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가 부자라니: Chapter 611 - Chapter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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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1화

운기는 의사를 따라 그의 사무실로 갔다.“환자분은 간암 말기인데다가 큰 충격을 받아 쓰러지신 거예요. 비록 응급처치를 했지만, 아마 남은 시간은 한 달밖에 없을 것 같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시는 게 좋을 거예요.” 의사가 진지하게 말했다.“암, 암이라고요?”운기는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이 순간, 운기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지는 것 같았다. 심지어 화정 그룹이 파산되었을 때보다 수백 배나 더 괴로웠다.운기에게 있어서 류충재는 큰 산과 나무 같았는데, 지금은 그 산과 나무들이 쓰러진 것이다.“의사 선생님, 혹시, 혹시 치료할 방법은 없을까요?”운기는 이를 악물며 물었다.“환자분께서는 나이가 많으셔서 수술은 힘들 것 같아요. 지금으로써는 두 가지 방법이 있어요. 하나는 치료를 포기하고 남은 시간들을 무사히 보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항암 치료를 하시는 거예요. 항암 치료는 독으로 독을 물리치는 것이기에, 환자 분이 엄청난 고통을 감수하셔야 할 겁니다. 게다가 항암 치료를 한다고 해도 수명은 조금밖에 연장되지 않을 거예요.”의사는 잠시 멈추더니 계속해서 말했다.“게다가 환자분은 이미 보름 전에 검사를 받으셨는데, 치료를 포기하기로 결정을 내리셨어요.”“보름 전이요?”운기는 머리를 세게 맞은 것만 같았다.‘그렇다면 외할아버지께서는 보름 전에 이미 자신이 암 말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거야? 다 아시면서 나한테 말해주지 않으셨던 거야?’운기는 그제야 모든 것을 깨닫게 되었다.류충재가 은씨 가문을 물리치기 위해 급히 자신에게 인맥을 넘긴 것과, 자신을 화정 그룹의 회장 자리에 올리려는 것은 모두 의도된 것이다.“외할아버지!”운기는 눈물을 끊임없이 흐르기 시작했다.운기는 평소에 거의 울지 않는 성격이다. 그동안 아무리 가난하고 괴롭힘을 당해도 단 한 번도 울지 않았다.운기는 화정이 무너졌을 때도 울지 않았는데, 오늘 마치 평생 참아온 눈물을 모두 흘린 것 같았다.……운기는 곧 병상에 누워 있는 류충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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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2화

“하하, 설마 내가 준비도 없이 왔을 것 같아? 너 같은 보디가드 하나로는 그들을 보호할 수 없을 거야. 블랙 윈도우라면 널 1분 동안은 붙잡을 수 있을 거야.”주준은 피식 웃더니 계속해서 말했다.“이 1분 동안에 뒤에 있는 녀석들이 달려들어 임운기와 류총재를 잡을 수 있을 거야.”주준은 분명 일찍이 계획을 세운 것이다.이 말을 듣자 울프는 물론 운기와 류총재도 모두 안색이 바뀌었다.주준의 말이 일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울프 혼자만으로는 분명 류충재와 운기를 보호하진 못할 것이다. “네가 날 때리든 욕하든 상관없지만, 우리 외할아버지는 건드리지 마.”운기를 이를 악물며 말했다.‘외할아버지는 이미 아프신 몸인데, 더 이상 다치게 해서는 안 돼. 만약 이 사람들이 정말 달려든다면 외할아버지께서 분명 위험하실 거야!’“임운기, 지금 나한테 부탁하는 거야? 부탁하려면 무릎 꿇고 빌어!”주준은 팔짱을 끼며 활짝 웃었다.“너…….”운기는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임운기, 네 목숨은 지금 내 손에 달려있어. 내 말대로 하지 않는다면 네 부탁 따위는 들어주지 않을 거야!”주준은 득의양양하게 말했다.“그래, 외할아버지를 건드리지 않는다고 약속하면 무릎 꿇을 게!”운기는 이를 악물며 이 말을 내뱉었다.운기는 죽음을 두려워할 사람이 아니다. 만약 자신뿐이라면 죽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로 고개를 숙이지 않을 것이다.남자로서 피를 흘릴 수는 있어도 존엄을 잃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하지만 류충재가 무사할 수만 있다면 운기는 얼마든지 무릎을 꿇을 수 있을 것이다.“운기야, 그러지 마. 난 어차피 죽을 사람이니까 상관없어.”류충재는 운기의 옷깃을 덥석 잡아당겼다. 그는 자신을 위해 운기가 자존심을 버리는 것은 허락할 수 없었다.“외할아버지께서 어제 말씀하셨잖아요. 때론 굽힐 줄도 알아야 해요!”운기는 류충재를 향해 환하게 웃었다.다음 순간.“쿵!”운기는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운이 형!”“운기야!”울프와 류충재는 이 모습을 보자 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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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3화

“네!”주준 뒤에 있던 수백 명의 검은 옷을 입은 사내들 중, 주준을 보호할 10여 명을 제외하고 모두 앞으로 돌진했다.“블랙 윈도우, 울프를 책임져!”블랙 윈도우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울프를 향해 돌진했다.그녀의 속도가 매우 빨랐기에, 순식간에 울프의 앞으로 돌진해 울프와 맞붙게 되었다.비록 실력은 울프보다 못하지만, 블랙 윈도우도 엄청난 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잠깐 시간을 끄는 것 따위는 식은 죽 먹기다.“X발! 당장 꺼져!”울프는 화가 난 마음에 최선을 다했지만, 블랙 윈도우를 이기려면 시간이 좀 필요했다.블랙 윈도우가 시간을 끌고 있을 때, 수백 명의 사내들은 운기와 류충재를 향해 돌진했다.“X발!”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수백 명의 사내들을 보자, 운기는 주먹을 세게 쥐며 이를 갈았지만 도저히 손을 쓸 수 없었다.운기는 주준의 복수로 인해 자신과 류충재가 매우 비참해질 것임을 알고 있었다.특히 류충재는 가뜩이나 중병을 앓고 있었기에, 어쩌면 버티지 못할 수도…….운기는 자신도 울프처럼 강한 실력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었다.그렇다면 다른 사람의 보호가 필요 없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운기가 아무리 실력에 대해 갈망한다고 해도, 그가 보통 사람인 사실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운기는 싸운다고 해도 두 명조차 이기지 못하기에, 수백 명의 사람을 상대하는 건 말할 것도 없다.돌진하는 수백 명의 건장한 사내들을 보자, 운기는 깊은 무력감을 느꼈다.“당장 멈춰!”이때 어딘가에서 큰 소리가 들려왔다.운기가 고개를 들자 멀지 않은 곳에서 샤크가 보였다.“샤, 샤크!”운기는 샤크를 본 순간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렸다.샤크가 나타난 것은 마치 어둠 속에 한 줄기의 빛이 나타난 거나 다름없었다.“쾅!”제자리에 서 있던 샤크가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했다.샤크는 치타처럼 빠른 속도로 수백 명의 사내들을 향해 돌진했다.“팡!”샤크가 제일 앞에 선 사내에게 주먹을 날리자, 놈은 피를 뿜으며 날려가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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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4화

“너…… 넌 또 어디서 튀어나온 놈이야! 임운기는 지금 가난뱅이일 뿐인데 왜 도와주고 난리야!”주준은 화가 난 마음에 샤크를 향해 소리쳤다.이 말을 들은 샤크는 대답했다.“운이 형이 가진 것이 없다고 해도 언제나 내 형인 건 다름없어. 난 내 목숨마저 운이 형에게 줄 수 있어!”“임운기가 뭐라고 다들 감싸주는 거야!”주준을 운기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그는 정말 부러웠기 때문이다. 만약 주준이 빈털터리가 된다면 주변의 놈들은 분명 모두 도망칠 것이다. 하지만 운기의 곁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따르고 있었다.“네 계획이 실패한 이상, 오늘 재수 없는 놈은 바로 너야. 샤크, 저놈을 잡아와!”운기는 화를 내며 고함을 질렀다.“네!”샤크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주준은 이 말을 듣자 마음이 초조해졌다. 방금 샤크가 얼마나 대단한 녀석인지 봤었기 때문이다. 샤크는 심지어 울프보다 더 실력이 출중했기에, 곁에 남은 보디가드 10여 명으로는 그를 막을 수 없을 것이다.주준은 얼른 허리춤에서 권총 한 자루를 꺼냈다.“움직이지 마! 움직이면…… 움직이면 쏠 거야!”주준은 샤크를 향해 총을 겨누었다. 두려운 마음이 앞섰기에 총을 든 손은 조금 떨렸다.“어디 한번 쏴보든지!”샤크는 말하면서 주준을 향해 걸어갔다.“이건 네가 한 말이야! 죽어!”주준은 말을 마친 후 바로 방아쇠를 당겼다.“팡팡!”연속 두 발의 총소리가 울렸는데, 하나는 샤크의 어깨에 맞았고 하나는 배에 맞았다.이때 샤크는 엄청난 속도를 내며 주준의 앞으로 돌진했다. 그리고 주준이 총을 쥔 손목을 부러뜨렸다.“아악!”주준은 돼지 멱따는 듯한 비명 소리를 질렀다.주준의 곁에 있던 10여 명의 경호원들은 모두 침을 삼켰다. 그들의 눈엔 샤크는 마귀나 다름없었다. 좀 전에 그들은 모두 샤크가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었다.“마귀야! 이건 분명 마귀야! 도망가! 얼른 도망가!”10여 명의 보디가드들은 전혀 반항하지 않은 채 고개를 돌려 도망쳤다.그러자 주준 한 사람만이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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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5화

샤크가 방금 나타나지 않았다면, 운기와 류충재의 후과는 뻔했다.이 원한은 주준을 죽여야만 사라질 것 같았다.주준은 이 말을 듣자 놀라며 몸을 휘청거리더니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안돼! 날 죽이면 안 돼! 난 주씨 가문의 후계자야. 네가 날 죽인다면 우리 아버지께서 분명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주준은 끝까지 소리를 지르며 협박했다.“어차피 난 가진 것도 없으니 잃을 것도 없잖아. 널 죽이고 나서 성남을 떠난다면 주씨 가문은 복수를 하고 싶어도 날 못 찾을 거야!”운기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뭐?”주준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운이 형, 총 가져왔어요.”울프는 총을 운기에게 건넸다.운기는 주준의 머리에 직접 총구를 겨누었다.“아니, 안돼! 운기 형, 운기 어르신! 제발, 제발 살려주세요!”주준은 겁에 질려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이마에 식은땀이 가득 맺혀있었다. 떨리는 목소리로 연신 사과하는 모습은 주준이 얼마나 두려운 건지 알 수 있었다.“뭐라고? 살려 달라고? 방금 내 사람이 오지 않았다면 네가 날 살려줬을 것 같아? 탓하려면 주제를 모른 채 복수하려고 나댄 네 자신을 탓해!”운기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직접 방아쇠를 당겼다.“빵!”총소리가 울리더니 주준은 이마에 총을 맞고 그대로 쓰러졌다.그의 눈동자를 본다면 죽은 게 분명했다. 하지만 그의 눈에는 여전히 공포와 충격, 그리고 후회스러운 감정들이 담겨 있었다.하지만 모든 것은 주준이 죽음에 따라 사라지고 말았다.“주준, 이건 네가 스스로 자청한 거야!”운기는 차가운 눈빛으로 주준의 시체를 쳐다보았다.“운이 형, 이 여자는 어떻게 처리할까요?”울프는 주준의 보디가드인 블랙 윈도우를 가리켰다.블랙 윈도우는 얼굴이 창백했고, 입가에 핏자국이 남아 있었는데 분명 크게 다친 모양이다.운기는 블랙 윈도우를 보며 물었다.“도대체 왜 주준의 보디가드를 하시는 거예요? 지금 당신들의 행동이 잘못된 걸 모르시는 거예요?”운기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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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6화

이것들은 모두 울프가 운기에게 말해준 것이다.그렇다면 샤크는 운기가 아는 사람 중에서, 세 번째로 내력을 가지게 된 사람이다.“네, 운이 형. 제가 그동안 스승님을 따라 연습하면서 큰 수확을 거두게 되었어요.”샤크가 말했다.“샤크, 네 사부님은 얼마나 강하신 거야? 고독 가문과 비기는 어때?”운기가 물었다. 왜냐하면 샤크의 스승이 매우 신비로웠기 때문이다.“제가 오기 전에 스승님께서 특별히 독고 가문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어요. 독고 가문은 은거하는 가문이었기에, 수백 년의 역사가 있을 정도로 뿌리가 매우 깊어요. 그들은 주로 무술을 연마하는데, 가문 중에 고수가 적지 않기로 유명해요.”샤크는 계속해서 말했다.“제 스승님 혼자서는 독고 가문 전체를 당해낼 수 없지만, 독고 가문도 쉽게 스승님한테 손을 대진 못할 거예요.”“네 스승님이 그렇게 대단하다니. 그럼 스승님께서 이번 일을 도와주실 순 없을까?”운기의 눈에는 희망이 한 가닥 피어올랐다.“운이 형, 제가 스승님께 부탁을 해봤는데 이번 일엔 간섭하지 않으실 거래요. 게다가 스승님께서 독고 가문은 절대로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고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양류 도관에 오신다면 스승님께서 안전은 보호해 주실 겁니다.”운기는 고개를 끄덕였다.“운이 형, 제가 쓸모없는 놈이에요. 스승님을 제대로 설득했었다면…….”“샤크 넌 이미 충분히 잘했어. 내가 감사하기도 모자랄 판에 널 탓할 리가 있겠아?”운기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운이 형, 그럼 저와 함께 양류 도관으로 돌아가실 래요? 그곳이라면 운이 형과, 울프 형, 그리고 어르신도 모두 안전할 수 있을 거예요!”샤크가 물었다.“샤크, 난 아마 양류 도관엔 가지 않을 거야. 이대로 실패하는 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니, 판을 뒤집기 위해 노력할 거야!”운기는 확고한 표정으로 물었다.“운이 형, 그럼 어떻게 하실 계획이에요?”샤크가 입을 열었다.“일단 중주로 갈 생각이야. 그곳은 H국인 데다가 정치의 중심이기에, 대단한 인물들이 성남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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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7화

“좋아, 그럼 모든 일은 방금 말한 대로 진행하면 돼. 외할아버지, 이번 한번만큼은 제 계획대로 해주시면 안 될까요?”운기는 진지한 표정으로 류충재를 바라보았다.“운기야, 너 혼자 중주에 보내놓고 이 늙은이가 어떻게 마음 편히 있을 수 있겠어?”류충재는 아직도 좀 걱정하는 눈치였다.“외할아버지, 절 믿어주세요! 외할아버지께서는 건강을 챙기시면서 잘 지내고 계신다면, 제가 반드시 다시 일어나 금도로 돌아와, 화정을 되찾고 은씨 가문을 없애버릴 거예요! 그날이 올 때까지 꼭 기다려주셔야 돼요!”운기는 의연한 눈빛으로 말했다.“그래, 그날이 올 때까지 반드시 기다릴게.”류충재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살아서 그날을 볼 수 있기를 바라고 있었다. 안 그러면 죽어도 편히 눈을 감을 수 없기 때문이다.곧이어 샤크는 차를 돌려 경주시의 방향으로 운전했다. 양류 도관은 경주시에 위치해 있기에, 운기는 먼저 류충재를 도관까지 데려다준 뒤 중주로 가려고 했다.……한편 주씨 가문 별장 안.도망친 경호원은 주준이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주국건에게 전달했다.“뭐라고? 내 아들이…….”주국권은 주준이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소파에 주저앉고 얼굴색이 하얗게 질렸다. 그리고 곧 참을 수 없는 분노가 들끓어 올랐다.“임운기! 내가 널 반드시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라고!”주국건은 다친 사자처럼 미친 듯이 울부짖기 시작했다.곧이어 자리에서 일어서서 큰 소리로 외쳤다.“차를 준비해, 은씨 가문으로 가봐야겠어!”주국건은 오경석이 뒤에서 운기와 류충재를 도와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지금으로서 운기를 죽이려면 반드시 은씨 가문의 도움을 받아야 된다.……반면 운기가 탄 차 안.차를 돌린 지 몇 분 안 되어 류충재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오 회장 쪽에서 걸려온 전화야.”류충재는 말하고는 전화를 받았다.“그게 무슨 소리야!”류충재는 전화를 받자마자 큰 소리로 묻고는 안색이 엄청나게 어두워졌다.전화를 끊은 뒤 운기는 바로 류충재에게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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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8화

옆에 있던 은경수도 일어서서 웃으며 말했다.“주 어르신, 걱정 마세요. 오 회장은 분명 오늘을 넘기지 못할 거예요! 그 영감이 죽기만 하면 바로 임운기와 류충재를 죽이는 건 식은 죽 먹기죠.”“오 회장이 죽을 거라는 걸 어떻게 확신한 거지? 오 회장이 최근에 병세가 호전돼 갑자기 죽을 것 같진 않다고 들었는데.”주국건은 의심스러운 말투로 물었다.“하하, 제가 사실대로 말씀드리죠. 사실 저희가 거액을 들여 병원 안의 사람들은 물론, 오 회장의 주변 사람들까지 사들여 오늘 오 회장이 심장병으로 죽게 만들었거든요.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하게 준비해 두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경수는 웃으며 말했다.“그래?”주국건은 깜짝 놀랐다.바로 이때 은광덕의 전화가 울렸다. 그는 얼른 전화를 받더니 곧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오 회장이 죽었다고? 그래! 좋아!”은광덕은 전화를 끊은 후 험상궂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좋은 소식이야. 오 회장은 이미 죽었으니 드디어 손을 쓸 차례야.”“임운기를 죽인다는 거지? 혹시 지금 임운기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는 있어? 설마 도망가진 않았겠지?”주국건이 물었다.“걱정 마, 내가 보낸 놈들이 지금 미행하는 중이야.”곧이어 은광덕은 경수를 보며 말했다.“경수야, 네가 네 손으로 직접 임운기를 죽이겠다고 했었지? 독고 용일을 데리고 얼른 가봐,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총 하나를 가지고 가.”독고 용일은 지난번 화정이 파산되었을 때, 화장 빌딩 문어귀에서 울프는 이긴 놈이다.“하하, 전 이날만을 기다려왔어요!”경수는 흥분된 미소를 짓고는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다른 한편.운기가 탄 차는 혼잡한 도시 도로를 30분 정도 달리고서야, 시내를 벗어나 경주시로 가는 길에 들어섰다.“운이 형, 뒤에 있는 흰색 도요타가 계속 우리 뒤를 따르고 있어요. 아마 저희를 미행하는 것 같아요.”샤크가 말했다.“나도 알아차렸어.”운기는 눈빛이 굳어진 채 고개를 끄덕였다.“분명 은씨 가문에서 보내온 놈들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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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9화

운기도 마찬가지로 눈시울이 촉촉했다. 류충재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이,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자 운기는 마음이 엄청 아팠다. 곧이어 운기는 울프와 함께 차에서 내렸다.“샤크, 얼른 가.”운기는 샤크에게 손을 흔들었다. 샤크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시동을 걸고 떠났다.주위를 한번 둘러보자 길가에 포드 몬데오 한 대가 서 있었고, 운전하던 사람은 차 안에 앉아 전화를 하고 있었다.“울프, 운전사를 끌어내려!”울프는 고개를 끄덕이며 돌진하여 차 문을 당겨 운전사를 차에서 끌어내렸다.“지,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차에서 끌려내린 운전사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이 차, 제가 살게요.”운기는 자신의 손목에 있는 오메가 시계를 떼어내면서 말했다.“이 오메가 시계는 8억이 넘으니 이 차를 사기엔 충분하죠. 이 시계를 팔면 람보르기니도 바꿀 수 있으니,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겠죠.”운기는 말하면서 시계를 운전사의 손에 집어넣었다.운전사가 자세히 들여보자 정말 오메가 시계였다.운기가 바로 뒷좌석의 차 문을 열고 앉자, 울프도 운전석에 앉았다.“저기요, 저 아직 대답도 안 했어요! 이 시계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제가 어떻게 알아요?”운전사가 큰 소리로 말했다.하지만 운기는 그와 상의할 여사가 전혀 없었다.“부르릉!”엔진 소리와 함께 프드 몬데오는 곧바로 질주해 떠났다.차량은 질주하여 곧장 국도로 달려갔다. 그들이 고속 도로에 오르지 않은 이유는 아주 간단했다. 은씨 가문이 고속 입구의 톨게이트에서 그들의 차를 막을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그래서 일단 국도로 들어선 후 나중에 고속 도로에 오르기로 결정한 것이다.“운이 형, 방금 저희를 미행하던 흰색 도요타가 바로 뒤에 있어요.”울프가 말했다.“그래, 우리를 미행한다면 적어도 외할아버지 쪽은 안전할 거야. 울프야, 속도 내.”운기가 말했다.울프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액셀을 끝까지 밟았다.그러나 뒤에 있던 도요타도 똑같이 속도를 내 그들의 차량을 바짝 따라붙었다.30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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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0화

경수는 말하면서 천천히 운기 쪽으로 걸어왔다.“날 죽이려고 찾아온 거지?”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갑게 말했다.“네가 그래도 똑똑하긴 한가 봐. 그래, 오늘 널 죽이러 온 거야. 울프 만으로는 널 지킬 수 없을 거야. 넌 오늘 죽었어!”경수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날 죽이겠다고? 꿈도 꾸지 마! 울프야, 뛰어!”운기는 말을 마친 후, 울프와 함께 오른쪽 숲으로 미친 듯이 달려갔다.“도망치려고? 정말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아? 용일 삼촌, 얼른 쫓아가요!”경수는 용일과 함께 숲속으로 미친 듯이 쫓아갔다.숲속으로 뛰어든 후.“X발, 잡힐 것 같아!”뒤를 돌아보던 운기는, 경수와 용일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을 발견하였다.경수는 무술이 뛰어난 놈이었고, 용일은 내력을 가진 고수였다.운기처럼 평범한 사람은 절대로 두 사람을 이길 수 없었다.울프의 속도는 매우 빨랐지만, 그렇다고 운기를 버리고 혼자 도망칠 수 없었기에, 속도를 늦추고 운기의 곁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운이 형, 이대로라면 곧 따라잡힐 것 같아요. 제가 두 사람을 막을 테니, 형은 빨리 도망가요!”울프가 말했다.“안 돼! 내가 널 버리고 어떻게 도망가겠어. 네가 두 사람을 가로막는다면 분명 저들한테 살해당할 거야!”운기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말했다.“울프야, 네가 도망칠 수 있다는 거 알고 있어. 나 기다리지 말고 얼른 도망쳐!”“운이 형, 그게 무슨 소리예요? 제가 죽는 한이 있어도 형을 버리고 갈 순 없어요.”울프의 태도는 매우 확고했다.이때 뒤에 있던 두 사람은 점점 더 가까워져 곧 그들을 따라잡을 것 같았다.“울프야, 내 말 좀 들어. 시간 없으니 얼른 도망가!”운기가 큰소리로 말했다.“운이 형, 이번만큼은 형 말을 들을 수 없어요.”울프는 고개를 저으며 말하고는 발걸음을 멈추었다.그러자 운기도 마찬가지로 멈추었다.“울프야, 너 뭐 하는 거야? 얼른 뛰어!”운기는 울프를 보며 다그쳤다.“운이 형, 제가 막을 테니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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