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하네.역시 부자.일에 있어서는 아주 냉철해.인터넷에서는 이 일이 계속 불거져 가고 추연화도 진짜 화가 났는지 강유리가 자기의 조수한테 인터넷 폭력을 가한데 있어서 글을 올렸다. 곧이어 고소장도 보냈다.Seema한테 분명 더 확실한 증거도 없는데 이런 일을 저지른 건 분명 비하하는 행위이고 이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꼭 물을 것이라고.너무 당당한 나머지 그를 믿고 있었던 네티즌들을 안심시켰다.하지만 구경꾼들은 추연화의 이런 행동이 예전의 너그럽게 선처해 주는 이미지와는 너무 달라 도둑이 제 발 저린 거 아니냐며 묻기도 했다.상대방이 직접적인 증거를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가 있어서 일부러 고소장으로 겁을 주는 것이라며.온라인에서 이렇게 싸움이 펼쳐지는 사이, 강유리도 글을 올렸다.[제가 그룹에서 일을 하는 건 처음이라 익숙하진 않습니다. 업무 효율을 향상하기 위하여 가끔 제 자신의 검색기록을 저장하곤 합니다. 추 감독님의 검색기록도 마침 제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네요.]이 글 아래에 영상도 첨부되었다.영상의 녹화 시간은 추연화의 조수가 강유리의 사무실에 드나든 시간과 일치했다.곧이어 기자들이 올라오기 시작하였고 이 영상의 조회수도 끊임없이 오르기 시작했다.댓글도 조롱하는 사람들뿐이었다.“진짜 웃겨. 이건 너무 우연 아니야?”“모함하는 거라더니, 무슨 상황이지?’“유리 공주님 진짜 대박. 성신영 사건 때부터 지켜봤는데. 역시 날 실망하게 하지 않았어.”“제가 이쪽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인데, 검색기록을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저장하기는 어렵거든요. 분명 누군가한테 부탁한 것일 겁니다.”“고소장: 내 체면은 어디 놓을 건데.”“…”진실이 밝혀지니 바로 사람들의 태도가 달라졌다.#진실이 밝혀졌다.##추연화 카피##Seema 전에 빚도 같이 갚게 할 거야.##유리 공주 가족들한테도 인정사정없군. Seema 화이팅#곧이어 실시간 순위를 모두 점령해 버렸다.이 일의 피해자인 Seema도 이번 일로 얼떨결에 한국 시장
지금이랑 예전이 다르다고 말하려 했던 도희였다.하지만 말도 나오기 전에 저편에서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그래?”“퍽!”바로 전화를 꺼버린 강유리였다.도희는 바로 고개를 돌려 다른 분들한테 전했다.“유리는 기다리지 않으셔도 될 것 같네요.”그러니 다들 이해했다는 듯 대꾸했다.“젊은 나이에 결혼해서 참 고생이네.”알렉스는 이 말을 듣고 바로 입장을 표명했다.“에이, 그렇게 말하면 안 되죠. 전 제 아내의 개인 사정에 상관 안하는데요. 아내가 가고싶은 곳이 있다고 미리 말해 주기만 하면 돼요.”말하고 나서 도희한테 뭐라 당부하더니 방에서 나갔다.육경서는 주아의 마음에 어떻게 들지 생각하고만 있었다. 결혼은 불행만 있는게 아니고 행복한 순간도 많다고…하지만 알렉스의 말을 듣고 놀랐다는 듯 말했다.“헐, 아내가 근심이 안 돼요?”여기 강남연우잖아. 돈 많은 여자들이 스트레스 풀러 오기 좋아하는 곳. 자기도 근심이 돼서 같이 왔는데.“뭐가 걱정할 게 있어? 연예인을 좋아할 수도 있지.”“에이, 이건 연예인을 좋아하는 거랑은 다르죠. 그저 제 아빠 팬일 뿐이라고.”신주리는 가볍게 넘기려고 했다.“이게 바로 자신감인 건가? 제 남편분도 자기자신한테 이렇게나 신심이 가득한데 우리 육 회장은 왜 그렇지 못할까.”육경서는 어이가 없었다.“…”의문이기는 하다.강유리도 그것이 궁금했다.자기가 잘생긴 줄도 모르고 자신감도 없다니.하지만 조금 긴장도 되었다.잘난 척하다 딱 남편한테 걸려버렸다.“자기야, 방금 서재 간다고 하지 않았어?”어색한 미소를 지었다.육시준은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갑자기 우리 보스님한테 업무상의 문제를 보고드려야 한다는 사실이 생각나서 왔습니다. 그리고 계약서의 디테일도 보스님께서 확인하셔야 하거든요. 보스님, 물 한 잔이라도 드릴까요?”육시준은 물 두 잔을 떠서 그중 한잔을 강유리 앞에 건네주었다.들었다.쟤 분명 방금 한 말 들었어!“마시고 싶지 않나요? 아니면 제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으신
”외출하려고?’강유리의 눈빛은 반짝였다.“그래도 돼?”육시준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당연하지. 유리가 누군데, 나한테 구속당할 사람이 아니잖아.”\강유리는 어색한 미소를 유지했다.대체 얼마나 들은 거야. 미치겠다.“강남연우는 안돼. 너 전과자잖아.”육시준은 그녀를 놀리지 않았고 냉정하게 그녀의 운명을 심판했다.강유리의 동작은 늦어지고 생각을 더듬더니 말했다.“다른 곳은 된다는 의미인가?”육시준은 그녀의 반응이 만족스러웠다.“응.”강유리는 기쁜지 육시준의 목을 감싸고 뽀뽀를 했다.“자기 나한테 너무 잘해주는 거 아니야? 진짜 이렇게 너그러운 사람일 줄 알았어!”육시준은 그녀의 애교에 미소를 짓고 목소리도 부드러워졌다.“내가 장소 찾아줄까? 이번 일도 끝냈으니까 같이 회식해야 하긴 하지.”“네가 찾아줄 거야?”강유리는 놀라웠다.육시준은 그녀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응. 도움도 안 됐는데 이 정도는 당연히 해줘야지.”강유리는 왠지 모르게 긴장했다.외출을 허락한 것만으로도 이미 선심을 베푼 건데 장소까지 찾아준다?이건 수상하다.소안영처럼.반 시간 뒤, 강유리가 육시준이 예약해 준 장소에 도착한 후에야 그 이유를 알았다. 익숙한 친구들이 같이 방 안에 앉아있는 걸 보고 육시준이 이 모든 걸 계획한 원인을.이곳은 피어싱이잖아!서울에서 제일 큰 유흥업소. 최고의 서비스에 물도 좋고…하지만 이 모든 걸 누릴 용기는 없다.“유리씨, 친구분들께서 모두 도착하셨으니까 필요한 거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제가 항상 밖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가게의 매니저인 김정환은 그들 일행을 방으로 안내하고 나서 깍듯하게 인사를 했다. 안영씨 친구이기도 하고 임 비서님이 직접 전화주셔서 예약한 것이기도 하니까 일반인은 아닐 것이다. 바로 해야 할 일을 멈추고 직접 접대하기 시작했다.강유리의 안색은 안 좋았다. 그녀는 김정환더러 나가라고 손짓했다.방문이 잠기고 나서야 그녀는 어색하게 물었다.“무슨 상황이지?”도희는 예상 적중인 모양
그녀의 막연한 시선을 따라 문 쪽을 향해 보니 스텝의 옷을 입은 남자가 비싼 술을 들고 방으로 들어왔다.훤칠한 키에 예쁜 눈으로 방안을 훑어보고 있었다. 목표물을 수색하는 사냥꾼처럼.강유리는 놀란 듯 말했다.“주청모? 삼 개월이 됐는데 네가 왜 아직도 여기 있어?”주청모는 슬쩍 웃더니 프로다운 포즈로 술을 따고는 모두의 술잔에 부었다.하지만 그의 눈빛은 계속 소안영한테만 있었다.“갔다가 다른 가게들은 모두 내 능력이 부족하다고 해서 다시 돌아왔어.”“…”도희는 한입 베어 문 수박을 하마터면 땅에 떨어뜨릴 뻔했다.눈앞의 주청모를 보면서 눈빛에는 온통 놀라움뿐이다. “설마? 너 이 일 진짜 사랑하는 거 아니지? 주 씨네 도련님이 돈이 부족해서 그러는 거야?”도희는 그날에 레이싱 시합이 궁금해서 보러 갔다.하지만 보는 눈도 많아서 강유리한테 인사하러 가지 못했을 뿐이었다.강유리 일행이 떠나고 나서 몇 번 더 달리기도 했는데 제일 인상 깊었던 사람이 바로 주청모였다…“도희야!”말이 좀 심했는지 강유리가 먼저 일깨웠다.주청모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괜찮아요 누나. 친구분 말처럼 제가 은근히 이 일을 사랑하나 보죠 뭐. 그러고 강남연우는 항상 절 반긴다고 누나도 말했었잖아요. 설마 지금 후회하는 건 아니겠죠?”소안영을 비롯한 모든 사람은 묵묵히 지켜보기만 했다.누나?뭔가 재미있는 전개인데.소안영은 자기한테 쏠린 시선이 불편했다.“술 내려놓고 먼저 나가봐.”주청모는 나가려는 뜻이 없었는지 대답했다.“같이 한잔할까요? 제가 돌아가서 연구 좀 해봤는데 이번엔 누나를 만족시켜 드릴 자신이 있거든요.”“…”“아니면 누나 지금 후회하시는 거예요? 강남연우도 이젠 날 받아들이기 싫은 건가?”“당연히 그런 거 아니지. 난 네가 우리 이 추한 곳이 마음이 안 들어서 해외로 간다고 들었는데.”뻔한 남자들의 플러팅은 이미 지겹도록 봤다. 주청모는 가식적인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역시 누나 저한테 관심이 있으신
김정환은 소안영을 쳐다보고는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다른 방으로 안내했다.문이 닫히고 방안은 다시 정적으로 휩싸였다.주청모는 그녀 앞에 서서 내려보고 있었다.소안영은 불편했는지 컵을 들고 물 한 모금 들이켰다.“도련님이 이리저리 여자들을 건드리고 다니신다는 걸 서울에 모르는 분이 없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처음이라고 하시는지?”“처음 몸 파는 건데요.”주청모는 흔들림 없이 말했다.소안영은 컵을 세게 상위에 올려놓고 당당해진 말투로 되물었다.“똑바로 말하면 안 돼? 일부터 나 골탕 먹이는 거야?”“진짜 처음 맞는다면 책임 져 줄 거야?”“아니.”딱 잘라 말해놓고 자기도 웃긴다고 생각한 소안영이다.“넌 잤던 애들한테 모두 책임질 거야?”“네가 다른 여자들이랑 같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소안영. 내가 그렇게 별로야? 나한테 관심이 진짜 하나도 없어?”화가 조금 섞인 말투였다.그날 뒤로, 그녀를 몇 번 만났었다.하지만 그녀를 볼 때마다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다른 남자랑 놀고 있는 그녀였다.지금까지 그를 이렇게 대하는 여자는 없었다.처음엔 승부욕때문에 그런 거지만 지나고 보니 매력이 있고 반전도 있는 사람이어서 점점 흥미가 생긴 것이다.하지만 소안영의 마음은 돌덩이 같았다.다가갈 수 없게 만들었다.피어싱을 떠나 그녀한테 찾아가려고 하니 아예 자기를 피해 얼굴 볼 기회도 안 주니까…“누나라고 안 해?”소안영은 대충 대답했다.추정모는 어두운 표정으로 그녀를 보고 있었다.소안영은 한숨을 쉬고 진지해진 목소리로 해명했다.‘너 괜찮으니까 자길 의심하지 마. 내가 남자랑 두 번째 잠자리는 안 갖는 편이라. 역겹지?”나쁜 여자 발언에 추정모는 더욱 불쾌해진 느낌이다. “너…”“할 말은 다 했으니까, 얼마나 원하는데?”소안영은 더 이상 말하기 싫은 지 바로 화제를 끝냈다.“…”주청모는 그녀의 얼굴에서 뭔가라도 찾는 듯 바라보고 있었다. 상대가 대답이 없으니 소안영은 일어나 자켓을 집어 들었다.“기회는 한
육경서는 입을 떡 벌리고 주아를 쳐다보았다.“주아야, 네 친구 나쁜 여자네. 앞으로 거리 좀 둬.”“꺼져.”신주리는 차갑게 대답했다.육경서는 입을 다물고 소파에 쪼그려 앉아 문득 생각이 났다.형이 걔가 있다는 걸 알면 형수님 걱정은 안 될 텐데 왜 굳이 여기까지 데리고 온 거지?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주청모 하나도 소안영을 상대할 수 있다면 형수님들이랑 주아까지 나쁜 길로 들어설 가능성은 작을 것이다.“나 알았어!”도희가 흥분하면서 말했다.“일단 말해봐.”강유리는 대꾸했다.“이 주 씨 도련님이 분명 안영언니한테 관심이 있는 거라니까! 그런데 안영언니는 얘가 별로 마음에 안 든거지. 그래서 하룻밤만 자고 도망가고. 두 사람이 몇 달간 얽혔는데 우리 도련님이 안영언니를 쫓아다니고 안영언니는 걔만 보면 도망가고. 이렇게 실망한 도련님이 한국을 뜨려고 하는 거야.”“방금 안영언니가 주청모한테 해외 갔다고 했다는 말 기억나?”“그래서 안영언니가 오늘 컨디션이 안 좋다 했어. 축하 파티한다더니 전혀 기뻐 보이지는 않고 혼자 술만 마시고 있고.”“하지만 다시 주청모가 돌아올 줄은 몰랐던거지.”“…”도희는 손짓도 해 가면서 말했다.사랑하지만 같이 있을 수는 없는 사랑 이야기가 모두 앞에 펼쳐졌다.육경서는 감탄하는 눈치다.“도희 씨는 왜 작가 하지 않으셨어요.”신주리는 생각에 잠기다 동의라도 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도리 있어. 안영이 성격에 진짜 보고 싶지 않으면 어떻게든 피해 다닐 거야.”하지만 방금 육시준이 시킨 사람이 데리러 왔을 때 가기 싫어하는 눈치는 아니었다.“맞아. 게다가 친구한테 그렇게 쉽게 미안하다고 할 사람도 아니고.”강유리가 보탰다.오늘 회식의 목적 자체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 이제야 그 이유를 아는 것 같은 기분이다.기분이 안 좋아서 같이 술 마시려고 했던 거네!바로 이때 핸드폰이 울렸다.메시지 한 통이 왔다.육시준이 보낸 문자였는데 그가 간단하게 “응”이라고 대답한 것이었다.곧이어 보충이라
”음…”신주리는 말이 없었다. 역시 절친끼리 잘 아는 법이다. “그러면 더 직설적으로 물어볼게. 둘이 화해했어, 아니면 손절했어?”도희는 초롱초롱한 눈으로 바라보며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소안영은 답장도 하고 싶지 않다는 듯 쳐다보고는 대답했다.“왜 이런 질문을 하는거지? 우리 아무 사이도 아니야.”“그러면 손절한거 네. 걔 앞으로는 너한테 질척대지 않을 거래?”몇 초간 침묵한 소안영이였다.“강남연우에서 일하고 싶대. 내일부터 출근하라고 했어.”침묵한 도희와 머리에 물음표뿐인 강유리였다.강유리는 다시 핸드폰을 들고 육시준한테 문자를 보냈다,[안영이 걔한테 관심이 없다는데?][?][주청모더러 강남연우에서 일하라고 했대.][조금 더 알아보고 연락해.][???]일은 해결됐다고 하지만 소안영의 기분은 좋아 보이지 않았다. 수다를 떨고 있을 때 멍을 때리곤 하는데 분명 뭔가를 근심하고 있는 것 같았다.강유리는 하는 수 없이 고개를 절레절레했다. 내가 안영이를 과대평가했네…JL빌라에서 육시준은 강유리와의 대화창을 닫고 전화 한 통 받았다.임강준한테서 걸려 온 것이다. 고정남은 오늘만 해도 두 번이나 그를 찾으러 왔고 방금 인터넷에서 본 기사 때문에 사무실까지 직접 쳐들어오기도 했다고.육시준은 무덤덤하게 대답했다.“내가 회사에 없다고 안 알려줬어?”오늘은 미리 퇴근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강유리랑의 협업에 관해 토론할 것도 있어서.일을 끝내자마자 강유리가 축하 파티하러 가겠다는 말을 들어버린 거였다.지금 혼자 외롭게 협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있었다.“말했는데 안 믿으십니다.”“지금은?”“방금 나가셨는데 이 기세를 봐서는 댁까지 찾아갈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임천강은 객관적으로 분석했다.육시준은 ‘응’하고 대답했다.“오라고 해. 지금 마침 한가하거든.”10분 뒤, 블랙 링컨 자동차 한 대가 JL빌라를 향해 달려왔다.고정남은 운전하는 사이 다시 침착을 되찾았다.우아하게 행동하는 육시준을 보고 문뜩 무언가가 생각났다
고정남은 침묵을 유지하더니 이 물음에 대해 대답하지 않았다.“강유리 정체에 문제가 있는 거지? 조사도 못 하게 하는 걸 보면 지켜주고 싶어 하는 건데. 발표회가 끝나니 걔 정체에 대해 언급하는 사람도 없어졌잖아! 자네는 나랑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네…”“Seema한테 치명타를 입히고 제 앞에서는 군기를 잡으려고 했던 것이 아닙니까?”육시준은 그의 의도를 집어냈다.“그리고 제가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없던 일이 되는 건 아닙니다. 예전에 저지른 잘못을 인정하기 싫으시면 제 사람은 건드리지 마세요.”유리처럼 자존심이 센 사람이 이런 치욕적인 신분을 받아들일 리가 없다.고성으로 돌아가는 거면 정정당당하게 돌아가야 할 것이다. 그것도 자기 자신이 원하는 대로.지금처럼 이것저것 고려하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신경 쓰면서 돌아가는 게 아니라. “이 말인즉 자네가 걔 신분에 문제가 있다는 걸 인정한 거네!”고정남은 갑자기 흥분했다.추측은 했지만, 확인이 든 순간은 또 다른 느낌이다.강유리를 만났을 때부터 익숙하다고 생각해 다가가려고 했지만 유리가 까칠하고 인정사정없는 모습이 민영이랑 똑 닮기도 했다고 생각했다…육시준의 흥분된 그를 차갑게 지켜보고 있었다.“제가 인정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그쪽이 인정하는 게 중요한 거지.”의미심장한 말에 고정남은 실망했다.“연장자라 생각해서 어떤 말은 자제했습니다. 하지만 유리와 연관된 일은 가만히 옆에서 지켜보고 있지만은 않을 겁니다.”육시준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추연화 일은 Seema가 움직이지 않아도 제가 했을 겁니다. 딸을 위해서라고 말하면서 해치는 일을 하려는 사람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지만은 않을 겁니다. 고정남은 비웃었다. “말이 그렇지, LK가 Seema와 협업하지 않았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신경을 쓸 거야?”“네.”“다른 사람들이 자네를 잘 모른다고 해도 내가 모를 것 같아? 자기 이익과 사업을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고작 여자 한 명 때문에 좌지우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