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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4화

빵빵빵-

바로 그때, 뒤에서 한 사설 차량이 임운기에게 미친 듯이 경적을 울렸다.

임운기가 돌아보니, 갓길을 달리는 랜드로버 디스커버리였다. 임운기가 갓길에 서 있어서 길을 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랜드로버의 운전석 창문이 내려가고 빨간 머리에 귀걸이를 한 젊은이가 머리를 내밀며 소리쳤다.

“어이, 거기 세 사람. 왜 길을 막고 서 있어? 사고 나려고 작정했어? 비켜, 길 막지 말고!”

임운기의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앞에서 사고가 났습니다. 갓길은 구급차와 구조 차량을 위한 거예요. 당신이 갓길로 가는 건 별로 좋은 행위는 아닌 것 같은데요. 구급차가 당신 때문에 길이 막히면 구조 작업에 영향을 주니까요. 목숨이 걸려있는 문제입니다.”

임운기가 말했다.

“내가 니 동생이야! 어디서 훈계질이야. 사고가 나면 어때? 남들이 죽든 말든 나랑 무슨 상관이야, 당장 비켜! 아니면 그냥 칠 거야.”

빨간 머리 젊은이가 짜증스럽게 외쳤다.

“오만한 사람이네요.”

임운기가 시선을 고정하며 말했다.

“그래, 난 그런 사람이야, 어쩔 건데! 당신이 뭔데!”

젊은이가 소리쳤다.

“이렇게 예의가 없는 사람에게 제가 예의를 갖출 필요는 없죠. 이참에 당신 부모님 대신 제가 제대로 교육해 드리죠!”

임운기가 노려보며 말했다.

이어 임운기는 울프와 독니를 바라보며 말했다.

“울프, 독니, 저 차를 길 밖으로 밀어내 줘!”

“알겠습니다, 운이 형!”

울프와 독니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랜드로버의 운전석 쪽으로 걸어갔다.

그들 둘은 이미 그 빨간 머리 젊은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저 임운기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뭐 하는 거야? 내 차를 밀려고? 둘이? 웃기네. 너희가 내 차를 뒤집을 수 있다면 내 손에 장을 지질게!”

빨간 머리 젊은이가 비웃으며 말했다.

이윽고 울프와 독니는 힘껏 차를 밀었다.

우르릉-

랜드로버 디스커버리가 정말로 뒤집혔다. 갓길에서 벗어나 차도 밖에 있는 밭으로 굴렀다.

울프와 독니의 힘은 모두 보통 사람과 비교할 수 없다. 특히 울프의 주먹이면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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