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그래, 나 부자 맞아: Bab 551 - Bab 560

1379 Bab

제551화

강유리는 그의 태도에 만족스러웠고 바로 그 말의 포인트를 파악했다.“직접 참석하려고 그러는 거야?”“자기 신제품 발표회인데 내가 참석하지 않으면 안 되지. 그리고 너, LK주얼리 디자이너랑 협업한다는 거 까먹은 거 아니지?”강유리는 정색했다.“나 seema신분을 내일에 공개하려는 계획은 없었어. 한 번에 너무 많은 걸 풀어버리면 언론을 공제하기 힘들어지잖아.”육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면 공개하지 마. 난 협력사 대표 신분으로 출석할 테니까.”“…”어차피 참석한다는 거지?발표회의 장소는 유강그룹이 제공해 준 곳이다.엘르 호텔에서.성신영의 입장 발표회도 여기서 진행될 예정이다. 고성그룹 산업 중의 일부분이니까.저녁 7시.언론사들과 패션계의 셀럽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도희랑 알렉스는 예의 바르게 하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고 신주리랑 모델들은 침착하게 쇼 준비를 하고 있었다.곧 시작할 텐데 강유리가 아직도 보이지 않았다. 도희는 기연아더러 빨리 그녀한테 연락해보라고 시켰다…기연아는 전화를 걸고 뭐라고 몇 마디를 하더니 이상한 표정으로 전화를 끊었다.“왜? 설마 아직도 출발 안 한 건 아니겠지?”도희가 물었다.“아니, 도착했대요.”도희는 안도의 숨을 쉬었다.“다행이다. 너 나가서 기다리고 있어. 아, 그리고 육 회장도 같이 온 거면 따로따로 입장하겠냐고 한번 여쭤봐. 여기 기자들도 많고…”“아, 그게 아니고, 강 회장님이 자기를 기다리지 말래요. 재미있는 구경 하고 오시겠대요.”“구경?”“네. 위층에 성신영의 입장 발표회 보러 가셨어요..”“???”같은 시각, 성신영의 입장 발표회도 시작했다.강유리는 유강그룹의 신분으로 쉽게 발표회에 관객으로 참석했고 구적의 조용한 자리를 찾아 착석했다.멀지 않는 백스테이지에서 지켜보고 있던 육경서가 강유리를 지켜보다 육시준한테 말을 걸었다.“형, 형수님 완전 강심장인데요. 형이 준비할 필요가 없었겠는데?”육시준은 육경서한테 차갑게 곁눈질을 한번 해주었다.“준비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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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2화

언론이 퍼지고 고주영의 의미 불명한 글이 올라오면서 성신영이 아직도 고 씨네 집안 인정을 받지 않았다는 건 사실로 입증된 것이다.게다가 기자들의 질문은 인정사정없이 예리하고.성신영의 조그만 얼굴엔 아무 표정 변화도 없고 예전보다 침착했다.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마지막 질문을 한 기자를 쳐다보았다.“이 질문은 쓸모가 없는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영 언니도 말했다시피 우리 가족들 잘 지내고 있으니까, 여러분들도 이런 질문은 삼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한 방에 질문자의 의도를 파악했다.그녀의 대응에 질문한 기자도 아무 대답을 하지 못했다…성신영은 계속 말했다.“여러분이 소문을 쉽게 믿고 저희 사생활을 함부로 추측하는 건 자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홍보대사 건에 대해서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제가 고 씨 집안 사람이 아니었어도 , 제가 성씨였어도 성이사님은 절 자기 딸로 생각하시고 있다는 겁니다. 예전도 그렇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그 뜻인즉슨: 내가 고 씨 집안과의 관계로 홍보대사가 된 거면 어쩔 건데? 고 씨네 집안이 없어도 성 씨 집안의 백이 있는데.강유리는 그녀의 이런 변화가 놀라웠다.예전에 성신영의 이미지는 대단한 집안 배경이 있고 권세 있는 남자 친구가 있다고 해도 자기 혼자의 힘으로 여기까지 올라온 긍정적인 이미지였었기 때문이다.기사에도 그녀가 돈도 많고 예쁘고 실력까지 있다고 칭찬만 하고 있었다.가식적이고 설득력도 부족했다.임천강을 차고 강유리랑의 분쟁에서 패배해서 은퇴할 뻔한 뒤로 성신영이 대중들 앞에 선건 이게 처음이다. 전과 비기면 태도도 180도로 달라졌다.너무 당당한 나머지 반박하기도 어려웠다…기자들도 그녀의 신분을 깨달은 지 예민한 질문은 하지 않았다.누군가가 새 작품에 관해 물어오니 성신영은 자신감이 넘치는 미소를 지었다.“추연화 씨의 재미있는 디자인 이념과 영감이 깃들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여러분과 먼저 이걸 공유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이 이 작품을 이해하고 나면 제가 왜 홍보대사로 뽑혔는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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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3화

"싫어? 방금 좋아했던 거 아니야?”“…”뒤에 대화는 귀에 담기도 어려울 정도였다.누군가 이미 다른 사람한테 전화를 걸어 이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편집장님, 빅뉴스에요! 라이브 방송 꼭 지켜보세요. 진짜 대박이에요!”성신영은 관객들의 반응을 보고 처음엔 어리둥절했지만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고 나서 정신을 바짝 차렸다.고개를 돌려 스크린을 쳐다보니 몇 달 내내 퍼질까 제일 두려워했던 사진이 걸려있었다.이 일을 다 까먹고 지냈는데 인제야 눈앞에 이렇게 나타나다니…“꺼! 빨리 꺼! 이거 누가 올린 거야!”그녀는 일어나 미친 듯이 모니터를 끄려고 했다. “보지 마! 경호원, 빨리 내쫓아! 모두 모조리 내쫓으라고!”찰칵거리는 셔터 소리는 이 모든 걸 이미 기록했다.제일 먼저 반응한 경호원은 성신영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녀를 경호하고 있던 경호원이다. 그는 신속하게 성신영 앞에 가로막아 사람들이 밀쳐오는 걸 막고 있었다.하지만 이렇게 소중한 기회에 그녀를 가만히 내둘 리가 없는 기자들이었다.그들은 재빨리 성신영 앞으로 밀려왔다.“성신영 씨, 사진 속의 여자주인공은 본인이십니까?’“목소리의 주인공은 성신영 씨 맞죠? 임천강 씨의 첫사랑에 대해 언급하셨는데 그건 누굽니까?”“첫사랑이 부자라고 하시던데 임천강 씨가 자기 첫사랑한테 빌붙어 산다는 말입니까?”“사실을 알고 계시면서 헤어지지 않은 이유는 뭐죠?”“성신영 씨가 그들 사이에 개입한 겁니까?”“성신영 씨, 이 사진은 누가 찍은 겁니까?”“…”흥분한 기자들은 성신영을 고신영이라고 부르는 것도 까먹은 채 말로 그녀의 과거를 계속 캐묻는 중이었다.성신영은 손으로 귀를 막고 끊임없이 뒷걸음질 치며 입으로는 다 가짜 사진이라며 중얼거렸다. 자기가 아니라고, 목소리나 사진이나 모두 본인이 아니라고. 하지만 갑자기 뭔가가 생각났다.이 사진이 왜 지금 이 시점에 폭로된 거지?강유리 짓이다.그녀는 눈빛으로 인파를 뚫고 강유리를 찾았다. 마침 강유리가 조용히 객석을 떠나려던 참이었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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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4화

형은 이상한 포인트에만 관심이 있네!이걸 형수님이 또 잡아낸다고?육시준은 입을 꾹 다문 채 앞에서 걸어가고 있었고 강유리는 뒤에서 웃으면서 싹싹한 말투로 그를 달래고 있었다.어이가 없는 육경서는 참 이상한 커플이라며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발표회는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었다. 추연화의 작품이 소개되기도 전이지만 이미 사람들은 관심이 없었고 온통 성신영의 사생활에 이목이 쏠렸다.VIP휴게실.고정남은 화를 내면서 책상을 내리치고 있었다.“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사진은 누가 넣은 거고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거냐고!”담당자는 고개를 숙인 채 욕만 먹고 있었다.“저희도 잘 모르겠습니다. 좀 이상했던 점이라면 방금 영상을 끄려고 해도 꺼지지 않고 코드를 뽑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왜 끄지 못하는데? 귀신이라도 있다는 거야?! 정말 쓸모가 하나도 없는 양반들…”갑자기 고정남이 말을 멈췄다.전에 개인병원에서 강유리 유전자 검사하려고 했을 때도 이상한 상황이 생겼잖아?정전됐다, 인터넷이 끊겼다…전에 고장이 났었던 적이 없던 기계도 갑자기 고장이 생기고.이 모든 일을 생각해 보면 누군가가 일부러 한 짓 같기도 하다.“형님 근심 마십시오. 제가 꼭 진범을 밝혀내고 말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신영이 상황으로 홍보대사는 어려울 것같습니다. 그쪽이랑 합작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니까…”고정철은 예의 바른 말투로 말했지만 그 내용은 냉정했다.모두 일어난 일에 놀라워하고 있는데 고정철만 홍보대사가 취소되는 걸 근심하고 있다.고정남은 그를 노려보면서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너 고성 그룹에만 있었더니 바보가 된 거 아니야?”“네?”“뭐가 급한지도 몰라? 지금 신영이가 이 모양인데 홍보대사? 유강그룹한테 이 합작 취소한다고 말해! 우리 고 씨는 걔네랑 영원히 같이 일 안 해!”“…”고정철은 이 말을 듣고 안색이 퍼렇게 변했다. 추연화가 같이 일하려는 그 우승자는 고 씨네 사람이다. 고정철은 이번 합작을 통해 추연화와 고 씨네의 합작을 성사하려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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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5화

Seema 새 제품 발표회에 주얼리업계와 패션업계의 셀럽들이 많이 모였을 뿐만 아니라 공식 언론사들도 많이 참석했다.알렉스도 처음엔 진행상황을 지켜보다 육 씨네 디자이너가 오니 바로 누군가한테 자기 대신 지켜봐 달라 부탁하고 혼자 노트북을 들고 구석으로 가서 뭔가 하고 있었다.모든 일을 끝내고 한가해진 도희가 알렉스 곁으로 다가갔다.“너 여기서 혼자 뭐 하고 있는 거야? 곧 네 여신님이 무대에 오르시는데. 유리도 아직 안 왔으니 같이 보러 갈래?”알렉스는 노트북을 닫고 대답했다.“유리는 근심하지 마. 곧 내려올 거니까. 우리 빨리 여신님 보러 가자.”“???”착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강유리가 나타났다,도희는 강유리 쪽으로 갈지 고민하다 알렉스랑 같이 움직이면 너무 티가 날까 봐 주저하던 사이에 강유리 옆에 서 있는 육경서를 발견했다. 이렇다면 굳이 우리들이 강유리한테 찾아갈 필요가 없어진다.강유리와 육경서의 등장을 포착하려고 셔터들이 반짝였다.마침 이때 신주리가 마지막 작품을 가지고 등장했다.여인은 빨간 신부 복장에 은하수처럼 빛났다. 긴 머리칼은 단아하게 매여지고 머리 위의 장식품은 걸음걸이에 따라 가볍게 흔들리고 있었다. 공손히 올린 두 손에는 각기 정교한 액세서리로 장식되어 있었다.화려하고 우아했다.그녀의 등장과 함께 조용해진 현장이다.그녀의 옷차림으로 인해 모두가 다른 공간으로 이동한 듯한 느낌이다. 신주리가 무대앞쪽으로 오니 정신 차린 기자들은 수군대기 시작했다.“이거 Seema 작품 아니야? 왜 이것도 중식 액세서리지? 너무 우연 아니야?”“유강그룹이 준 주제인 건가?”“에이 설마! Seema정도의 디자이너가 평범한 주얼리회사 말을 듣는다고?”“그게 뭐야. Seema가 추연화 아이디어를 카피했다는 거야?”“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사회자의 칭찬이 끝나고 나서 디자이너를 초대해 디자인아이디어에 대해 말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수군대는 소리는 사라지고 모두 숨을 죽이고 무대를 향해 보고있었다.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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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6화

도희는 쿨하게 인정했다.“일단 신주리 씨가 워낙 일을 사랑하기도 하고 알렉스가 신주리 씨의 팬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신주리 씨의 분위기가 저희 작품과 굉장히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얼마 전 신주리 씨는 스캔들에 휩싸였었죠. 그것과도 연관이 있는 건가요?”“...”기자의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도희는 침묵으로 대응했다.분명 귀여운 외모임에도 순간 내비치는 서늘한 눈빛에 기자들은 괜히 노트북으로 시선을 돌렸다.순식간에 무거워진 분위기를 푼 건 바로 신주리였다.“스캔들은 제 개인 프라이버시입니다. 오늘의 발표회와는 무관하니 기자 여러분들도 저 신주리가 아닌 작품 자체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하지만 그녀의 말에 기자들은 오히려 눈을 반짝였다.해명을 하라고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을 얹지 않다니. 그렇다는 건 설마...기자들의 카메라 렌즈가 알게 모르게 vip석 첫줄에 앉은 육경서에게로 향했다.기자회견 주제가 왠지 이상한 쪽으로 흘러가자 알렉스가 입을 열었다.“저는 여러분들이 저희 신작 컨셉이 왜 미리 발표되었는지 궁금할 줄 알았는데요.”!!특종만을 원하는 기자들이 물론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왠지 강유리의 포스에 눌려 말을 못 꺼내고 있었는데 이렇게 먼저 물꼬를 틀 줄이야.그리고 애초에 이렇게 놀라운 작품에 ‘표절’이라는 단어를 들이미는 자체가 어불성설처럼 느껴지기도 했다.“네, 먼저 말씀을 꺼내주시니 묻겠습니다. 추연화 씨의 신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기자의 질문에 알렉스가 대답했다.“조잡한 모방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조잡한 모방.일말의 포장도 없는 직격타는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기자들이 타이틀로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이었고 네티즌들의 반응 역시 엄청났다.“역시 최고의 디자이너답네. 건방진데 멋져...”“세계적인 디자이너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건데 이렇게 나와도 괜찮은 거야?”“뭐야. 추연화 쪽에서 먼저 컨셉을 발표한 거 아니었어? 뭐 방귀 뀐 놈이 성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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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7화

“...”알렉스를 흘겨보던 도희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애초에 기자회견장에 알렉스를 데리고 가는 게 아니었는데 싶었다.‘저 입을 꿰매버리든가 해야지.’“지금 당신 때문에 우리 입장이 완전 불리해진 거 알기나 해?”솔직히 뭐가 뭔지 잘 모르겠는 알렉스였지만 일단 와이프가 화난 모습이니 최대한 성의있는 표정을 지어보였다.“그럼 내가 어떻게 할까? 내가 저 댓글들 다 지워버릴까?”‘하이고, 말은 쉽지.’하지만 어렵긴 해도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으므로 도희가 강유리를 돌아보았다.“어떻게 생각해?”반면, 다른 사람들과 달리 여유로운 표정의 강유리는 손에 든 펜을 빙글빙글 돌리다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댓글들 좀 봐. 작품에 대한 얘기는 하나도 없고 추연화가 선배인데 예의가 없다는둥, 해외 기반 브랜드가 왜 이렇게 건방지냐는둥 얘기뿐이야.”“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합심해서 세마라는 외부인을 배척하고 싶은 거지.”이렇게까지 부정적인 여론이 압도적인 건 분명 누군가 의도한 것이라고 강유리는 생각했다.그리고 포털 사이트를 다시 확인한 도희는 성신영에 대한 추문과 영상이 전부 내려갔음을 발견했다.“저쪽에서 일부러 이쪽으로 여론을 몰고 갔다는 뜻이야?”강유리가 고개를 끄덕였다.“고정남이 아직 성신영을 완전히 버린 건 아닌 모양이야.”‘지키는 건 좋은데 적어도 날 방패막으로 쓰진 말았어야지.’이때 뭔가 떠올린 강유리는 부리나케 육시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끼어들지 마!]이유는 알 수 없지만 왠지 육시준이 고정남의 이번 행동만큼은 꽤 응원하는 것 같은 느낌은 받은 강유리였다.‘성신영이 그쪽 집안에서 하루빨리 자리잡길 바라는 눈치란 말이야. 도대체 왜?’마침 육시준도 휴대폰을 보고 있었는지 바로 답장이 도착했다.[? 무슨 소리야?]휴대폰을 내려놓은 강유리가 미간 사이를 꾹꾹 눌렀다.‘아, 아직 삐진 상태였지.’강유리의 표정 변화를 눈치챈 알렉스는 다시 긴장하기 시작했다.“나, 나도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어. 솔직히 조잡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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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8화

회의실에 덩그러니 남겨진 사람들은 어리둥절할 따름이었다.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도희가 조심스레 물었다.“쟤... 설마 고정남 대표 암살하러 간 건 아니겠지?”“그건 아닐 거야. 아까 훔쳐봤는데 남편한테 문자 보내던데?”신주리가 어깨를 으쓱했다.“그런데 왜 남편이 장애물이라는 거야?”“뭐 기껏해야 사랑싸움이나 하셨겠지....한편, LK그룹 회의실.세마 불매운동으로까지 불거진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긴급 회의가 가열차게 진행대던 그때.휴대폰을 들여다 보던 육시준이 문득 입을 열었다.“일단 세마 스튜디오의 반응부터 지켜보죠.”“???”회의실 테이블을 채운 홍보팀 직원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LK그룹과 세마가 콜라보를 앞두고 있는 지금, 세마 스튜디오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LK를 향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아침 일찍 불러 회의를 할 때는 언제고 솔루션 몇 가지를 제시한 지금, 갑자기 기다리자니.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 건가 싶었다.그리고 휴대폰 벨소리까지 울리고 의아함 가득한 모두의 시선을 받으며 육시준은 여유롭게 육시준은 회의실을 나섰다.해명 한마디 없이 대표가 사라지니 직원들의 시선은 그의 비서인 임강준이게로 향했다.하지만 임강준 역시 어리둥절하긴 마찬가지.그래도 겉으로는 짐짓 담담한 척 입을 열었다.“대표님 말씀대로 일단 세마 스튜디오의 반응에 따라 협조하는 걸로 하죠.”“누구와 연락해야 하죠? 세마 스튜디오는 워낙 신비주의라...”“유강 엔터 측 직원들에게 컨택하면 될 겁니다.”같은 시각, 사무실로 들어선 육시준이 넥타이를 풀어헤쳤다.“여보?”수화기 저편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육시준의 손이 살짝 떨려왔다.“뭔데.”“저녁에 뭐 먹고 싶어? 내가 해줄... 아니, 내가 사줄게.”강유리의 달콤한 목소리에도 육시준의 반응은 꽤 차가웠다.“나 야근할 거야.”“괜찮아. 내가 기다리면 되지 뭐. 아니다. 그냥 내가 지금 회사로 갈까?”강유리가 먼저 화해의 손길을 청하니 육시준의 목소리 역시 훨씬 더 부드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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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9화

강유리의 말에 육시준은 잠깐 침묵을 유지했다.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기가 막혀서였다.‘내가 정말 제 명에 못 살지...’깊은 한숨을 내쉰 육시준이 물었다.“내가 개입 안 하면 네 힘으로 해결할 순 있고?”“당연하지.”잠시 후 통화를 마친 육시준이 임강준을 호출했다.“홍보팀한테 이번 일에 간섭하지 말라고 전해요. 세마 스튜디와의 콜라보는 계속 추진하고요.”“예?”기계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던 임강준이 깜짝 놀란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오랫동안 육시준의 곁을 지키며 다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이 사람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반응은 그의 예상을 아득히 넘어선 것이었다.“왜요? 다들 이 일 말고 할거 없나 봐요? 그렇게 한가한가? 스타디움 프로젝트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죠? 부동산 프로젝트 진전은요?”“큼, 바로 전달하겠습니다.”일 폭탄이 쏟아질 것만 같은 예감에 깔끔하게 물러선 임강준은 도망치 듯 사무실을 나섰다.‘보나마나 사모님이 간섭하지 말라고 하신 거겠지. 하여간... 팔불출.’그리고 임강준은 바로 홍보팀 팀장에게 연락했다.“네, 세마 스튜디오아의 콜라보만 추진하시고... 유강엔터 측과는 굳이 연락할 필요 없으실 것 같습니다.”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한참을 고민하던 임강준은 최대한 돌려돌려 표현해보았다.“아, 네. 사모님께서 최대한 조용히 해결하길 바라시는 거죠?”역시 오랜 회사생활로 잔뼈가 굵은 홍보팀 팀장 역시 바로 그의 뜻을 간파했다....한편, 통화를 마친 강유리는 뭔가 이상한 느낌에 사로잡혔다.‘뭐지? 왠지 더 화가 난 것 같단 말이야. 내 요구가 그렇게 과분한 건가?’고개를 절레절레 젓던 강유리는 다시 회의실로 돌아왔다.그 사이에 알렉스는 빠르게 이미 삭제된 영상을 다시 업로드한 상태였지만 도희의 표정은 여전히 어두웠다.고성그룹의 개입이 있어서인지 부정적인 댓글을 삭제하는 것에 꽤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그리고 모두의 시선이 쏠린 지금 추연화가 SNS에 글을 업로드했다.[창작은 자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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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0화

추연화가 올린 글을 자세히 살펴보던 기연아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렇긴 하네요. 솔직히 아티스트들 사이에 표절이라는 건 꽤 민감한 문제잖아요. 이렇게까지 너그럽게 나오는 게 좀 수상하긴 하네요. 그럼, 이젠 우린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글쎄요.”강유리가 묘한 미소를 지었다.세마에 대한 악플이 한국에서 당장 나가라는 수준에 이르렀을 무렵.세마 스튜디오 역시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창작은 자유라는 말, 저희 측도 동의합니다만. 다른 아티스트의 심혈이 담긴 아이디어를 훔치는 건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가만히 있었던 것은 결코 이 일을 그냥 넘기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이번 사태 끝까지 파고들고 잘잘못을 따져 모두가 인정할만한 결론을 보여드릴 예정이니 진실이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세마 스튜디오의 당당한 입장이 발표되자 무분별한 악플 공격에 괜히 주눅이 들었던 팬들 역시 조금씩 응원의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그래. 이번 기회에 세마에게 불의를 못 참는 다혈질 이미지를 입혀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이런저런 일을 처리하다 보니 어느새 저녁 10시.시간을 확인한 강유리가 중얼거렸다.“저녁은 내가 사기로 했는데 같이 먹을 수나 있으려나...”사무실을 나선 강유리가 임강준에게 문자를 보냈다.[대표님 퇴근하셨나요?]...몇 분이 흘러도 묵묵부답.“흠, 아직 퇴근 전이란 말이지?”결론을 얻은 강유리는 바로 LK그룹으로 향했다.겨울밤의 연기에 몽롱한 거리를 길가의 가로등이 비추었다.그런데 당당하게 건물로 들어서는 그녀를 인포 직원이 막아섰다.그 동안은 육시준이 직접 그녀를 에스코트한데다 신입 직원이라 아직 그녀의 얼굴을 모르는 모양이었다.“죄송합니다. 대표님과 만나시려면 미리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아, 대표님한테 직접 전화 좀 해주실래요?”하지만 직원은 여전히 사무적인 미소로 응했다.“지금 회의 중이시라서요. 그리고 매일 육시준 대표님을 무작정 찾아오시는 손님들이 꽤 됩니다. 그때마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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