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458화

“됐어, 집에 가서 뜯을래.”

주영영이 말했다.

주영영은 이 자리에서 선물을 뜯어보았다간 뚱보가 또 업신 당할까 봐 걱정되었다.

“괜찮아, 영아. 그냥 여기서 뜯어!”

뚱보가 웃으며 말했다.

영이는 뚱보의 말을 듣고 서야 선물을 뜯었다.

여성용 손목시계이다.

“와! 정말 예뻐, 고마워 뚱보, 선물 아주 마음에 들어!”

주영영이 웃으며 말했다.

옆에 있던 지선우는 쓱 한 번 보더니 비웃으며 말했다.

“어머, 국산 시계네. 뚱보야, 너 너무 구식인 거 아니야? 이 시계가 뭐야, 기껏해야 4백만원에서 6백만원 하겠네. 영이가 이걸 차고 다니면 창피하지 않겠어? 나 같으면 이런 시계는 안 찰 거야.”

옆에 있던 손민은 자신의 손목시계를 들어 보이며 말했다.

“이 시계는 지난 생일에 선우가 선물로 준 거야. 6천만원이 넘어!”

뚱보는 얼굴이 어두워졌다.

정성껏 고른 자신의 선물이 지선우와 손민에게 웃음거리가 되다니.

남자들은 모두 허세가 조금씩 있다. 특히 여자 친구 앞에서 이렇게 놀림을 받으면 자존심이 구겨질 것이다.

“괜찮아, 나는 마음에 들어.”

주영영이 중재하려고 말했다.

“영아, 뭐가 좋아? 네 생일에 이렇게 싼 선물을 준 걸 보면 앞으로 어떻게 할지 너무 뻔하지 않아? 네가 너무 걱정되어서 하는 말이야.”

손민이 입술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지선우도 뚱보를 쳐다보며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뚱보, 너 정말 이것만 준비한 거야? 정말이면 진짜 실망인데. 영이는 네 여자 친구잖아. 내가 오늘 저녁을 사는 것만 해도 네 선물보다 비싸겠다. 넌 영이 남자 친구잖아! 정신 좀 차려!”

“나.”

뚱보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때, 임운기가 일어서며 말했다:

“뚱보, 너 다른 선물도 준비했잖아. 왜 숨기고 있어!”

“내가?”

뚱보는 어리둥절했다. 그는 다른 선물을 준비하지 않았다.

“뚱보, 난 알아. 너 지금 영이한테 서프라이즈 해주고 싶어서 모르는 척 하는거지? 지금 이 딱 좋은 타이밍이야!”

임운기는 말하면서 뚱보에게 눈짓 했다.

뚱보와 임운기는 오랜 친구였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