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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화 끝없는 복수

진씨네 별장에서.

고다빈은 통쾌한 마음에 정원에 앉아, 손에는 술 한 잔을 들고 음미하며 느긋하게 햇볕을 쬐고 있다.

이때 책상 위에 놓인 그녀의 핸드폰에 진동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녀가 술잔을 내려놓고 누군지 확인한 후, 전화를 받았다.

“어떻게 됐어,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어?”

“아가씨, 아가씨에게 받은 돈은 다시 돌려 드리겠습니다. 하마터면 저 죽을 뻔했습니다. 전 이제 도저히 이 짓 못하겠습니다. 저 말고 다른 사람을 찾으세요. 그럼 전화 끊겠습니다.”

전화를 건 사람은 고다빈의 말을 듣지도 않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고다빈은 예상치 못 한 대답에 멍해졌다. 자신의 계획대로 되지 않아 잔뜩 성이 난 모양이다.

그녀는 핸드폰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이를 악물었다.

‘네가 안 해도, 시킬 사람은 많아.’

그녀는 연락처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연락했지만, 싹 다 거절당했다.

그중 어떤 사람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아가씨, 저희는 아가씨의 명령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여 대표님이 절대 건들지 말라고 한 사람이기 때문에 멋대로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YS그룹의 사람이 아니야, 너희들은 어떻게 하나같이 다 거절하는 거야?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어.”

고다빈은 잔뜩 화가 나서 이를 악물고 전화를 끊었다.

확실한 건 그녀의 부탁을 들어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에 그녀는 머리 끝까지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

그녀는 그들의 뜻밖의 반응에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고다정, 그 거지는 분명히 가난하고, 심지어 다른 남자의 애를 낳기도 했는데, 왜 하필 여준재처럼 완벽한 남자가 반한 거야? 이해가 안 가.’

‘빌어먹을, 네가 왜 살았는지, 네가 왜 죽지 않았는지, 아주 하나씩 알게 해줄게!’

고다빈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주변에 있는 책상을 발로 찼다.

때마침 집으로 돌아온 진시목이 그녀의 모습을 보니 어처구니가 없었다.

“당신 또 뭐하는 거야?”

그를 본 고다빈은 화들짝 놀라며, 머쓱한 표정으로 그를 반겼다.

“언제 왔어요?”

“아까.”

진시목은 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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