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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화 도대체 무슨 생각이야?

그러나 그들은 이미 자리에 앉았고, 고다정과 여준재는 떠날 수 없었다.

그러자 레스토랑 직원이 두 사람의 주문을 받으러 오더니 먼저 요리를 추천해 줬다.

“두 분께는 이번 주 저희 가게 테마인 커플 패키지를 추천 드립니다. 할인이 들어가서 한 분은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 레스토랑 1주년 행사로 진행되는 메뉴입니다.”

“이건…….”

커플 패키지라는 말에 다정은 망설여졌고 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준재가 먼저 말을 꺼냈다.

그는 메뉴판을 직원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그럼 방금 말씀하신 메뉴로 주세요.”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직원은 고개를 끄덕인 뒤 돌아서서 떠났다.

다정은 떠나는 직원의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왠지 웃겼다.

‘분명 나랑 여 대표는 커플이 아니지만, 이미 커플이 해야 할 일을 다 한 것 같아.’

‘예전엔 다른 사람이랑 이러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다정의 마음속에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 솟아올랐고, 낯설었지만 싫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녀는 사라져 버린 줄만 알았던 은미가 아이들을 데리고 멀지 않은 곳에 앉아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각도 때문인지 다정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알고 보니 은미는 아이들을 데리고 조용히 두 사람의 뒤를 따랐다.

이때 다정과 준재가 마주 앉아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면 여느 커플처럼 보였다.

“역시, 데이트처럼 움직여야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어. 얼마나 아름답니?”

은미는 감탄했다.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엄마랑 아저씨는 정말 잘 어울려요.”

“엄마랑 아저씨가 이대로 결혼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럼 제가 아빠라고 부를 수 있잖아요.”

하윤이 말했다.

하윤은 작은 얼굴을 들고 밝은 얼굴로 엄마를 바라보며, 엄마가 힘을 내서 빨리 여준재 아저씨에게 결혼하길 바랄 뿐이다.

이 때문에 세 사람은 다정과 준재가 언제 만날 것인지 토론하기 시작했다.

멀지 않은 곳에서 준재는 마치 다정과 대화하는 척하며 그들이 있는 방향을 바라봤다.

분명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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