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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4화 네 눈에는 준재 한 사람만 보이는구나

이동철은 경찰의 말을 들으며 이를 부인해야겠다 마음먹었다.

당시 약을 샀던 한약방은 교외의 아주 작은 가게였는데 그런 곳에 CCTV가 있을 리 없었다.

그러나 그는 경찰이 보여주는 CCTV 화면을 보고 자신은 이제 끝났다는 것을 알았다.

경찰은 그의 얼굴이 잿빛으로 변하는 것을 보며 취조를 계속했다.

“증거가 다 나온 마당에 아직도 변명할 게 있나요?”

“알면서 뭘 물어요?”

그는 더는 변명거리가 없었지만,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싶지는 않았다.

경찰이 물었다.

“이동철 씨가 인정한다는 뜻입니까? 본인이 사향을 구입한 것이 맞나요?”

“내가 산 거면 어떻고 아니면 어떤데요?”

“이유가 뭡니까? 대체 왜 그런거에요?”

경찰은 그의 표정에 짜증이 가득한 것을 보면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질문을 계속했다.

30분이 지난 후 경찰이 취조실을 나왔다.

준재와 신수 노인은 얼른 달려가 물었다.

“어때요? 인정했어요?”

“이동철 씨가 자신이 사향을 사서 고다정 씨를 모함한 것을 인정했습니다. 자기에게 10억 정도의 빚이 있는데, 고다정 씨 집안이 돈이 있는 것을 알고 그 돈은 취하려 한 모양입니다.”

경찰이 취조 결과를 설명했다.

준재는 그 말을 듣고 얼굴이 어두워졌다.

신수 노인의 표정도 좋지 않았다.

구남준도 잔뜩 화가 났다.

“뭐 그런 사람이 있죠? 고 선생님은 좋은 마음으로 그의 어머니를 도와줬는데 이런 식으로 나오다니!”

준재는 남준을 흘겨보더니 경찰에게 물었다.

“정황이 드러났으니 이제는 고다정 씨를 풀어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네, 하지만 아직 밟아야 할 절차들이 있습니다.”

경찰은 고개를 끄덕이고 다른 경찰과 함께 떠났다.

10여 분쯤 후, 다정은 멍한 얼굴로 경찰서에서 나왔다.

하지만,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준재를 보고는 안심이 됐다.

“여 대표님…….”

“이제 나왔으니 됐어요. 할 말이 많겠지만 일단 돌아가요. 가서 다시 이야기해요.”

그가 다정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의 눈빛은 더할 나위 없이 부드럽고 다정했다.

다정은 자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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