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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3화

"싫어? 방금 좋아했던 거 아니야?”

“…”

뒤에 대화는 귀에 담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누군가 이미 다른 사람한테 전화를 걸어 이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편집장님, 빅뉴스에요! 라이브 방송 꼭 지켜보세요. 진짜 대박이에요!”

성신영은 관객들의 반응을 보고 처음엔 어리둥절했지만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고 나서 정신을 바짝 차렸다.

고개를 돌려 스크린을 쳐다보니 몇 달 내내 퍼질까 제일 두려워했던 사진이 걸려있었다.

이 일을 다 까먹고 지냈는데 인제야 눈앞에 이렇게 나타나다니…

“꺼! 빨리 꺼! 이거 누가 올린 거야!”

그녀는 일어나 미친 듯이 모니터를 끄려고 했다.

“보지 마! 경호원, 빨리 내쫓아! 모두 모조리 내쫓으라고!”

찰칵거리는 셔터 소리는 이 모든 걸 이미 기록했다.

제일 먼저 반응한 경호원은 성신영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녀를 경호하고 있던 경호원이다. 그는 신속하게 성신영 앞에 가로막아 사람들이 밀쳐오는 걸 막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소중한 기회에 그녀를 가만히 내둘 리가 없는 기자들이었다.

그들은 재빨리 성신영 앞으로 밀려왔다.

“성신영 씨, 사진 속의 여자주인공은 본인이십니까?’

“목소리의 주인공은 성신영 씨 맞죠? 임천강 씨의 첫사랑에 대해 언급하셨는데 그건 누굽니까?”

“첫사랑이 부자라고 하시던데 임천강 씨가 자기 첫사랑한테 빌붙어 산다는 말입니까?”

“사실을 알고 계시면서 헤어지지 않은 이유는 뭐죠?”

“성신영 씨가 그들 사이에 개입한 겁니까?”

“성신영 씨, 이 사진은 누가 찍은 겁니까?”

“…”

흥분한 기자들은 성신영을 고신영이라고 부르는 것도 까먹은 채 말로 그녀의 과거를 계속 캐묻는 중이었다.

성신영은 손으로 귀를 막고 끊임없이 뒷걸음질 치며 입으로는 다 가짜 사진이라며 중얼거렸다. 자기가 아니라고, 목소리나 사진이나 모두 본인이 아니라고.

하지만 갑자기 뭔가가 생각났다.

이 사진이 왜 지금 이 시점에 폭로된 거지?

강유리 짓이다.

그녀는 눈빛으로 인파를 뚫고 강유리를 찾았다. 마침 강유리가 조용히 객석을 떠나려던 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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