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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5화

육시준은 그녀의 발 연기를 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

“사무실 기온은 그저 그래요.”

강유리는 의자를 들고 육시준의 곁에 붙으면서 가엽게 손을 내밀었다.

“그래도 추워요, 사무실 이렇게 큰데, 텅 비어있는데, 아니면 만져볼래요?”

육시준은 이해가 안 되었다.

‘사무실이 큰 거랑 손이 차가운 거랑 무슨 관련이 있지?’

하지만 그녀가 손을 내밀자 그는 냉큼 저도 모르게 손을 잡았다.

손가락 끝이 닿는 순간 그의 미간은 자신도 모르게 찌푸려졌다.

손은 얼음물에 담그듯이 차디찼다.

‘오버는 아니네......’

“왜 이리 차갑지?”

그는 두 손으로 그녀의 손을 잡으면서 부드럽게 문질러 주었다.

강유리는 자신이 마치 뜨거운 모닥불 옆으로 가까이 한 듯한 그 따뜻함은 손으로부터 온몸에 달아올라 몸 안의 혈액을 다시 돌게 하였다.

그는 따뜻한 온도가 탐이 나 몸을 기울여 아예 육시준의 품에 안겨버렸다.

“당신이 놀아주지 않으니 제 맘이 서러워요.”

육시준은 한숨을 몇 번을 넘게 쉬었는지 모른다.

‘이 여자는 뭐든 바로 배우네!’

애교의 절정을 완전히 장악한 것 같았다.

단지 머리가 안 좋은지 육시준을 잘 안 믿는다.

글쎄 오늘 전화에서 그녀는 육시준이 성신영을 도울 거라고 착각하고 있었다.

그 순간이 떠오르자 그는 무표정으로 일어나더니 말했다.

“가서 온도 올리고 올게요.”

강유리는 그를 못 가도록 잡으면서 말했다.

“아니 필요 없어요!그냥 당신이......”

순간 그는 멈춰 섰다.

육시준이 갑자기 일어나는 바람에 그를 잡던 그녀의 손은 허공을 헛잡아 몸 전체가 육시준한테 덮쳐져 턱은 마침 그의 몸에 부딪혔다..

부딪친 건 둘째 치고 아프지 않으니 괜찮지만,

당황스럽게도 두 사람 현재의 자세가 너무 애매해져 분위기가 묘했다.

한 사람은 서 있고 다른 한 사람은 앉은 상태로 그녀가 부딪친 곳은 마침 상대방의 민감한 부위였다.

그녀는 분명히 느껴졌다.

육시준은 몸이 굳어지더니, 바로 본능적으로 더 다치기 전에 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떠밀었다.

“저, 전 일부러 그런 거 아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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