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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말을 마친 강유리는 바로 엘리베이터로 향하려다 발걸음을 멈추고 인포 직원을 향해 물었다.

“이분 따라 올라가도 되는 거죠?”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 건지 눈동자만 다급하게 돌리던 직원이 얼떨떨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물, 물론입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아니에요. 메뉴얼대로 아주 잘해줬어요.”

직원을 향해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준 강유리가 엘리베이터에 들어섰다.

잠시 후.

고개를 돌린 강유리가 문기준을 훑어보았다.

“요즘 뭔가 이상한데요?”

순간 뜨끔하던 문기준이 최대한 담담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아, 사모님이 불편해 하시는 것 같아 멀리서 지켜보느라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니요.”

강유리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아까 저 따라온 거 아니었잖아요?”

방금 전뿐만이 아니었다. 문기준이 그녀 주위를 지키지 않은 게 벌써 며칠째. 주위에 그녀를 지켜보는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도 가려내지 못할 정도로 무딘 성격은 아닌지라 강유리는 확신에 찬 표정으로 물었다.

“설마 고주영 따라다니는 거예요?”

강유리가 눈을 가늘게 떠보였다.

“저번에 고성그룹에 대해 조사한다고 했는데... 그래서 그쪽을 지켜보고 있는 건가요?”

“...”

평소에는 그렇게 털털한 사람이 이럴 땐 왜 이렇게 예리한 건지.

육시준이 맡긴 임무의 내용은 절대 유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지만...

‘죄송합니다, 대표님. 전 할만큼 했습니다.’

“네. 고정남 대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문기준이 최대한 간략하게 말했다.

“그래서. 성과는요?”

“있지만 육시준 대표님께서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에 강유리는 말끝을 흐렸다.

‘역시 성신영이 고성그룹에서 자리를 잡길 바라는 건가?’

대화를 나누는 사이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고 강유리가 먼저 나간 뒤에야 문기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직 회의 중인 육시준 대신 그녀를 사무실로 안내한 임강준이 물었다.

“혹시 식사하셨습니까?”

“대표님은 드셨어요?”

“아니요.”

‘도대체 두 분이서 무슨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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