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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9화

강유리의 말에 육시준은 잠깐 침묵을 유지했다.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기가 막혀서였다.

‘내가 정말 제 명에 못 살지...’

깊은 한숨을 내쉰 육시준이 물었다.

“내가 개입 안 하면 네 힘으로 해결할 순 있고?”

“당연하지.”

잠시 후 통화를 마친 육시준이 임강준을 호출했다.

“홍보팀한테 이번 일에 간섭하지 말라고 전해요. 세마 스튜디와의 콜라보는 계속 추진하고요.”

“예?”

기계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던 임강준이 깜짝 놀란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오랫동안 육시준의 곁을 지키며 다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이 사람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반응은 그의 예상을 아득히 넘어선 것이었다.

“왜요? 다들 이 일 말고 할거 없나 봐요? 그렇게 한가한가? 스타디움 프로젝트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죠? 부동산 프로젝트 진전은요?”

“큼, 바로 전달하겠습니다.”

일 폭탄이 쏟아질 것만 같은 예감에 깔끔하게 물러선 임강준은 도망치 듯 사무실을 나섰다.

‘보나마나 사모님이 간섭하지 말라고 하신 거겠지. 하여간... 팔불출.’

그리고 임강준은 바로 홍보팀 팀장에게 연락했다.

“네, 세마 스튜디오아의 콜라보만 추진하시고... 유강엔터 측과는 굳이 연락할 필요 없으실 것 같습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한참을 고민하던 임강준은 최대한 돌려돌려 표현해보았다.

“아, 네. 사모님께서 최대한 조용히 해결하길 바라시는 거죠?”

역시 오랜 회사생활로 잔뼈가 굵은 홍보팀 팀장 역시 바로 그의 뜻을 간파했다.

...

한편, 통화를 마친 강유리는 뭔가 이상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뭐지? 왠지 더 화가 난 것 같단 말이야. 내 요구가 그렇게 과분한 건가?’

고개를 절레절레 젓던 강유리는 다시 회의실로 돌아왔다.

그 사이에 알렉스는 빠르게 이미 삭제된 영상을 다시 업로드한 상태였지만 도희의 표정은 여전히 어두웠다.

고성그룹의 개입이 있어서인지 부정적인 댓글을 삭제하는 것에 꽤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리고 모두의 시선이 쏠린 지금 추연화가 SNS에 글을 업로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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