세요. 오늘 하루 종일 논다고 피곤할 거에요.”

그는 그를 배웅하려 아래층으로 내려오려고 하는 다정 에게 말했다.

다정도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습니다. 여 대표님 조심해서 가세요.”

두 아이들도 그녀의 옆에 딱 붙어서 손을 흔들며 작별인사를 했다.

“멋쟁이 아저씨 안녕히 가세요.”

“안녕히 가세요.”

준재는 그들과 작별인사를 한 후 엘리베이터를 탔다.

그들은 작별인사를 한 후 방에 들어와 두 아이들을 씻기고, 잠을 청하려고 했다.

그녀는 아까 준재가 한 말이 계속 생각났다.

‘도대체 여 대표님의 속마음은 뭘까.’

사실 아이들과 여준재는 친한 관계는 맞지만, 아직까지는 깊은 관계라고 말할 수 없다.

아무리 왕래가 있었다 하더라도, 단순하게 의사와 환자의 관계가 끝이다.

그녀는 두 아이들에게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이 신난 분위기가 식을 수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꼭 말해야 해.’

“하준, 하윤! 아까 아저씨가 언제든지 너희들 이랑 놀아준다고 말하셨지만, 귀찮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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