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76화

지금이랑 예전이 다르다고 말하려 했던 도희였다.

하지만 말도 나오기 전에 저편에서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

“퍽!”

바로 전화를 꺼버린 강유리였다.

도희는 바로 고개를 돌려 다른 분들한테 전했다.

“유리는 기다리지 않으셔도 될 것 같네요.”

그러니 다들 이해했다는 듯 대꾸했다.

“젊은 나이에 결혼해서 참 고생이네.”

알렉스는 이 말을 듣고 바로 입장을 표명했다.

“에이, 그렇게 말하면 안 되죠. 전 제 아내의 개인 사정에 상관 안하는데요. 아내가 가고싶은 곳이 있다고 미리 말해 주기만 하면 돼요.”

말하고 나서 도희한테 뭐라 당부하더니 방에서 나갔다.

육경서는 주아의 마음에 어떻게 들지 생각하고만 있었다. 결혼은 불행만 있는게 아니고 행복한 순간도 많다고…

하지만 알렉스의 말을 듣고 놀랐다는 듯 말했다.

“헐, 아내가 근심이 안 돼요?”

여기 강남연우잖아. 돈 많은 여자들이 스트레스 풀러 오기 좋아하는 곳.

자기도 근심이 돼서 같이 왔는데.

“뭐가 걱정할 게 있어? 연예인을 좋아할 수도 있지.”

“에이, 이건 연예인을 좋아하는 거랑은 다르죠. 그저 제 아빠 팬일 뿐이라고.”

신주리는 가볍게 넘기려고 했다.

“이게 바로 자신감인 건가? 제 남편분도 자기자신한테 이렇게나 신심이 가득한데 우리 육 회장은 왜 그렇지 못할까.”

육경서는 어이가 없었다.

“…”

의문이기는 하다.

강유리도 그것이 궁금했다.

자기가 잘생긴 줄도 모르고 자신감도 없다니.

하지만 조금 긴장도 되었다.

잘난 척하다 딱 남편한테 걸려버렸다.

“자기야, 방금 서재 간다고 하지 않았어?”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육시준은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갑자기 우리 보스님한테 업무상의 문제를 보고드려야 한다는 사실이 생각나서 왔습니다. 그리고 계약서의 디테일도 보스님께서 확인하셔야 하거든요. 보스님, 물 한 잔이라도 드릴까요?”

육시준은 물 두 잔을 떠서 그중 한잔을 강유리 앞에 건네주었다.

들었다.

쟤 분명 방금 한 말 들었어!

“마시고 싶지 않나요? 아니면 제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으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