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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2화

“하하, 설마 내가 준비도 없이 왔을 것 같아? 너 같은 보디가드 하나로는 그들을 보호할 수 없을 거야. 블랙 윈도우라면 널 1분 동안은 붙잡을 수 있을 거야.”

주준은 피식 웃더니 계속해서 말했다.

“이 1분 동안에 뒤에 있는 녀석들이 달려들어 임운기와 류총재를 잡을 수 있을 거야.”

주준은 분명 일찍이 계획을 세운 것이다.

이 말을 듣자 울프는 물론 운기와 류총재도 모두 안색이 바뀌었다.

주준의 말이 일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울프 혼자만으로는 분명 류충재와 운기를 보호하진 못할 것이다.

“네가 날 때리든 욕하든 상관없지만, 우리 외할아버지는 건드리지 마.”

운기를 이를 악물며 말했다.

‘외할아버지는 이미 아프신 몸인데, 더 이상 다치게 해서는 안 돼. 만약 이 사람들이 정말 달려든다면 외할아버지께서 분명 위험하실 거야!’

“임운기, 지금 나한테 부탁하는 거야? 부탁하려면 무릎 꿇고 빌어!”

주준은 팔짱을 끼며 활짝 웃었다.

“너…….”

운기는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임운기, 네 목숨은 지금 내 손에 달려있어. 내 말대로 하지 않는다면 네 부탁 따위는 들어주지 않을 거야!”

주준은 득의양양하게 말했다.

“그래, 외할아버지를 건드리지 않는다고 약속하면 무릎 꿇을 게!”

운기는 이를 악물며 이 말을 내뱉었다.

운기는 죽음을 두려워할 사람이 아니다. 만약 자신뿐이라면 죽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로 고개를 숙이지 않을 것이다.

남자로서 피를 흘릴 수는 있어도 존엄을 잃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류충재가 무사할 수만 있다면 운기는 얼마든지 무릎을 꿇을 수 있을 것이다.

“운기야, 그러지 마. 난 어차피 죽을 사람이니까 상관없어.”

류충재는 운기의 옷깃을 덥석 잡아당겼다. 그는 자신을 위해 운기가 자존심을 버리는 것은 허락할 수 없었다.

“외할아버지께서 어제 말씀하셨잖아요. 때론 굽힐 줄도 알아야 해요!”

운기는 류충재를 향해 환하게 웃었다.

다음 순간.

“쿵!”

운기는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운이 형!”

“운기야!”

울프와 류충재는 이 모습을 보자 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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