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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화 증거를 찾았다

“엄마, 제가 이러는 건 엄마가 사랑하는 손자랑 같이 잘 살려고 그러는 거예요. 너무 원망하지 마세요.”

이동철은 주춘자의 산소마스크에 손을 가져갔다.

그 때, 누군가 그의 손을 잡아챘다.

어느새 여준재와 구남준이 병실에 들어와 있었다.

“당신들?!”

그는 준재 일행을 보고 안색이 변하며 화를 냈다.

“당신들이 왜 여기 있어!?”

준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남준이 그를 비웃으며 말했다.

“토끼를 잡으려면 토끼 굴 앞에서 기다려야지! 그런데 당신이 돈 때문에 어머니를 죽일 줄은 몰랐는데?”

“누가 어머니를 죽이려 했다는 거야? 헛소리하지 마!”

그는 눈을 부라리며 부인했다.

남준은 휴대전화를 꺼내니 녹음중인 화면을 보여주었다.

그리고는 이동철이 변명할 기회를 주지 않고 바로 재생버튼을 눌렀다.

곧바로 그가 했던 말이 병실 가득 울렸다.

준재가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이 사람을 경찰서로 보내. 경찰이 수사하도록 말이야.”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주춘자의 힘없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발 그러지 마세요…….”

그녀는 간절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제발, 내 아들을 놔주세요. 제가…… 고 선생님 일은 없었던 걸로 할게요.”

준재는 조금도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그녀를 향해 말했다.

“어르신께 이미 기회를 드렸습니다. 지금은 너무 늦었어요.”

그는 말을 마치고는 병실을 떠났다.

남준은 이동철을 결박한 채 경찰서로 향했다.

……

다음날 아침, 준재는 두 아이를 학교에 보낸 후 다정을 만나러 갔다.

그가 먼저 어제 밤에 있었던 일을 그녀에게 말해주었다.

“이동철이 잡혔어요. 살인미수 혐의로.”

“살인미수요? 그게 무슨?”

다정은 놀란 얼굴이었다.

준재는 이동철이 어머니를 죽이려고 했던 일을 설명해주었다. 그의 눈에 동철을 향한 증오심이 가득했다.

“우리가 제때에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그분은 자신을 죽이려는 아들에게 절대 저항하지 않았을 거예요.”

“도대체 왜……?”

다정은 너무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알 수 없는 슬픔이 느껴졌다.

그녀는 그들에게 아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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