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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화 오해

구남준은 여준재 기분을 보니,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가 말하려는 순간,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준재 에게 전화가 온 것이다.

준재는 침착하게 휴대전화를 봤다. 바로 임초연의 전화다.

그는 전화를 받자마자 다짜고짜 물었다.

“무슨 짓이에요?”

임초연은 다짜고짜 화부터 내는 준재의 목소리를 듣고서, 기분이 순식간에 상해버렸다.

그녀는 담담한 척 전화를 건 이유를 말했다.

“준재 씨, 저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오해가 생긴 것 같아 연락했어요. 저도 이런 일이 생길 줄은 정말 몰랐어요. 제가 빠른 시일 내에 처리 할게요.”

“임초연 씨 당신은 제가 우습나요?”

준재는 언성 높여 그녀에게 따지고 들었다.

그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 무조건 임초연이 꾸며낸 일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임초연은 몇 초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준재가 자신을 의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녀는 끝까지 인정하지 않을 생각이다.

“준재 씨, 당신이 믿든 안 믿든 상관없습니다. 정말 제가 하지 않았어요!”

준재는 황당해서 웃음이 나왔다.

“만약 임초연 씨의 말이 진짜라면 임초연 씨와 저는 그저 평범한 일반인 일 뿐인데 왜 갑자기 이런 스캔들 기사가 났는지, 그리고 왜 하필 어젯밤에 일어난 일이 퍼졌는지 말해보세요.”

“…….”

임초연은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하지만 들키지 않기 위해 애써 변명하기 시작했다.

“준재 씨도 알다시피 최근 저희 그룹은 연예계 산업에 투자하기 시작했어요. 그렇다 보니, 일부 연예인들과 친하게 지냈기 때문에 기자가 저를 따라다니는 경우가 자주 있었어요. 제가 반드시 빠른 시일 내에 처리 할게요. 준재 씨에게 피해 끼치는 일 없도록 할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네, 제발 그렇게 해주시길 바래요.”

준재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그는 여전히 임초연이 하는 말을 믿지 않았다.

전화를 끊은 뒤, 남준 에게 지시했다.

“지금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기사들 싹 다 찾아보고, 누가 인터넷에 제멋대로 올렸는지 알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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