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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화 당신 잘못이 아니야

다정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난 분명히 좋은 마음으로 도와주려고 했는데 왜 나한테 이러는지……,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다정은 준재의 품에 안겨 억울한 듯 울먹였다.

준재는 그녀가 우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남준은 두 사람이 안고 있는 것을 보더니 눈치 있게 차 안의 커튼을 쳤다.

차 안에는 다정의 흐느끼는 소리가 가득했다.

준재는 그녀의 등을 가볍게 두드리며 위로했다.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사람들 마음이 각박해진 거지.”

하지만, 다정은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

한참이 지나서야 그녀는 겨우 마음을 가라앉히고 쑥스러운 얼굴로 그의 품을 빠져나왔다.

그녀는 준재의 옷이 젖은 것을 보고 얼굴이 붉어졌다.

“미안해요. 제가 여 대표님의 옷을 더럽혔어요.”

“괜찮아요. 이제 기분이 좀 나아졌어요?”

준재는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다정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털어놓고 나니 훨씬 편해지긴 했지만, 괴로운 건 여전해요.”

이런 일을 당하면 누구라도 쉽게 진정할 수 없었다.

준재는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화제를 돌렸다.

“전에 고 선생 외할머니가 충격 때문에 병원에 입원해 계실 때 의사 선생님이 앞으로는 더 조심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연세가 많으시니 뇌출혈로 쓰러질 수도 있다면서요.”

“네, 앞으로 제가 더 신경을 쓸게요. 이번 일도 정말 고마워요. 여 대표님이 도와주지 않았으면 제가 이렇게 빨리 나오지 못했을 거예요.”

다정이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했다.

준재는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이번에는 신수 선생님과 문성 선생님께서 많이 도와주셨어요. 두 분이 저보다는 더 애쓰셨는 걸요.”

“모두들 고마워요. 이번 일이 마무리되면 제가 감사 인사 제대로 드릴게요.”

다정이 웃으며 약속했다.

그 사이 차는 준재의 집 제란원에 도착했다.

거실에 있던 강말숙과 아이들은 차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왔다.

“다정아!”

강말숙은 쉰 목소리로 다정을 부르며 달려갔다.

두 꼬마도 짧은 다리로 힘껏 달리며 엄마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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