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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화 불현듯 찾아온 사고

이틀 동안 할머니는 고다정이 처방해준 약을 까먹지 않고 챙겨 먹으면서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갔다.

여전히 낮에 폐품을 수거하러 나갔기 때문에 그녀는 큰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

다정은 물론 이 사실을 모른다.

매일 다른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다정의 머릿속에서 할머니는 점차 사라져갔다.

여느 때와 같이, 그녀는 두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그녀가 문을 열자마자 낮이 익은 남자 한 명이 깡패 무리의 남자들을 데리고 자신의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었다.

“야,이 돌팔이 의사야 너 우리 엄마 죽이려고 작정했냐?”

다정은 갑작스런 상황에 눈 앞이 캄캄해 지면서 두려움에 휩싸였다.

하지만 곧장 정신을 차리고, 그녀는 먼저 두 아이들을 감싸 안았다.

하준과 하윤도 겁에 질린 모습이었다.

하지만 하준은 그나마 침착해 보였다. 다정 에게 작은 목소리로 무언가를 알려주는 듯했다.

“엄마, 저 남자는 저번에 할머니를 모시고 온 할머니의 손자 에요.”

하준의 말을 듣고 다정도 기억이 난 듯, 바로 인상을 찌푸렸다.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가요?”

“우리 엄마가 네가 준 약을 먹은 날부터 상태가 좋아지기는 무슨 더 나빠졌다고! 바로 어젯밤 심근경색 때문에 입원했어. 깨어날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했어. 야 이 돌팔이 의사야 너 때문에 내 엄마가 죽게 생겼어. 이제 나도 끝이고, 너도 끝이야.”

그는 자신이 데려온 깡패들에게 큰 소리로 외쳤다.

“형님들, 이 집 다 부숴버립시다!”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남자는 깡패무리들과 함께 달려들었다.

다정은 막을 힘도 없었고, 겁에 질려 얼굴이 사색이 됐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단지 두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꼭 끌어안고 있는 것뿐이었다.

그녀는 순간 집에 있는 강말숙이 생각나서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가려고 할 찰나, 강말숙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너희들은 누구야! 뭐하는 거야 지금!”

방 안에서 인기척을 듣고 나온 강말숙은 깡패들이 집안의 물건을 마구잡이로 부수고 있는 모습에 화들짝 놀라며 그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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