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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화 엇갈린 상황

경찰은 고다정의 조사를 마친 뒤, 이동철을 찾아갔다.

이동철이 바로 그 할머니의 아들이다.

이동철은 분노하며 여준재 에게 향해 소리쳤다.

“그 돌팔이 의사는 절대 풀려날 수 없어. 우리 엄마가 먹은 약이 바로 그 돌팔이가 처방해준 것이다. 자신이 처방한 약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이 사건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속임수를 쓰는 것이야!”

이동철의 말을 듣자, 준재는 몹시 언짢았다.

그는 갑자기 이동철이 자신을 쳐다보는 기분이 느껴졌다.

“당신이 그 돌팔이 의사의 남편입니까? 깔끔한 정장 옷차림을 보아하니 좀 사는 집안 같은데, 만약 당신이 당신의 아내를 구하고 싶다면 방법이 있습니다.”

이동철은 준재에게 한 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당신이 나에게 1000만원을 배상한다면 더 이상 그 돌팔이 의사를 찾아 가지도, 책임을 따지지 않겠습니다.”

이동철은 준재를 설득해 돈을 받을 계획이었다.

준재는 그의 눈빛을 보고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알 수 없었다.

1000만원, 준재가 봤을 때 만약에 이 일이 크게 번지지 않았더라면, 거뜬히 주었을 것이다.

‘저 남자 분명 수상한 꿍꿍이가 있을 거야.’

준재는 이동철의 제안이 수상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쉽게 이동철 에게 돈을 줄 수 없었다.

그는 단호하게 이동철 에게 충고했다.

“저는 그녀가 죄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쪽이 생각하는 어떤 꿍꿍이를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조심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동철은 당황한 기색이었다.

이때 경찰 한 명이 다가왔다.

“선배, 제가 고다정 씨의 집을 조사해봤는데, 처방전은 이미 파손되어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피해자 가족에게서 받은 처방전과 비교를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일단은 정확한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 조사를 더 진행해야 할 것 같아요.”

형사 말을 듣자, 준재의 표정이 굳어졌다.

강말숙도 불안한 감정만 더 커져갔다.

그녀는 참지 못하고 사건 담당 형사를 붙잡고 계속해서 되물었다.

“증거가 없으면 지금 내 외손녀가 나올 수 없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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