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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화 다정의 이상형

준재는 인내심을 가지고 진지한 모습으로 두 아이들에게 현재 상황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했다.

다정은 준재의 진지한 모습을 보고 난 후, 2~3일 동안 힘들었던 마음이 조금씩 풀리게 되면서, 좋아하는 마음에 확신이 섰다.

동시에 다정은 자신도 모르게 어느 순간부터 준재를 좋아하는 마음이 점점 커져가고 있었던 것이다.

역시 준재는 몰랐다. 두 아이들을 달래고 나니 그제서야 무거웠던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다.

이제서야 다정은 준재의 초췌한 얼굴 상태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여 대표님은 아마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곧장 달려 오셨을 거야.’

그녀는 그가 제대로 푹 쉬지 못했을 까라는 생각에 준재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여 대표님, 안색이 안 좋아요. 요 며칠 제대로 푹 쉬지 못했죠?”

“괜찮습니다.”

준재는 더 이상 어떠한 말도 하고싶지 않았다.

다정도 그 일에 대한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무거운 분위기를 풀어보려 노력했다.

“이왕 오신 김에 제가 대표님을 치료해드리겠습니다.”

이에 준재는 거절하지 않았다. 그는 지금 몸과 정신이 모두 매우 지쳐있는 상태다.

구남준은 옆에서 상황을 눈치챈 후,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기 위해 조용히 빠져나왔다.

방 안에서 다정은 준재를 치료해주고 있었다.

준재는 다정의 침대에 누웠을 때, 다정의 향기가 그의 얼굴을 덮쳤다.

그는 긴장해서 몸이 굳은 상태였고, 마음속은 뭔가 모르게 싱숭생숭 했다.

준재는 자기도 모르게 침대에서 잠이 들었다.

다정은 혹시나 준재가 깨지 않을까, 잠자는 그의 모습을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

준재를 치료한 후, 그녀는 살금살금 방에서 나갔다.

강말숙은 그녀가 방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여 대표는?”

“잠들었어요.”

다정은 대답했다.

강말숙은 고개를 끄덕이며, 외손녀가 행복하게 노래를 흥얼거리며 일을 시작하는 것을 보았다.

물론 그녀도 더 이상 아무 말 하지 않고, 자신도 집안의 약재 정리를 도왔다.

시간이 지나자, 준재는 저녁 무렵에야 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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