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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화 거짓된 진실

자신의 집에서 고다정은 두 아이와 외할머니와 함께 아침을 먹고 있었다.

초인종 소리를 듣고 그녀는 별 생각 없이 문을 열었을 때, 뜻밖의 사람이 서있었다.

“여 대표님, 어쩐 일 이세요?”

“해외 스케줄 업무를 끝낸 후, 방금 돌아왔어요. 외국에서 아이들에게 선물할 인형도 사왔어요.”

다정이 아직도 현관문을 막고있는 것을 보아하니, 준재는 자신이 반갑지 않은 손님이라는 걸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애써 알면서도 모르는 척 눈살을 찌푸린 후 다정 에게 물었다.

“제가 잠깐 들어가도 괜찮을까요?”

“아, 네 안으로 들어오세요.”

잠시 멍하니 서있다가, 사람들을 불렀다.

사실 그 사람들도 그를 달갑게 반기지 않는 건 똑같았다.

집 안으로 들어서자, 준재는 식탁에 앉아 있는 아이들과 강말숙을 보고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먼저 강말숙 에게 가벼운 고개 인사를 하고 난 후, 두 아이들에게 다정하게 말했다.

“하준, 하윤! 며칠 동안 삼촌 얼굴 못 봤는데 삼촌 안 보고 싶었어?”

“보고 싶었어요.”

두 아이는 마치 짠 듯이 동시에 대답했다.

말만 그렇게 했을 뿐 두 사람의 행동은 그들이 한 말과는 사뭇 달랐다.

원래대로라면, 준재에 대한 애정이 강한 두 아이들은 지금 이 순간, 이미 준재 품에 포근하게 감싸 안겨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아이들이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예의 바르게 식탁에 앉아 오로지 대답만 했다.

준재는 단번에 두 아이의 변한 태도를 알아차린 후, 공허한 마음만 커져갔다.

게다가 두 아이들의 변한 태도를 봤을 땐, 힘든 마음에 한숨만 계속 내쉬었다.

사실 그녀는 두 아이가 준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고 있다.

지금까지 생각해보면, 앞으로의 불편한 상황들을 피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떠한 일이든 준재 에게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여 대표님, 좋은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괜한 번거로운 상황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에게 장난감도 사주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이런 행동은 약혼녀에게 쉽게 또 다른 오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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