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부자라니의 모든 챕터: 챕터 451 - 챕터 460

1250 챕터

제451화

차금강의 얼굴이 창백해졌다.임운기가 차가운 목소리로 계속 말했다. “당신이 처음부터 나와 대립하지 않았더라면, 오늘 이런 처지에 놓이지 않았을 겁니다. 이 모든 건 당신이 스스로 자초한 일입니다!”“임운기, 부탁이야. 나 좀 봐줘! 네가, 네가 나를 풀어주기만 하면 내 재산의 절반을 너에게 줄게. 그리고 나는 창양시를 떠날게. 어때?” 차금강이 두려움에 떨며 말했다.차금강은 마지못해 임운기에게 빌었다. 이것이 그의 유일한 탈출구였다.그러자 임운기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우리 둘의 싸움에서 만약 내가 졌다면, 당신은 나를 용서했을까요? 난 당신이 절대 그러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이어서 임운기는 샤크와 독니에게 지시했다.“샤크, 독니, 저놈을 옥상으로 데려가서 던져버려. 내일 창양 아침 신문에는 금강 그룹 회장 차금강이 투자 실패로 극심한 슬픔에 빠져 자살했다고 기사가 날 거야.”차금강은 이 말을 듣고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했다. 분노, 공포, 불만 등 복잡한 감정들의 그의 눈에 스쳤다.“운이 형, 그러면 지금 갈게요!”샤크와 독니는 대답한 후 차금강을 데리고 건물 위로 향했다.“임운기, 넌 쓰레기야! 오지운, 넌 나를 배신한 짐승만도 못한 놈이야! 아아!”차금강은 이끌려가며 히스테리적으로 소리쳤다.임운기는 차금강의 분노에 고개를 저었다.“죽을 때까지 모르네. 자신이 저지른 가장 큰 실수가 나, 임운강을 건드린 거라는 걸.”“용준 형, 담배 좀!”임운기가 말했다.용준 형은 서둘러 임운기에게 담배를 건네고 불을 붙여주었다.오늘은 차금강을 제거하는 중요한 날이다!임운기는 평소 담배를 피우지 않았지만 이런 순간에는 이상하게 담배를 피우고 싶었다.“아아아!”쾅-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건물이 떠나갈 듯 울렸다.현장에 있던 모든 이들, 임운기의 사람들이든 차금강의 부하들이든, 그들은 이 순간을 똑똑히 기억할 것이다.창양시를 십여 년간 지배했던 차금강이 오늘 이렇게 생을 마감했다는 것을!이윽고 모두 약속이나 한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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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2화

이어서 임운기는 유보성을 바라보며 물었다.“유보성 씨, 금강 그룹과의 합병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유보성은 흥분한 표정으로 대답했다.“임 이사장님,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지운 씨의 도움으로 금강 그룹의 모든 산업을 원활하게 인수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화정 그룹 창양지사의 시가총액은 최소 수천 억이 증가했습니다!”“그리고 합병 이후, 금강 그룹의 모든 비즈니스 자원은 물론 차금강이 앞서 입찰한 몇몇 토지들도 모두 우리 것이 되었습니다. 매우 큰 잠재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이제 창양시 부동산 업계에서 금강 그룹은 독보적입니다.”“그 누구도 우리와 경쟁하기 어려울 것입니다!”“좋네요!” 임운기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이어서 임운기는 비서 안소아에게 물었다.“소아 씨, 차금강의 개인재산 정리는 어떻게 되었나요?”이 일은 임운기가 안소아에게 맡긴 것이다. 물론 몇 명의 회사 재정담당자들도 그녀를 도왔다.“임 이사장님, 차금강 개인 명의로 총 두 채의 별장이 있는데, 하나는 창양시에 있고 다른 하나는 성도에 있습니다.”“또한 고급 자동차 5대, 집에 황금바 20킬로그램, 금고에 현금 10억, 개인 계좌 잔액 16억, 골동품과 수집품 등, 자세한 내용은 모두 통계표에 나와 있습니다.”안소아가 말하면서 임운기에게 한 장의 자료를 건넸다.임운기는 그 자료에서 차금강 개인 명의로 된 재산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었다.안소아가 이어서 말했다.“은행 거래 명세에 따르면, 지출이 많았기에 개인 계좌에는 자금이 많지 않은 걸로 파악되었습니다. 아 그리고 대출금액이 300억 정도 됩니다.”임운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이전에 경매에서 덤터기를 씌워 차금강이 손실을 보게 한 적이 있었다. 그 후에도 한 번 더 속였으니 차금강의 지출이 꽤 클 것이다. 또한 회사 운영을 하려면 자금이 필요하니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밖에.이 모든 것을 임운기는 알고 있었다.“소아 씨, 잘 찾으셨네요. 수고했어요!” 임운기가 미소를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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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3화

곧이어 임운기는 오지운을 바라보았다.“오지운 씨, 당신을 봐서 당신 아들과의 일은 그냥 넘어가겠어요. 하지만 당신 아들을 교육할 필요가 있겠네요. 앞으로 잘 가르치세요.”임운기기가 담담하게 말했다.“임 선생님, 제가 너무 오냐오냐 키운 탓입니다. 앞으로 제대로 가르치겠습니다!”오지운이 임운기에게 공손히 인사하며 말했다.잠시 뜸을 들인 후, 오지운이 조심스럽게 물었다:“임 선생님, 그럼 저 이만 가봐도 될까요?”“왜 그렇게 급해요? 잠깐 기다려요!”임운기가 일어나 오지운 쪽으로 걸어갔다.오지운은 그 모습을 보고 약간 긴장했다.조금 걱정이 되기도, 심지어 두렵기도 했다. 임운기가 자신을 죽여 입을 막을까 봐 걱정되었다. 왜냐하면 한때 오지운이 차금강의 비서였으니까.임운기가 지운의 앞에 섰다.“임 선생님, 당신이 약속했잖아요. 이번 일만 도와드리면 저와 제 아들의 안전을 보장해 주신다고.”오지운이 조심스럽게 말했다.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왜 그렇게 긴장해요? 난 단지 이걸 주려고 한 것뿐입니다!”임운기가 은행 카드를 오지운에게 건넸다.“2백억입니다. 처음에 약속한 대로, 작전이 성공하면 백억을 주기로 했죠. 나머지 백억은 당신이 잘 해준 것에 대한 보상입니다!” 임운기가 담담하게 말했다.“네?”오지운은 금액을 듣고 깜짝 놀랐다.“왜요? 무슨 문제 있어요?”임운기가 오지운에게 물었다.오지운은 잠시 침묵하더니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임 선생님, 차 선생님과 정말 다르시네요. 만약 차금강이었다면 저를 죽여 입을 막았을 겁니다!”“걱정 마세요. 저는 그런 사람 아닙니다. 그런 일은 안해요.”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그러고는 다시 은행 카드를 내밀었다.“오지운 씨, 이 돈을 가지고 해외로 나가 편안히 사세요. 아니면 창양시에서 여생을 보내도 좋고요.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오지운은 두 손으로 은행카드를 받았다.“임 선생님, 임 선생님을 알고 지낸 지 얼마 되지 않지만 임 선생님이 차금강보다 훨씬 낫네요! 당신은 진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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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4화

“그래요! 좋습니다!” 임운기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유보성의 계산대로라면 십 년 동안 금강 채굴의 순수익은 무려 1조에서 1조 6000억에 달한다!이건 정말 대단하고 안정적인 수입이라고 할 수 있다. 절대 손해 볼 일은 없다!게다가 이건 단지 임운기의 YJ그룹 산하에 있는 광산업의 수입이다. 앞으로 임운기가 더 많은 사업을 한다면 수익은 더 많아질 것이다!또한 임운기는 애초에 금강 그룹을 손아귀에 넣고 싶었다. 이름도 YJ로 바꿀 생각이었다.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금강 그룹은 부동산 사업을 하고 있고 화정도 부동산 사업을 하고 있다. 만약에 창양시에서 YJ부동산을 시작한다면 화정과 경쟁하게 되는 것이다. 이 말인 즉 슨 외할아버지와 경쟁하게 된다는 뜻이다.“임 이사장님, 부임한 지 몇 달 만에 금강을 무너뜨리고 합병까지 성공했습니다. 이 눈부신 업적은 화정 그룹에서도 자랑할 만한 업적입니다. 또한 사장님의 큰 성과이며 나중에 화정 그룹을 이끄는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유보성이 웃으며 말했다.유보성의 말이 끝나자마자 임운기의 휴대폰이 울렸다.외할아버지 류충재의 전화였다.“여보세요, 할아버지.”임운기가 전화를 받았다.[운기야, 네가 금강을 무너뜨리고 합병했다는 소식을 들었어.] 류충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할아버지, 소식이 참 빠르시네요.” 임운기가 웃으며 대답했다.[운기야, 내가 들은 바로는 네가 상대방의 중요 인물을 끌어들여 그 사람을 처리했다고 들었어. 상대방의 약점을 찾아내 철저하고 정교하게 계획을 세워 작전을 수행했다고 하더군. 역시 내가 너를 잘못 본 게 아니었어!] 류충재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하하, 과찬입니다.” 임운기가 웃으며 대답했다.할아버지의 칭찬과 인정을 받으니 임운기는 뿌듯해 났다.[사실 내 능력으로 금강을 무너뜨리는 건 아주 쉬운 일이다. 하지만 일부러 개입하지 않았어. 내가 왜 그랬는지 알아?] 류충재가 물었다.“저를 단련시키기 위해서였죠. 화정 그룹에는 많은 강적들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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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5화

전화를 끊은 후.임운기는 마음속으로 계산해 보았다. 지금 자신이 손에 쥔 자산과 자원은 화정그룹 창양지사, 화정 안보 회사, YJ광업회사, YJ자산운용사가 있다.화정그룹 창양지사도 자신이 지배하고 있으며 화정 안보 회사 창양지사도 마찬가지다.자신이 손에 쥔 총자산을 다 합한다면 1조 이상이다!아직 개발되지 않은 자원, 예를 들어 소양산 아래의 금광을 더한다면 그 액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이런 규모는 창양시에서 1등이다!단 몇 달 사이에 임운기는 아무것도 없던 상태에서 이 정도의 자산을 보유한 자산가가 되었다. 이 모든 건 외할아버지의 지원과 임운기 자신의 노력 덕분이었다!임운기가 용준 형을 바라보았다.“용준 형, 한 가지 일이 더 있어. 화정 안보 회사를 YJ 안보 회사로 이름을 바꿔 줘.” 임운기가 말했다.“그래요!” 용준 형이 주먹을 불끈 쥐며 자신 있게 대답했다.“좋아, 이번에 차금강의 영토를 인수해야 해서 꽤 바쁠 거야, 먼저 가봐. 수고 많았어.” 임운기가 그에게 손짓했다.용준 형이 떠난 후.유보성이 다가와 말했다.“임 대표님, 보안팀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여러 사장님께서 지금 축하하러 와 계신다고 합니다.”임운기가 고개를 끄덕였다. 차금강을 제거하고 창양시의 정상에 오른 만큼 창양시의 많은 사장님들이 임운기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어 했다.“내일 바로 청운 호텔로 오라고 해. 다 같이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전해.” 임운기가 말했다.임운기는 일일이 만날 시간이 없었다. 그 때문에 차라리 자리를 마련해 모두 만나기로 마음먹었다.또한 직접 초대장을 보내지 않고 소식을 퍼뜨렸다. 오고 싶은 사람은 오면 되었다.임운기는 3일 뒤에 성도로 가기로 결정했다.화정빌딩을 나온 후, 임운기는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샤크도 경주시로 떠나 양류도관에서 계속 수련할 예정이었다.한편 중환자실.뚱보와 그의 아버지가 병실 안에 있었다.“황 아저씨, 뚱보!”임운기가 병실로 들어갔다.“운기 왔어? 뉴스는 이미 봤어.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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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6화

“제가 여자 친구를 대신해서 악수하겠습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손민의 남자 친구 지선우입니다. 창양시에서 소규모 인테리어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그 남자는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었고 손목에 찬 롤렉스 시계가 눈에 띄었다.그의 앞에는 BMW 차 키가 하나 놓여 있었다. 과시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인 것 같았다.“안녕하세요, 저는 임운기라고 합니다.” 임운기가 그와 악수하였다.모두가 앉은 후.“뚱보야, 네 친구 임운기 씨는 뭘 하는 사람이야?” 지선우가 물었다.“운이 형은.”“대학생입니다.”황훈오가 임운기의 직업을 말하려는 찰나, 임운기가 먼저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임운기는 지금도 좋은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과시하거나 자랑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리고 대학생도 맞는 말이니까.“아, 훈오처럼 대학생이구나.” 지선우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때, 웨이터가 들어와 주문받았다.“여러분, 오늘은 영이 생일이니 마음껏 주문하세요. 오늘 저희가 쏩니다!” 지선우가 호탕하게 말했다.“자기야, 너무 멋져!”손민이 애교를 부렸다.주영영도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선우 오빠, 정말 고마워요. 그럼 사양하지 않고 잘 먹겠습니다.”“하하, 괜찮아요. 이 정도는 별거 아니에요.” 지선우가 크게 웃으며 자신의 허영심을 채웠다.주문을 마친 후, 웨이터가 자리를 떠났다.“오늘 빅 뉴스 보셨나요? 우리 창양시의 유명한 기업인 차 선생님이 자살했다고 하더군요! 그의 회사도 다른 대기업에 인수되었다고 하네요.” 손민이 말했다.“응, 나도 들었어. 창양시의 빅 뉴스지. 지금 이 소식 때문에 온 창양시가 떠들썩 해.”주영영이 말했다.임운기도 오늘 병원에서 이 소식을 여러 번 들었다.“이 일에 대해서 제가 좀 알고 있는데.”지선우가 다리를 꼬고 우쭐대며 말했다.“어머, 빨리 말해봐!” 손민이 궁금해하며 물었다.주영영도 궁금해 보인다.“차금강이 죽은 후, 현재 창양시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 지선우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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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7화

“당연하지!” 뚱보는 헛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손민은 계속 말했다.“그리고 친구를 사귈 때도 좀 가려가며 사귀어. 오늘 데려온 저런 가난한 사람과는 친구로 지낼 필요가 없어.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하니까. 앞으로 너한테 돈을 빌리기나 하지.”뚱보는 이 말을 듣고 안색이 어두워졌다.“손민,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운기와의 우정은 돈으로 측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야. 알겠어?!”뚱보는 말하면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뚱보와 주영영이 사귀고 나서부터 그녀의 절친인 손민은 늘 뚱보가 못마땅했다. 그렇기에 손민은 늘 말을 빙빙 돌려 자신의 남자 친구와 비교하며 뚱보가 못하다고 비웃었다.이런 것들은 참을 수 있었다. 영이와 알콩달콩 잘 지내면 그만이니까.하지만 자기 친구를 함부로 말하는 건 참을 수 없었다.뚱보가 일어나자 옆에 있던 선우도 일어났다.“뚱보, 감히 내 여자 친구한테 그런 말을 해! 죽고 싶어 환장했나, 손민과 주영영이 아니었으면 너와 네 친구같이 급 낮은 사람들을 내가 거들떠보기나 할 것 같아! 너희는 나와 같은 테이블에 앉을 자격도 없어!”지선우는 매우 단호하게 말했다!뚱보는 이미 지선우에게 불만이 쌓인 상태였다. 그런데 오늘 이러한 수모를 겪고도 어떻게 가만히 있겠는가?“지선우, 당신이 1억원 가치가 있는 회사를 가졌다고 해서 본인이 대단하다고 생각해? 미리 말해두지만 운이 형이 당신보다 몇 배는 강할 거야!”뚱보가 노발대발하며 말했다.“뭐? 나보다 몇 배나 강해? 하하!” 지선우가 비웃었다.손민도 말했다.“뚱보야.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네. 저 애가 내 남자 친구보다 낫다니, 저분은 그저 똥 덩어리에 불과해.”“너희들, 우리 운이 형이 누구인지 알아? 깜짝 놀라지나 말아!”뚱보가 말하려고 할 때 임운기가 손으로 뚱보의 입을 막았다. 이윽고 운기는 서서히 일어섰다.“지선우 씨라고 했죠? 당신도 잘 알 겁니다. 제 눈에는 당신이 개미만도 못합니다. 그러니 내 앞에서 까불지 마세요. 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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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8화

“됐어, 집에 가서 뜯을래.”주영영이 말했다.주영영은 이 자리에서 선물을 뜯어보았다간 뚱보가 또 업신 당할까 봐 걱정되었다.“괜찮아, 영아. 그냥 여기서 뜯어!”뚱보가 웃으며 말했다.영이는 뚱보의 말을 듣고 서야 선물을 뜯었다.여성용 손목시계이다.“와! 정말 예뻐, 고마워 뚱보, 선물 아주 마음에 들어!” 주영영이 웃으며 말했다.옆에 있던 지선우는 쓱 한 번 보더니 비웃으며 말했다.“어머, 국산 시계네. 뚱보야, 너 너무 구식인 거 아니야? 이 시계가 뭐야, 기껏해야 4백만원에서 6백만원 하겠네. 영이가 이걸 차고 다니면 창피하지 않겠어? 나 같으면 이런 시계는 안 찰 거야.”옆에 있던 손민은 자신의 손목시계를 들어 보이며 말했다.“이 시계는 지난 생일에 선우가 선물로 준 거야. 6천만원이 넘어!”뚱보는 얼굴이 어두워졌다.정성껏 고른 자신의 선물이 지선우와 손민에게 웃음거리가 되다니.남자들은 모두 허세가 조금씩 있다. 특히 여자 친구 앞에서 이렇게 놀림을 받으면 자존심이 구겨질 것이다.“괜찮아, 나는 마음에 들어.” 주영영이 중재하려고 말했다.“영아, 뭐가 좋아? 네 생일에 이렇게 싼 선물을 준 걸 보면 앞으로 어떻게 할지 너무 뻔하지 않아? 네가 너무 걱정되어서 하는 말이야.”손민이 입술을 삐죽거리며 말했다.지선우도 뚱보를 쳐다보며 의기양양하게 말했다.“뚱보, 너 정말 이것만 준비한 거야? 정말이면 진짜 실망인데. 영이는 네 여자 친구잖아. 내가 오늘 저녁을 사는 것만 해도 네 선물보다 비싸겠다. 넌 영이 남자 친구잖아! 정신 좀 차려!”“나.”뚱보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때, 임운기가 일어서며 말했다:“뚱보, 너 다른 선물도 준비했잖아. 왜 숨기고 있어!”“내가?”뚱보는 어리둥절했다. 그는 다른 선물을 준비하지 않았다.“뚱보, 난 알아. 너 지금 영이한테 서프라이즈 해주고 싶어서 모르는 척 하는거지? 지금 이 딱 좋은 타이밍이야!”임운기는 말하면서 뚱보에게 눈짓 했다.뚱보와 임운기는 오랜 친구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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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9화

임운기는 지선우와 손민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뚱보가 주영영을 위해 준비한 생일 서프라이즈, 괜찮죠?”두 사람의 얼굴에 약간의 경련이 일어났다.“그냥 불꽃놀이잖아요. 별거 아니네요!”지선우가 어색한 표정으로 말했다.분명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굳이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불꽃놀이뿐만이 아닙니다.”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운기의 말이 떨어지자마자.바로 앞에 있는 건물의 전광판이 갑자기 바뀌더니 하나의 문장을 보여줬다.[영아 생일 축하해, 너를 가장 사랑하는 뚱보가.]문장 뒤에는 로맨틱한 하트 모양과 장미꽃으로 뒤덮였다.“와와! 뚱보야, 정말 고마워! 서프라이즈 아주 감동적이야!”주영영은 이 광경을 보고 감동해서 뚱보에게 달려가 포옹했다.임운기는 지선우와 손민에게 물었다.“이제 어떻게 생각하세요?”지선우의 얼굴이 파랗게 변하며 말했다.“별거 아니네요. 손민의 다음 생일에 나도 광고판 하나 해겠어요! 아니, 두 개! 불꽃놀이도 이거보다 더 크게, 더 화려하게 할 겁니다.”“그래, 제 남자 친구도 할 수 있어요!” 손민이가 동조했다.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 “내가 알기로는 뚱보가 준비한 깜짝 선물은 이것뿐만이 아니에요. 이건 시작에 불과하답니다! 진짜 서프라이즈는 아직 남아있어요.”“시작에 불과하다고요? 진짜 서프라이즈가 아직 남아 있다고요?”이 말을 들은 모든 사람들은 잠시 멈칫했다.이미 충분히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 단지 시작일 뿐이라니?붐붐붐- 붐붐붐-그때 갑자기 헬리콥터 소리가 들렸다.헬리콥터가 천천히 건물 옥상에 착륙했다.“이, 이게 다 뭐예요?”지선우와 손민은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운이 형, 이거.”뚱보조차도 멍하게 운기를 보고 있다.‘대박, 헬리콥터가 다 왔어?’“뚱보야, 네가 준비한 서프라이즈를 왜 나한테 물어봐? 헬리콥터를 타고 창양시 야경 구경한다며!”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오, 맞아!” 뚱보는 흥분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다.헬리콥터를 타고 야경 구경이라, 뚱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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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화

뚱보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은 임운기의 도움 덕분이라는 것을.주영영은 또 고개를 돌려 지선우와 손민 두 사람을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지금도 뚱보 선물이 초라하다고 느끼는 건 아니지?”두 사람은 어색한 웃음만 지을 수밖에 없었다.헬리콥터 관광은 총 한 시간 동안 지속되었고, 그 후에는 다시 호텔 옥상에 착륙했다.헬리콥터에서 내린 후, 다섯 사람은 다시 호텔 전용 룸으로 돌아갔다.“뚱보, 나 일이 있어 그러는데 너희들 먼저 먹고 있어. 나는 이만 가볼게.” 임운기가 말했다.“운이 형, 내가 데려다 줄게!”뚱보는 서둘러 일어나 임운기를 배웅하려 했다.호텔을 나서고 나서.“운이 형, 정말 예상치 못 했어 내 여자 친구를 위해 그렇게 많이 신경 써 주다니. 이걸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뚱보가 열정적으로 말했다.뚱보는 잘 알고 있었다. 임운기가 오늘 이런 준비를 하지 않았다면 지선우 앞에서 완전히 체면이 구겨졌을 것이다.“하하, 네가 준비가 부족할 거라고 알았어. 그래서 미리 좀 준비해 뒀지. 새로 사귄 여자 친구인데, 여자 친구 앞에서는 체면은 지켜야하니까!” 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헤헤, 운이 형 말이 맞아. 운이 형 같은 친구가 있어 내가 참 행복해!”뚱보가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뚱보, 난 조만간 창양시를 떠날 거야.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 임운기가 말했다.“어디 가?” 뚱보가 궁금해했다.“성도에 가서 한번 도전해 볼 거야. 내일 축하연을 열고 모레 아침에 출발할 예정이야.” 임운기가 담담하게 말했다.“알고 있었어, 운이 형 정도면 창양시 무대는 너무 작지. 성도에서도 성공하기를 바라!”뚱보가 크게 말했다.“하하, 고마워.”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이윽고 임운기는 포르쉐 자동차 열쇠를 하나 꺼냈다.“뚱보, 너에게 줄 선물이 있어. 이건 포르쉐 911 열쇠야. 원래는 차금강이 가지고 있던 차야. 이제 너에게 줄게, 차는 우리 회사 지하 주차장에 있어. 언제든지 써.”임운기는 차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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