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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화 어리석은 노부인

할머니 주춘자 여사는 멍한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 여준재가 이렇게 직접적으로 물어볼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동철은 그의 물음에 온몸의 털이 쭈뼛 서는 느낌이었다.

그는 긴장한 얼굴로 어머니를 쳐다본 후 호들갑스럽게 떠들어댔다.

“우리 어머니는 이미 여기 입원하셨어요! 그런데, 진짜 가짜가 어디 있다는 거예요? 여기서 빨리 나가세요! 괜히 우리 어머니 쉬시는 데 방해하지 말고 말예요!”

그는 할 수만 있다면 여준재를 밖으로 쫓아내고 싶었다.

그러나 준재는 그를 한 번 쳐다보았을 뿐,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어르신이 알고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지난 사고로 고 선생님은 지금 경찰에 구금되었습니다.”

준재는 말하면서 주춘자의 표정을 주의 깊게 살폈다.

그의 낮은 목소리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있었다.

“제가 들은 바로는, 고 선생님은 어르신의 사정이 어려운 것을 알고 어르신이 감당할 수 있는 약재를 처방해 주었고, 치료도 무료로 해 드렸다고 들었습니다. 맞나요?”

“네…….”

주춘자가 어렵게 입을 뗐다. 그녀의 얼굴에서 양심의 가책이 묻어났다.

이동철의 어머니의 말을 듣고 얼굴색이 변하며 소리를 질렀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경고하는데 더는 여기서 허튼소리 지껄이지 마! 우리 어머니가 늙었다고 속이기 쉽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야. 이번 일은 그 돌팔이 의사 때문에 일어난 거야. 당신이 정말 그 여자를 구하고 싶으면 10억을 가져와! 당신은 큰 회사 대표라면서? 그깟 10억은 아무 것도 아니잖아!”

“아무것도 아닌 건 맞지만, 그 돈을 양심 없는 인간에게 줄 수는 없습니다.”

준재는 냉담한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

그는 당당하고 위엄 있었다. 눈빛 역시 매의 눈빛처럼 날카로웠다.

순간, 이동철은 깜짝 놀라 심장이 마구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가 가진 탐욕은 결국 두려움을 이겼다.

“누가 양심 없는 놈이라는 거야! 한 번만 더 허튼소리 하면 경찰에 신고해 버릴 거야!”

그는 말을 마치자 마자 침대에 누워있는 어머니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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