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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화

강유리의 볼은 점점 달아올라 뜨거워졌다.

두 눈동자는 어색하게 흔들렸다.

‘이런 분위기에서 물어보는 사람이 어디 있냐?? 이토록 신사적인 면을 본 적 없었다!’

그녀의 약간의 겁이 달리고 부끄러운 눈빛을 보며 육시준의 미소는 더욱 신비해졌다.

몸을 더 기울여 가까이하며 섹시한 목소리로 말했다.

“대답 안 하면 원하는 걸로 간주하겠어요?”

강유리가 입을 열려고 하는 순간 그는 머리를 숙여 그녀의 입술을 덮고 말았다.

이 키스는 가볍고 부드러우며 느릿하게 탐색하다가 점차 그녀의 의지를 매혹했다.

강유리는 눈을 천천히 감으며 남자의 목을 둘렀다.

이미 새벽에 들었다.

이 시각 육씨 그룹 사무실의 불빛이 점차 꺼지고 회장 사무실 방만 등불이 아주 밝았다.

점심.

강유리는 JL 빌라 안방에서 깨어났다.

그녀는 어젯밤 어떻게 돌아왔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겉보기에는 시원시원하고 너그러워 보이는 남자만 기억났다.

낮은 목소리로 그녀의 귓가에 부부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신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남자와 그녀는 법적으로 부부 관계이지, 커플은 아니다.

지난번 금전으로 유지했던 커플 관계와는 사뭇 다르다.

“쯧, 쯧.”

강유리는 투덜대며 침대에서 일어난다.

그녀는 다소 혼란스러웠다.

기억 속에 그 남자는 질투쟁이였으나 며칠간 지내온 덕에 마음이 넓은 남자처럼 느껴졌다.

세수하고 계단을 내리는 강유리의 동작은 느릿느릿했다.

가운을 걸치고 앉아 나른하게 태블릿을 보고 있는 남자가 있었다.

그녀는 그를 보며 몹시 불쾌했다.

“당신 왜 아직도 집에 있어요?”

육시준은 눈을 거들어 뜨면서 그녀를 한 번 보다가 말했다.

“오늘 토요일이에요.”

강유리의 입은 삐죽 나와 말했다.

“토요일이면 출근 안 해도 되는 거예요? 어젠 그렇게 바쁘더니, 오늘 다 해결된 거예요?”

“어제 이미 처리 다 했어요.”

남자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그녀를 향해 손짓하면서 말했다.

“여기 와요, 보여 줄 게 있어요.”

오주선 아주머니는 주방에서 나오면서 강유리를 보더니 반갑게 인사했다.

“사모님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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